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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주소(論語注疏)

[논어주소(論語注疏) 위정(爲政) 2-21] 행하는 것에 정치의 도리가 있으면 정치하는 것과 같다 / 시어유정(施於有政)

by मोक्ष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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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謂孔子曰: "子奚不爲政?"(혹위공자왈 자해불위정) 《包曰: "或人以爲, 居位乃是爲政."》 子曰: "《書》云: '孝乎惟孝, 友于兄弟, 施於有政.' 是亦爲政, 奚其爲爲政?"(서운효호유호 우어형제 시어유정 시역위정 해기위위정) 《包曰: "孝乎惟孝, 美大孝之辭. 友于兄弟, 善於兄弟. 施, 行也. 所行有政道, 與爲政同."》

누군가(或) 공자에게 말하길(謂孔子曰): "그대는(子) 어찌(奚) 정치하지 않는가(不爲政)?"라고 햇다. 《包曰: "누군가는(或人), 지위에 있으면(居位) 곧(乃) 이것이 정치하는 것이라고(是爲政) 여겼다(以爲)."》 子曰: "서에 이르길(《書》云): '효성스럽고(孝乎) 오직 효도하는구나(惟孝), 형제와 우애하고(友于兄弟), 정치에 시행한다(施於有政).'라고 했으니, 이것도 또한(是亦) 정치하는 것인데(爲政), 어찌(奚) 그것(벼슬)이(其) 정치하는 것이 되겠는가(爲爲政)?"라고 했다. 《包曰: "효호유호는(孝乎惟孝), 큰 효를 아름답게 여긴 말이다(美大孝之辭). 우우형제는(友于兄弟), 형제와 잘 지내는 것이다(善於兄弟). 시는(施), 행함이다(行也). 행하는 것에(所行) 정치의 도리가 있으면(有政道), 정치하는 것과 같다(與爲政同)."》

 

[疏]‘或謂’至‘爲政’
○正義曰: 此章言孝友與爲政同.

○正義曰: 이 장은(此章) 효도와 우애가(孝友) 정치하는 것과(與爲政) 같다는(同) 말이다(言).


‘或謂孔子曰 子奚不爲政’者, 奚, 何也, 或, 有一人亡其姓名. 謂孔子曰 “子旣多才多藝, 何不居官爲政.” 或人以爲居位乃是爲政也.

[‘或謂孔子曰 子奚不爲政’者], 해는(奚), 어찌이고(何也), 혹은(或), 한 사람이 있는데(有一人) 그 이름을 잊은 것이다(亡其姓名). 공자에게 말하길(謂孔子曰) “그대는(子) 이미(旣) 재능이 많고(多才) 기예가 많은데(多藝), 어찌(何) 벼슬 자리에 있으면서 정치하지 않는가(不居官爲政).”라고 했다. 누군가는(或人) 벼슬자리에 있는 것이(居位) 곧(乃) 이것이 정치하는 것이라고(是爲政) 여긴 것이다(以爲也).

 

‘子曰 書云 孝乎唯孝 友于兄弟 施於有政’者, 此周書君陳篇文, 引之以答或人爲政之事. 彼云 “王若曰 ‘君陳, 惟爾令德孝恭, 惟孝, 友于兄弟, 克施有政.’” 孔安國云 “言其有令德, 善事父母, 行己以恭. 言善事父母者, 必友于兄弟, 能施有政.” 今其言與此小異. 此云 ‘孝乎唯孝’者, 美大孝之辭也, ‘友于兄弟’者, 言善於兄弟也. 施, 行也, 行於此二者, 卽有爲政之道也.

[‘子曰 書云 孝乎唯孝 友于兄弟 施於有政’者}, 이것은(此) 주서 군진 편의 글이고(周書君陳篇文), 이것을 인용하여(引之以) 누군가에게(或人) 정치하는 일을(爲政之事) 답한 것이다(答). 저기(상서)에서 말하길(彼云) “왕께서 너에게 말하길(王若曰) ‘군진아(君陳), 오직(惟) 너의(爾) 아름다운 덕은(令德) 효도와 공손함이니(孝恭), 오직 효도하고(惟孝), 형제와 우애하여(友于兄弟), 정치하는 것에 시행할 수 있다(克施有政).’라고 한 것이” 있다.

공안국이 말하길(孔安國云) “그에게(其) 아름다운 덕이 있어서(有令德), 부모를 잘 모시고(善事父母), 공손함으로 자기를 행한다(行己以恭)라고 했다(言). 부모를 잘 모시는 사람은(善事父母者), 반드시(必) 형제와 우애하고(友于兄弟), 정치에  베풀 수 있다는(能施有政) 말이다(言).”라고 했다. 지금(今) 그 말이(其言) 여기와(與此) 조금 다르다(小異).

여기서(此) 효호유효를 말한 것은(云 ‘孝乎唯孝’者), 큰 효도를 아름답게 여긴 말이고(美大孝之辭也), 우우형제란(‘友于兄弟’者), 형제에게 잘한다는 말이다(言善於兄弟也). 시는(施), 행함이고(行也), 이 두 가지에 대해서 행하는 것은(行於此二者), 곧(卽) 정치의 도가 있는 것이다(有爲政之道也).

 

‘是亦爲政, 奚其爲爲政’者, 此孔子語也. 是, 此也. 言此孝友亦爲政之道, 此外何事其爲爲政乎. 言所行有政道, 卽與爲政同, 不必居位乃是爲政.

[‘是亦爲政, 奚其爲爲政’者], 이것은(此) 공자의 말이다(孔子語也). 시는(是), 이것이다(此也). 이 효와 우는(此孝友) 또한(亦) 정치하는 도리이니(爲政之道), 이것 말고(此外) 어떤 일이(何事) 정치하는 것이 되겠는가 하는(其爲爲政乎) 말이다(言). 행하는 것에(所行) 정치하는 도가 있으니(有政道), 곧(卽) 정치하는 것과 같고(與爲政同), 반드시 지위에 있는 것이(必居位) 곧(乃)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는(是爲政) 말이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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