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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경(經) 1-4] 물격(物格)이거나 격물(格物)이거나 [물격이후지지(物格而后知至)]

by मोक्ष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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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팔조목을 거꾸로 풀어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격(物格)이거나 격물(格物)이다. 사물이 나에게 이르는 것이든 내가 사물에 이르는 것이든 이것이 수신(修身)의 처음이고 수신(修身)의 마지막이다. 

 

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修, 身修而后家齊, 家齊而后國治, 國治而后天下平.

(물격이후지지 지지이후의성 의성이후심정 심정이후수신 수신이후제가 제가이후국치 국치이후천하평)

물의 이치에 나아가고(사물에 접하여 사물의 이치를 인식함) 나서(物格而后) 앎이 지극해지고(知至), 앎이 지극해지고 나서(知至而后) 뜻이 정성스러워지고(意誠), 뜻이 정성스러워지고 나서(意誠而后) 마음이 바르게 되고(心正), 마음이 바르게 되고 나서(心正而后) 몸이 닦이고(身修), 몸이 닦이고 나서(身修而后) 집안이 가지런해지고(家齊),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나서(家齊而后) 나라가 다스려지고(國治),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서(國治而后) 천하가 평안해진다(天下平).

 

* 物格: 정현(鄭玄)은 “격은 오는 것이다(格來也).”라고 하여, 대상인 사물이 주체에 다가올 때 지각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재(張載)는 “격은 제거하는 것이다(格去也, 物外物也).”라고 하여, 대상으로서의 사물을 제거할 때 마음이 평정하게 사물을 지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이(程頤)와 주희는 “격은 이르는 것이다(格至也).”라고 하여, 인식의 주체가 대상인 사물에 나아감으로써 사물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物格者物理之極處無不到也. 知至者吾心之所知無不盡也. 知旣盡則意可得而實矣, 意旣實則心可得而正矣.

물격이란(物格者) 만물 이치의(物理之) 궁극적인 곳이니(極處), 이르지 않는 것이 없다(無不到也). 지지란(知至者) 내 마음이 아는 것이니(吾心之所知), 다 발휘되지 않는 것이 없다(無不盡也). 앎이(知) 이미 다 발휘되면(旣盡則) 뜻이(意) 진실해질 수 있고(可得而實矣), 뜻이(意) 이미 진실해지면(旣實則) 마음이(心) 바르게 될 수 있다(可得而正矣). 

 

修身以上明明德之事也, 齊家以下新民之事也. 物格·知至則知所止矣, 意誠以下則皆得所止之序也.

수신의 위로는(修身以上) 밝은 덕을 밝히는 일이고(明明德之事也), 제가 아래로는(齊家以下) 백성을 새롭하는 일이다(新民之事也). 물격과 지지는(物格·知至則) 머물 곳을 아는 것이고(知所止矣), 의성 아래로는(意誠以下則) 모두(皆) 머물 곳을 얻는(得所止之) 순서다(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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