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령 가운데 '명명덕明明德'을 설명하는 장이다. 서경의 '강고'와 '태갑', '제전'의 말을 인용해서 학문의 길은 '명명덕'에서 시작한다고 말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천天'이 무엇이고, '명命'이 무엇일까?
康誥曰: "克明德." (강고왈 극명덕)
강고에서 이르길(康誥曰): "<문왕은 자기의> 덕을(德) 잘 밝혔다(克明)."라고 했다.
康誥, 周書. 克, 能也.
강고는(康誥), 주서 <편명이>다(周書). 극은(克), 잘한다는 뜻이다(能也).
大甲曰: "顧諟天之明命."
태갑에 이르길(大甲曰): "<탕왕은> 이(諟) 하늘의 밝은 명을(天之明命) 돌아본다(顧)."
○大甲, 商書. 顧, 謂常目在之也. 諟, 猶此也, 或曰審也. 天之明命, 卽天之所以與我, 而我之所以爲德者也. 常目在之, 則無時不明矣.
○태갑은(大甲), 상서 <편명>이다(商書). 고는(顧), 늘(常) 눈길이 그곳에 머무는 것을(目在之) 말한다(謂也). 시(諟)는, 이것과 같은데(猶此也), 혹(或) 살핌이라고도 한다(曰審也). 하늘의 밝은 명은(天之明命), 바로(卽) 하늘이(天之) 나에게 준 것이고(所以與我, 而) 내가(我之) 덕으로 삼는 것이다(所以爲德者也). 늘 눈길이 그곳에 머무는 것은(常目在之, 則) 밝지 않은 때가 없는 것이다(無時不明矣).
帝典曰: "克明峻德."
제전에 이르길(帝典曰): "<요임금은 자신의> 큰 덕을(峻德) 잘 밝혔다(克明)."라고 했다.
峻, 書作俊. ○帝典, 堯典, 虞書. 峻, 大也.
준이란(峻), 서에(書) 작으로 쓰였다(作俊). ○제전은(帝典), <상서> 요전의(堯典), 우서다(虞書). 준(峻)은, 크다는 뜻이다(大也).
* 峻德(준덕), 大德: 넓고 큰 인덕(人德). 또는 그러한 사람. 준덕(峻德). 홍덕(鴻德). 부처.
* '峻준'은 높은 산을 뜻하는데 그 뜻이 확대되어 '크다'는 뜻이 되었다.
皆自明也.
모두(皆) 스스로(自) <자신의 덕을> 밝혔다(明也).
* 주희는 '自'를 '스스로'라는 부사로 해석했지만 '~로부터'라고 해석하는 것이 문맥에 더 어울린다. '모두 밝히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라는 뜻이 된다. (이기동, 대학중용강설)
結所引書, 皆言自明己德之意.
인용한 것이(所引書), 모두(皆) 스스로(自) 자기 덕을 밝혔다는 뜻을(明己德之意) 말한 것이라고(言) 결론지었다(結).
右傳之首章. 釋明明德. 此通下三章至'止於信', 舊本誤在'沒世不忘'之下.
이상이(右) 전의 첫 장이다(傳之首章). 명명덕을 해석했다(釋明明德). 이것은(此) 아래 3장의(下三章) 지어신까지와 함께(通至'止於信'), 구본에는(舊本) 잘못되어(誤) 몰세불망의 다음에 있었다(在'沒世不忘'之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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