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父母舅姑之所, 有命之, 應唯敬對.(재부모고구지소 유명지 응유경대) 進退周旋, 愼齊. 升降出入, 揖遊.(진퇴주선 신제 승강출입 읍유) 不敢噦噫嚔咳欠伸跛倚睇視.(불감홰희체해흠신파기제시) 不敢唾洟.(불감타이)
부모와 시부모가 계신(在父母舅姑之) 곳에서(所), 명이 있으면(有命之), 빨리 응하고(應唯) 공손히 대답한다(敬對). 나아가고 물러나며(進退) 몸을 돌릴 때(周旋), 삼가고 엄숙히 한다(愼齊). 오르고 내리며(升降) 나가고 들어올 때는(出入), 몸을 숙이고 편다(揖遊). 감히(敢) 구역질하고(噦), 트림하고(噫) 재채기하고(嚔) 기침하고(咳) 하품하고(欠) 기지개 켜고(伸) 삐딱하게 서고(跛) 기대고(倚) 곁눈질하지 않는다(不睇視). 不敢唾洟.
[集說] 陳氏曰應唯, 應以速也, 敬對, 對以敬也. 周旋, 周回旋轉也. 愼, 謹愼也, 齊, 齊莊也. 揖, 謂進而前, 其身, 略俯如揖也, 遊, 揚也, 謂退而後, 其身, 微仰而揚也. 噦, 嘔逆聲, 噫, 食飽聲, 嚔, 噴嚔, 咳, 咳嗽. 氣乏則欠, 體疲則伸. 偏任爲跛, 依物爲倚. 睇視, 傾視也. 唾, 出於口, 洟, 出於鼻. 方氏曰噦噫嚔咳, 則聲爲不恭, 欠伸跛倚睇視, 則貌爲不恭, 唾洟, 則聲貌俱爲不恭矣. 故皆不敢爲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응유는(應唯), 반응이 빠른 것이고(應以速也), 경대는(敬對), 대답이 공경스러운 것이다((對以敬也). 주선은(周旋), 빙 돌면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周回旋轉也). 신은(愼), 삼가는 것이다(謹愼也), 제는(齊), 엄숙함이다(齊莊也). 읍은(揖), 나아가 앞에 가서(進而前), 그 몸을(其身), 약간 숙여(略俯) 읍하는 것처럼 하는 것을(如揖) 말하고(謂也), 유는(遊), 쳐드는 것이니(揚也), 물러나면서 뒤로 가서(退而後), 그 몸을(其身), 조금 젖혀 쳐드는 것을(微仰而揚) 말한다(謂也). 홰는(噦), 구역질 하는 소리이고(嘔逆聲), 희는(噫), 트림하는 소리이고(食飽聲), 체는(嚔), 재채기하는 것이고(噴嚔), 해는(咳), 기침하는 소리다(咳嗽). 기가 모자라면(氣乏則) 하품하고(欠), 몸이 피곤하면(體疲則) 기지개 켠다(伸). 치우쳐 <몸을> 맡기는 것이(偏任) 파이고(爲跛), 물체에 의지한 것이(依物) 기다(爲倚). 제시는(睇視), 곁눈질이다(傾視也). 타는(唾), 입에서 나오는 것이고(出於口), 이는(洟), 코에서 나온다(出於鼻).
방씨가 말하길(方氏曰) 홰희체해하면(噦噫嚔咳, 則) 소리가 공손하지 못한 것이고(聲爲不恭), 흠신파기제시하면(欠伸跛倚睇視, 則) 모습이(貌) 공손하지 못하고(爲不恭), 침 뱉고 코 흘리면(唾洟,唾洟 則) 소리와 모습이(聲貌) 함께(俱) 공손하지 못하다(爲不恭矣). 그러므로(故) 모두 감히 하지 않는다(皆不敢爲也).
* 周回(주회): 지면(地面) 같은 것의 둘레. 주위(周圍).
* 旋轉(선전): 빙빙 돌며 굴러 감.
* 嘔逆(구역): 속이 메스꺼워 토하고 싶은 느낌. 욕지기.
* 咳嗽(해수): ‘기침’을 한방(韓方)에서 이르는 말.
* 睇視(제시): 곁눈으로 봄, 슬쩍 봄.
寒不敢襲, 癢不敢搔, 不有敬事, 不敢袒裼, 不涉不撅, 褻衣衾, 不見裏.(한불감습 양불감조 불유경사 불감단석 불섭불궤 설의금 불견리)
추워도(寒) 감히 옷을 껴입지 않고(不敢襲), 가려워도(癢) 감히 긁지 않고(不敢搔), 공경할 일이 있지 않으면(不有敬事), 감히 웃통을 벗지 않고(不敢袒裼), 물을 건너지 않으면(不涉) 옷을 걷지 않고(不撅), 속옷과 이불은(褻衣衾), 아나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不見裏).
* 袒裼(단석): 어깨를 드러냄.
* 褻衣(설의): 겉옷의 안쪽에 몸에 직접(直接) 닿게 입는 옷, 예복(禮服)이 아닌 평상시(平常時)에 입는 옷.
[集解] 襲, 重衣也. 敬事, 謂習射之類. 袒裼, 露臂也. 涉, 涉水也, 撅, 褰起衣裳也. ○寒當襲, 癢當搔, 而侍坐則不敢者, 皆敬也.
[集解] 습은(襲), 옷을 껴입는 것이다(重衣也). 경사는(敬事), 활쏘기를 익히는 따위를 말한다(謂習射之類). 단석은(袒裼), 어깨를 드러내는 것이다(露臂也). 섭은(涉, 涉水也, 撅, 褰起衣裳也.
○추우면(寒) 마땅히 옷을 껴입어야 하고(當襲), 가려우면(癢) 마땅히 긁어야 하지만(當搔, 而) 모시고 앉았을 때는(侍坐則) 감히 하지 않는 것은(不敢者), 모두(皆) 공경함 때문이다(敬也).
父母唾洟不見, 冠帶垢, 和灰請漱, 衣裳垢, 和灰請澣, 衣裳綻裂, 紉箴請補綴.(부모타이불견 관대구 화회청수 의상구 화회청한 의상탄렬 인잠청보철)
부모가 침 뱉고 코 풀면(父母唾洟) 보이지 않도록 하고(不見), 관대가 더러우면(冠帶垢), 잿물에 타서(和灰) 빨기를 청하고(請漱), 상의와 하의가 더러우면(衣裳垢), 잿물에 타서 빨기를 청하고(和灰請澣), 상의와 하의가 터졌으면(衣裳綻裂), 바늘에 실을 꿰어(紉箴) 깁기를 청한다(請補綴).
[集解] 陳氏曰唾洟不見, 謂卽刷除之, 不使見示於人也. 漱澣, 皆洗滌之事.(手洗曰漱, 足洗曰澣) 和灰, 如今人用灰湯也. 以線貫箴曰紉.
[集解]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타이불견은(唾洟不見), 바로(卽) 그것을 없애서(刷除之), 남에게(於人)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을(不使見示) 말한다(謂也). 수한은(漱澣), 모두 빠는 일이다(皆洗滌之事). 화회는(和灰), 지금 사람들이(今人) 잿물을 쓰는 것과(用灰湯) 같다(如也). 실을(以線) 바늘에 꿰는 것이(貫箴) 인이다(曰紉).
少事長, 賤事貴共帥時.(소사장 천사귀공솔시)
젊은 사람이(少) 어른을 섬기고(事長), 천한 사람이(賤) 귀한 사람을 섬길 때(事貴) 모두(共) 이것을 따른다(帥時).
[集解] 帥, 循也, 時, 是也, 言少之事長, 賤之事貴, 皆當循是禮也.
[集解] 솔은(帥), 다름이고(循也), 시는(時), 이것이고(是也), 소지사장과 천지사귀는(少之事長, 賤之事貴), 모두(皆) 마땅히(當) 이 예를 따라야 한다는(循是禮) 말이다(言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