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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경(經) 1-5] 천자부터 서민까지 모두 수신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수신위본(脩身爲本)]

by मोक्ष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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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목을 구분해 보면 격물부터 정심까지는 개인의 수신에 대한 공부이고, 제가부터 치국까지는 수신의 결과로 나타나는 효과이다. 그러므로 8조목을 압축하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신은 근본이 되고 제가치국평천하는 말단이 된다. 이것이 천자부터 서민까지 누구나 수신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는 까닭이다. 

 

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脩身爲本. (자천자이지어서인 일시개이수신위본)

천자로부터(自天子) 서인에 이르기까지(以至於庶人), 한결같이(壹是) 모두(皆) 수신을(以脩身) 근본으로 삼는다(爲本).

 

壹是, 一切也. 正心以上, 皆所以脩身也. 齊家以下, 則擧此而措之耳.

일시는(壹是), 일체라는 뜻이다(一切也). 정심 위로는(正心以上), 모두(皆) 수신하는 방법이다(所以脩身也). 제가 아래로는(齊家以下, 則) 이것을 들어(擧此而) 시행하는 것일 뿐이다(措之耳).

 

其本亂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그 근본이(其本) 어지러우면(亂而) 말단이 다스려지는 것이(末治者) 불가능하고(否矣), 그(其) 두텁게 대해야 할 것을(所厚者) 박하게 대하고(薄而) 그(其) 박하게 대할 것을(所薄者) 두텁게 대하는 경우는(厚), 있지 않다(未之有也)!

 

本, 謂身也. 所厚, 謂家也. 此兩節結上文兩節之意.

본(本)은, 몸을 말한다(謂身也). 두텁게 대할 것은(所厚), 집안을 말한다(謂家也). 이 두 절은(此兩節) 윗글 두 절의 뜻을(上文兩節之意) 매듭지었다(結).

 

右經一章, 蓋孔子之言, 而曾子述之. 凡二百五字. 其傳十章, 則曾子之意而門人記之也. 舊本頗有錯簡, 今因程子所定, 而更考經文, 別爲序次如左. 

여기까지가(右) 경 1장이니(經一章), 대체로(蓋) 공자가 말하고(孔子之言, 而) 증자가 기술했다 [모두 250자다](曾子述之 [凡二百五字]).凡二百五字])其傳十章, 則) 증자의 뜻이고(曾子之意而) 문인이 기록했다(門人記之也). 구본에(舊本) 자못(꽤)(頗) 착간이 있어서(有錯簡), 지금(今) 정자가 정한 것을 따라서(因程子所定, 而) 다시(更) 경문을 고찰하고(考經文), 별도로(別) 아래와 같이(如左) 차례를 만들었다 [모두 1,546자다](爲序次. [凡千五百四十六字]). 

 

凡千五百四十六字凡傳文雜引經傳若無統紀然文理接續血脈貫通深淺始終至爲精密熟讀詳味久當見之今不盡釋也.

대개(凡) 전의 글은(傳文), 경전을(經傳) 잡다하게 인용하여(雜引), 계통과 기강이 없는 듯하지만(若無統紀, 然)  문장의 이치가(文理) 접하여 연속되고(接續), 계통이(血脈) 관통되니(貫通), 깊고 얕음과(深淺) 시작과 끝이(始終), 지극히(至) 정밀하다(爲精密). 면밀하게 읽고(熟讀) 자세히 음미하여(詳味), 오래되면(久) 마땅히(當) <뜻을> 알 수 있으니(見之), 지금(今) 풀이를 다하지 않았다(不盡釋也).

 

주자는 정이천의 설을 근거로 여기까지를 경 1장으로 설정했다. 그러면서 경은 공자의 말을 증자가 적은 것이고, 전은 증자의 말을 증자의 문인이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經'이란 원래 베올의 날줄을 뜻한다. 베를 짤 때 날줄은 가만이 있고 씨줄이 좌우로 움직인다. 날줄이 고정된 것이라는 뜻이 확대되어 불변하는 진리라는 뜻이 되었고, 이것은 성인의 말씀을 뜻한다. 현인의 말은 전에 해당한다. (이기동, 대학중용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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