且傳以通經爲義; 義以必當爲主.
또한(且) 전은(傳) 경에 통달하는 것을(以通經) 뜻으로 삼고(爲義); 뜻은(義以) 반드시(必) 합당한 것이 주가 된다(當爲主).
【疏】正義曰: 且者, 語辭. 傳者, 注解之別名. 博釋經意, 傳示後人, 則謂之傳. 注者, 著也. 約文敷暢, 使經義著明, 則謂之注. 作得自題, 不爲義例. 或曰: 前漢以前名傳, 後漢以來名注. 蓋亦不然, 何則? 馬融亦謂之傳, 知或說非也. 此言傳注解釋, 則以通暢經指爲義; 義之裁斷, 則以必然當理爲主也.
【疏】正義曰: 차란(且者), 어조사다(語辭). 전이란(傳者), 주해의(注解之) 다른 이름이다(別名). 경의 뜻을 널리 해석하고(博釋經意), 후인에게 전하여 보인 것을(傳示後人, 則) 전이라고 한다(謂之傳). 주란(注者), 드러낸 것이다(著也). 문장을 요약하고(約文) 통하게 하고(敷暢), 경의 뜻을 드러나게 하는 것을(使經義著明, 則) 주라고 한다(謂之注). 作得自題, 不爲義例. 누군가는 말하길(或曰): 전한 이전에는(前漢以前) 전이라고 이름 붙였고(名傳), 후한 이후에는(後漢以來) 주라고 이름 붙였다(名注). 대체로(蓋) 또한(亦) 그렇지 않으니(不然), 어째서인가(何則)? 마융도 또한(馬融亦) 전을 말했으니(謂之傳), 혹자의 설이 틀렸음을 알 수 있다(知或說非也). 이것은(此) 전과 주로 해석하는 것은(言傳注解釋, 則) 그것으로(以) 경의 뜻을 통하게 하는 것이(通暢經指) 의의가 되고(爲義); 뜻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라면(義之裁斷, 則以) 반드시(必然) 이치에 합당한 지가(當理) 주가 된다(爲主也).
* 作得: ‘할 수 있다[能做]’는 말이다.
* 通暢(통창): 조리(條理)가 밝아 환함.
* 裁斷(재단): 1. 옷감 따위를 본에 맞추어 마름, 2. 옳고 그름과 착하고 악(惡)함을 가름.
至當歸一, 精義無二. (지당귀일 정의무이)
지극히 당연한 것은(至當) 하나로 돌아가니(歸一), 정묘한 뜻에는(精義) 둘이 없다(無二).
【疏】正義曰: 至極之當, 必歸於一. 精妙之義, 焉. 有二三? 將言諸家不同, 宜會合之也.
【疏】正義曰: 지극한 당연함은(至極之當), 반드시(必) 하나에 돌아간다(歸於一). 정묘한 뜻이(精妙之義), 어찌(焉) 둘셋이 있겠는가(有二三)? 장차(將) 제가가 같지 않다고 말한다면(諸家不同), 마땅히(宜) 모아서 합쳐야 한다는 말이다(言會合之也).
安得不翦其繁蕪, 而撮其樞要也?
어찌(安) 그 잡초가 무성한 것을(其繁蕪) 잘라내고서(得翦, 而) 그 요점을 뽑아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不撮其樞要也)?
* 繁蕪(번무): 1. 잡초(雜草) 따위가 무성(茂盛)함, 2. 번잡(煩雜)하고 어지러움.
* 樞要(추요): 중심(中心)이 되게 가장 요긴(要緊)하고 종요로움.
【疏】正義曰: 安, 何也. 諸家之說, 旣互有得失, 何得不翦截繁多蕪穢, 而撮取其樞機要道也?
【疏】正義曰: 안은(安), 어찌다(何也). 제가의 설이(諸家之說), 이미 서로(旣互) 잘잘못이 있으니(有得失), 어찌(何) 쓸데없이 많고 번잡한 것을 잘라내서(翦截繁多蕪穢, 而) 그 중요한 핵심을 뽑아내지 않을 수 있는가(得不撮取其樞機要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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