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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32 지성장(⾄誠章)] 지극한 성만이 천하를 다스린다 / 유성인능지성인(唯聖人能知聖人)

by मोक्ष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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唯天下至誠, 爲能經綸天下之大經, 立天下之大本, 知天地之化育.(유천하지성 위능경륜천하지대경 입천하지대본 지천히지화육) 夫焉有所倚?(부언유소기)

오직(唯) 천하의 지극한 성만이(天下至誠), 천하의 큰 일을 경륜할 수 있고(爲能經綸天下之大經), 천하의 큰 근본을 세울 수 있고(立天下之大本), 천지의 화육을 알 수 있다(知天地之化育). 무릇(夫) 어디에(焉) 의지하는 것이 있겠는가(有所倚)?

 

* 大經(대경): 사람이 지켜야 할 큰 도리().


經·綸, 皆治絲之事. 經者, 理其緖而分之; 綸者, 比其類而合之也. 經, 常也. 大經者, 五品之人倫. 大本者, 所性之全體也. 惟聖人之德, 極誠無妄. 故於人倫各盡其當然之實, 而皆可以爲天下後世法, 所謂經綸之也. 其於所性之全體, 無一毫人欲之僞以雜之, 而天下之道千變萬化皆由此出, 所謂立之也. 其於天地之化育, 則亦其極誠無妄者有黙契焉, 非但聞見之知而已. 此皆至誠無妄自然之功用, 夫豈有所倚著於物而後能哉?

경륜은(經·綸), 모두(皆) 실을 다스리는 일이다(治絲之事). 경이란(經者), 그 끝을 다스려(理其緖而) 나누는 것이고(分之); 서란(綸者), 그 류를 나란히 해서(比其類而) 합치는 것이다(合之也). 경은(經), 일정함이다(常也). 대경이란(大經者), 다섯 가지의 인륜이다(五品之人倫). 대본이란(大本者), 성의 전체이다(所性之全體也).

오직(惟) 성인의 덕이(聖人之德), 지극히 정성스러워서(極誠) 망령됨이 없다(無妄). 그러므로(故) 인륜에(於人倫) 각각(各) 그 당연한 실제를 다해서(盡其當然之實, 而) 모두(皆) 천하 후세의 법이 될 수 있고(可以爲天下後世法), 이른바(所謂) 경륜이다(經綸之也).

그(其) 성의 전체에 대해서(於所性之全體), 한 터럭의 인욕의 거짓이(一毫人欲之僞) 섞이는 것이(以雜之) 없고(, 而) 천하의 도의(天下之道) 천변만화가(千變萬化) 모두(皆) 이것으로 말미암아(由此) 나오니(出), 이른바(所謂) 세우는 것이다(立之也). 천지의 화육에 있어(其於天地之化育, 則) 또한(亦) 그(其) 지극히 정성스럽고(極誠) 망령됨이 없는 것에(無妄者) 묵묵히 합하는 것이 있고(有黙契焉), 다만 듣고 보아서 아는 것뿐만이 아니다(非但聞見之知而已). 이것은(此) 모두(皆) 지성무망한 자연의 공용이니(至誠無妄自然之功用), 무릇(夫) 어찌(豈) 물에 의지하는 것이 있고 나서야(有所倚著於物而後) 할 수 있겠는가(能哉)?

肫肫其仁! 淵淵其淵! 浩浩其天!(순순기인 연연기연 호호기천)

정성스럽구나 그 인이여(肫肫其仁)! 깊고 깊구나 그 연못이여(淵淵其淵)! 넓고 넓구나 그 하늘이여(浩浩其天)!


肫肫, 懇至貌, 以經綸而言也. 淵淵, 靜深貌, 以立本而言也. 浩浩, 廣大貌, 以知化而言也. 其淵·其天, 則非特如之而已.

순순은(肫肫), 간절함이 지극한 모습이고(懇至貌), 경륜으로 말한 것이다(以經綸而言也). 연연은(淵淵), 고요하고 깊은 모습이고(靜深貌), 입본으로 말한 것이다(以立本而言也). 호호는(浩浩), 광대한 모습이고(廣大貌), 지화로 말했다(以知化而言也). 기연과 기천은(其淵·其天, 則) 다만 그와 같을 뿐만이 아니다(非特如之而已).

聰明聖知達天德者, 其孰能知之?(구불고총명성지달천덕자 기숙능지지)

만약(苟) 진실로(固) 총명하고 성지해서(聰明聖知) 하늘의 덕에 통달한 사람이 아니라면(達天德者), 그 누가(其孰) 그것을 알겠는가(能知之)?


固, 猶實也. 鄭氏曰: “唯聖人能知聖人也.”

고(固)는, 실제로와 같다(猶實也). 정씨가 말하길(鄭氏曰): “오직(唯) 성인만이(聖人) 성인을 알 수 있다(能知聖人也).”라고 했다.

右第三十二章. 承上章而言大德之敦化, 亦天道也. 前章言至聖之德, 此章言至誠之道. 然至誠之道, 非至聖不能知; 至聖之德, 非至誠不能爲, 則亦非二物矣. 此篇言聖人天道之極致, 至此而無以加矣.

이상은(右) 제32장이다(第三十二章). 윗장을 이어받아(承上章而) 대덕의 돈화를 말했으니(言大德之敦化), 또한(亦) 천도다(天道也). 앞장에서(前章) 지성의 덕을 말했고(言至聖之德), 이 장에서(此章) 지성의 도를 말했다(言至誠之道). 그러나(然) 지성의 도는(至誠之道), 지성이 아니면(非至聖) 알 수 없고(不能知); 지성의 덕은(至聖之德), 지성이 아니면(非至誠) 할 수 없다면(不能爲, 則) 또한(亦) 두 가지 일이 아니다(非二物矣). 이 편은(此篇) 성인과 천도의(聖人天道之) 극치를 말했고(極致), 여기에 이르러(至此而) 더할 것이 없다(無以加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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