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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20 구경장(애공장)(九經章(哀公章)) 4/5] 하늘의 도와 인간의 도 / 성자 천지도 성지자 인지도(誠者 天之道 誠之者 人之道)

by मोक्ष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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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事豫則立, 不豫則廢.(범사예즉립 불예즉폐) 言前定則不跲, 事前定則不困, 行前定則不疚, 道前定則不窮.(언전정즉불겁 사전정즉불곤 행전정즉불구 도정전즉불궁)

모든 일은(凡事) 대비하고 있으면(豫則) 이루어지고(立), 대비하지 않으면(不豫則) 무너진다(廢). 말이(言) 미리 정해져 있으면(前定則) 차질이 없고(不跲), 일이(事) 미리 정해져 있으면(前定則) 곤란하지 않고(不困), 행동이(行) 미리 정해져 있으면(前定則) 결함이 없고(不疚), 도가 미리 정해져 있으면(道前定則) 다함이 없다(不窮).


凡事, 指達道·達德·九經之屬. 豫, 素定也. 跲, 躓也. 疚, 病也. 此承上文, 言凡事皆欲先立乎誠, 如下文所推是也.

모든 일은(凡事), 달도, 달덕, 구경 따위를 가리킨다(指達道·達德·九經之屬). 예는(豫), 평소에 정하는 것이다(素定也). 겁은(跲), 넘어짐이다(躓也). 구는(疚), 병이다(病也). 이것은(此) 윗글을 받아서(承上文), 무릇(言凡) 일이(事) 모두(皆) 먼저 성에서 세우려고 하는 것이니(欲先立乎誠), 아랫글에서(下文) 미루어 말한 것과 같은 것이(所推) 이것이다(是也).

在下位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재하위자불획호상 민불가득이치의) 獲乎上有道,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획호상유도 불신호붕우 불획호상의) 信乎朋友有道, 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신호붕우유도 불순호친 불신호붕우의) 順乎親有道, 反諸身不誠, 不順乎親矣;(순호친유도 반저신불성 불순호친의) 誠身有道, 不明乎善, 不誠乎身矣.(성신유도 불명호선 불성호신의)

아랫사람이(在下位) 윗사람에게 <믿음을> 얻지 못하면(不獲乎上), 백성을(民) 다스릴 수 없다(不可得而治矣). 윗사람에게 <믿음을> 얻는 것에(獲乎上) 방법이 있으니(有道), 벗에게 믿음을 얻지 못하면(不信乎朋友), 윗사람에게 얻을 수 없고(不獲乎上矣); 벗에게 믿음을 얻는 것에(信乎朋友) 방법이 있으니(有道),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으면(不順乎親), 벗에게 믿음을 얻지 못하고(不信乎朋友矣);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에(順乎親) 방법이 있으니(有道), 자기에게 돌이켜(反諸身) 성실하지 않으면(不誠), 부모에게 순종할 수 없고(不順乎親矣); 자기를 성실하게 하는 것에(誠身) 방법이 있으니(有道), 선에 밝지 않으면(不明乎善), 자기에게 성실할 수 없다(不誠乎身矣).


此又以在下位者, 推言素定之意. 反諸身不誠, 謂反求諸身而所存所發, 未能眞實而無妄也. 不明乎善, 謂不能察於人心·天命之本然, 而眞知至善之所在也.

이것은(此) 또(又) 아래 자리에 있는 사람이(以在下位者), 평소 정해져 있어야 한다는 뜻을(素定之意) 미루어 말한 것이다(推言). 자기에게 돌이켜(反諸身) 성실하지 않은 것은(不誠), 자기 자신에게 돌이켜 구하는데(反求諸身而) <마음에> 보존한 것과(所存) 발하는 것이(所發), 진실하고(眞實而) 망령됨이 없지(無妄) 않은 것을(未能) 말한다(也). 선에 밝지 않은 것은(不明乎善), 인심과 천명의(於人心·天命之) 본연을 살펴(本然, 而) 지선이 있는 곳을(至善之所在) 참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不能眞知) 말한다(也).

誠者, 天之道也;(성자 천지도야) 誠之者, 人之道也.(성지자 인지도야) 誠者, 不勉而中, 不思而得, 從容中道, 聖人也. (성자 불면이중 불사이득 종요중도 성인야( 誠之者, 擇善而固執之者也.(택선이고집지자야)

성은(誠者), 하늘의 도이고(天之道也); 그것을 성실하게 하는 것은(誠之者), 사람의 도다(人之道也). 성한 사람은(誠者), 힘쓰지 않아도(不勉而) 적중하고(中), 생각하지 않아도(不思而) 얻어서(得), 차분하게(從容) 도에 맞으니(中道), 성인이다(聖人也). 성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誠之者), 선을 택해서(擇善而) 굳게 지키는 사람이다(固執之者也).

 

* 從容(종용): 성격()이나 태도()가 차분하고 침착()함.


此承上文誠身而言. 誠者, 眞實無妄之謂, 天理之本然也. 誠之者, 未能眞實無妄, 而欲其眞實無妄之謂, 人事之當然也. 聖人之德, 渾然天理, 眞實無妄, 不待思勉而從容中道, 則亦天之道也. 未至於聖, 則不能無人欲之私, 而其爲德 不能皆實. 故未能不思而得, 則必擇善, 然後可以明善; 未能不勉而中, 則必固執, 然後可以誠身, 此則所謂人之道也. 不思而得, 生知也. 不勉而中, 安行也. 擇善, 學知以下之事. 固執, 利行以下之事也.

이것은(此) 윗글의 성신을 이어서(承上文誠身而) 말한 것이다(言). 성이란(誠者), 진실하고(眞實) 망령됨이 없는 것을 말하고(無妄之謂), 천리의 본연이다(天理之本然也). 성지란(誠之者), 진실하고 망령됨이 없을 수 없지만(未能眞實無妄, 而) 그 진실하고 망령됨이 없고자 하는 것을(欲其眞實無妄之) 말하니(謂), 사람의(人事之) 당연함이다(當然也). 성인의 덕은(聖人之德), 완전히(渾然) 천리이고(天理), 진실하고 망령됨이 없으니(眞實無妄), 생각하고 힘쓰기를 기다리지 않아도(不待思勉而) 조용히 중도에 맞고(從容中道, 則) 또한(亦) 하늘의 도이다(天之道也). 성인에 이르지 못하면(未至於聖, 則) 인욕의 사사로움이 없을 수 없으니(不能無人欲之私, 而) 그 덕 됨이(其爲德) 모두 진실할 수 없다(不能皆實). 그러므로(故) 생각하지 않고서(不思而) 얻을 수 없어서(未能得, 則) 반드시(必) 선을 택하고 나서야(擇善, 然後) 선에 밝을 수 있고(可以明善); 힘쓰지 않으면 적중할 수 없어서(未能不勉而中, 則) 반드시(必) 굳게 지키고 나서야(固執, 然後) 자신을 성실하게 할 수 있으니(可以誠身), 이것이라면(此則) 이른바(所謂) 사람의 도다(人之道也). 생각하지 않아도 얻는 것은(不思而得),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것이다(生知也). 힘쓰지 않아도 적중하는 것은(不勉而中), 편안히 행하는 것이다(安行也). 택선은(擇善), 학지 이하의 일이다(學知以下之事). 고집은(固執), 이행 이하의 일이다(利行以下之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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