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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5 진국천하막강언장(晉國天下莫强焉章)] 인자무적(仁者無敵) / 어진 사람에게는 적수가 없다 / 백리가왕(百里可王)

by मोक्ष 202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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梁惠王曰: “晉國, 天下莫强焉, 叟之所知也.(진국천하막강언 수지소지야)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급과인지신 동패어제 장자사언) 西喪地於秦七百里;(서상지어진칠백리) 南辱於楚.(남욕어초) 寡人恥之, 願比死者一洒之, 如之何則可?”(과인치지 원비사자일세지 여지하즉가)

양혜왕이 말하길(梁惠王曰): “진나라가(晉國), 천하에서(天下) 막강한 것은(莫强焉), 선생이(叟之) 아는 것입니다(所知也). 과인의 몸에 이르러(及寡人之身), 동쪽에서(東) 제나라에 지고(敗於齊), 큰아들이 죽었고(長子死焉); 서쪽에서(西) 진나라에게(於秦) 땅 700리를 빼앗겼고(喪地七百里); 남쪽에서(南) 초나라에 모욕을 당했습니다(辱於楚). 과인이(寡人) 이것을 치욕스럽게 여겨(恥之), 원컨대(願) 죽은 사람을 위해(比死者) 한 번(一) <치욕을> 씻어주려고 하는데(洒之), 어찌하면(如之何則) 가능할까요(可)?”라고 했다.


○ 魏本晉大夫魏斯, 與韓氏趙氏共分晉地, 號曰三晉. 故惠王猶自謂晉國. 惠王三十年, 齊擊魏, 破其軍, 虜太子申. 十七年, 秦取魏少梁, 後魏又數獻地於秦. 又與楚將昭陽戰敗, 亡其七邑. 比, 猶爲也. 言欲爲死者雪其恥也.

○ 위나라는(魏) 본래(本) 진나라의 대부 위사와(晉大夫魏斯, 與) 한씨, 조씨가(韓氏趙氏) 함께(共) 진나라 땅을 나눴기에(分晉地), 부르기를 삼진이라고 했다(號曰三晉). 그러므로(故) 혜왕이(惠王) 여전히(猶) 스스로 진나라라고 말했다(自謂晉國). 혜왕 30년에(惠王三十年), 제나라가 위나라를 공격해서(齊擊魏), 그 군대를 무찌르고(破其軍), 태자 신을 잡아갔다(虜太子申). 17년에(十七年), 진나라가(秦) 위나라 소량을 빼앗았고(取魏少梁), 뒤에(後) 위나라가 또(魏又) 여러 번(數) 진나라에 땅을 바쳤다(獻地於秦). 또(又) 초나라 장수 소양과(與楚將昭陽) 싸워서(戰敗), 그 7개 읍을 잃었다(亡其七邑). 비는(比), 위와 같다(猶爲也). 죽은 사람을 위해(爲死者) 그 치욕을 씻어주고 싶다는(雪其恥) 말이다(也).

孟子對曰: “地方百里而可以王.(지방백리이가이와)

孟子對曰: “땅이(地) 사방(方) 100리만 되어도(百里而) 왕 노릇 할 수 있습니다(可以王).

 

* 地方百里而可以王: '可以'는 '~할 수 있다'라는 뜻인데 그 앞에 주어가 없으면 부사구문이 온다는 특징이 있다. 즉, '~하면', '~이라면', '~일지라도' 등이 앞에 오게 된다. 


百里, 小國也. 然能行仁政, 則天下之民歸之矣.

100리는(百里), 작은 나라다(小國也). 그러나(然) 인정을 행할 수 있다면(能行仁政, 則) 천하의 백성이(天下之民) 귀의할 것이다(歸之矣).

王如施仁政於民, 省刑罰, 薄稅斂, 深耕易耨,(왕여시인정어민 생형벌 박세렴 심경이누)

왕께서(王) 만약(如) 백성에게 인정을 베풀어(施仁政於民), 형벌을 줄이고(省刑罰), 세금을 가볍게 해 주고(薄稅斂), 밭을 깊이 갈고(深耕) 김을 쉽게 맨다면(易耨),


○ 省刑罰, 薄稅斂, 此二者仁政之大目也. 易, 治也. 耨, 耘也.

○ 생형벌과 부세렴(省刑罰, 薄稅斂), 이 두 가지는(此二者) 인정의 큰 조목이다(仁政之大目也). 이는(易), 다스림이다(治也). 누는(耨), 김매기다(耘也).


壯者以暇日修其孝悌忠信, 入以事其父兄, 出以事其長上, 可使制梃以撻秦楚之堅甲利兵矣.(장자이가일수기효제충신 입이사기부형 출이사기장상 가사제정이달진초지견갑이병의)

장성한 사람이(壯者) 한가한 날을 이용해서(以暇日) 그 효제충신을 닦고(修其孝悌忠信), 들어가서(入以) 그 부형을 모시고(事其父兄), 나가서(出以) 그 윗사람을 모시면(事其長上), 만약(可使) 몽둥이를 만들어(制梃以) 초나라와 진나라의 견고한 갑옷과(秦楚之堅甲) 날카로운 병기에(利兵) 달려들 수 있습니다(矣).


○ 盡己之謂忠, 以實之謂信. 君行仁政, 則民得盡力於農畝, 而又有暇日以修禮義, 是以尊君親上而樂於效死也.

○ 자기를 다하는 것이 충이고(盡己之謂忠), 성실하게 하는 것을 신이라 한다(以實之謂信). 임금이(君) 인정을 행하면(行仁政, 則) 백성이(民) 농사일에 힘을 다할 수 있고(得盡力於農畝, 而) 또(又) 한가한 날이 있어서(有暇日以) 예의를 닦으면(修禮義), 이 때문에(是以) 임금을 높이고(尊君) 윗사람을 친애해서(親上而) 죽음에 이르더라도 즐거워한다(樂於效死也).

 

彼奪其民時, 使不得耕耨以養其父母, 父母凍餓, 兄弟妻子離散.(피탈기민시 사부득경누이양기부모 부모동아 형제처자이산)
저들이(彼) 백성의 때를 빼앗고(奪其民時), 밭갈고 김 매서(耕耨以)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도록 하면(使不得養其父母), 부모는(父母) 얼어 죽고 굶어 죽으며(凍餓), 형제와 처자가(兄弟妻子) 헤어져 흩어집니다(離散).

 

○ 彼, 謂敵國也.

○ 피는(彼), 적국을 말한다(謂敵國也).

 

彼陷溺其民, 王往而征之, 夫誰與王敵?(피함익기민 왕왕이정지 부수여왕적)

저들이(彼) 그 백성을(其民) 함정에 빠뜨렸을 때(陷溺), 왕께서 가서(王往而) 정벌한다면(征之), 누가(夫誰) 왕과 대적하겠습니까(與王敵)?

 

○ 陷, 陷於阱. 溺, 溺於水. 暴虐之意. 征, 正也. 以彼暴虐其民, 而率吾尊君親上之民, 往正其罪. 彼民方怨其上而樂歸於我, 則誰與我爲敵哉?

○ 함은(陷), 함정에 빠뜨리는 것이다(陷於阱). 익은(溺), 물에 빠뜨리는 것이다(溺於水). 포악하고 사납다는 뜻이다(暴虐之意). 정은(征),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正也). 저들이(以彼) 그 백성을 사납고 포악하게 대하므로(暴虐其民, 而) 우리의(吾) 임금을 높이고 윗사람을 친애하는 백성을 이끌고(尊君親上之民), 가서(往) 그 죄를 바로잡는 것이다(正其罪). 저 백성이(彼民) 바야흐로(方) 그 윗사람을 원망하고(怨其上而) 즐겁게(樂) 나오게 돌아온다면(歸於我, 則) 누가(誰) 나와(與我) 적이 되겠는가(爲敵哉)?

 

故曰: ‘仁者無敵.’ 王請勿疑!”(인자무적 왕청물의)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인자한 사람에게는(仁者) 적이 없다(無敵).’라고 했습니다. 왕께서는(王) 청컨대(請)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勿疑)!”라고 했다.


“仁者無敵”, 蓋古語也. 百里可王, 以此而已. 恐王疑其迂闊, 故勉使勿疑也.

인자무적은(“仁者無敵”), 대체로(蓋) 옛날 말이다(古語也). 백리가왕은(百里可王), 이것으로 할 뿐이다(以此而已). 왕이(王) 그것이 우활하다고 의심할까(疑其迂闊) 염려했고(恐), 그러므로(故) 의심하지 말라는 것으로 격려했다(勉使勿疑也).


○ 孔氏曰: “惠王之志在於報怨, 孟子以論在於救民. 所謂惟天吏則可以伐之, 蓋孟子之本意.”

○ 孔氏曰: “혜왕의 뜻이(惠王之志) 원한을 갚는 것에 있었고(在於報怨), 맹자는(孟子) 백성을 구하는 것에 있다고(在於救民) 논했다(以論). 이른바(所謂) 오직(惟) 하늘의 벼슬아치가(天吏則) 정벌할 수 있다(可以伐之)는 것으로, 대체로(蓋) 맹자의 본뜻이다(孟子之本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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