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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28] 상로이강(霜露旣降) / 군자는 부모를 잊지 않는다

by मोक्ष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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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義曰, 霜露旣降, 君子履之, 必有悽愴之心, 非其寒之謂也.(제의왈 상로이강 군자리지 필유처창지심 비기한지위야) 春雨露旣濡, 君子履之, 必有怵惕之心, 如將見之.(춘우로이점 군자리지 필유출척지심 여장견지)

제의에서 이르길(祭義曰), 서리와 이슬이 이미 내리고(霜露旣降), 군자가 그것을 밟으면(君子履之), 반드시(必) 서글픈 마음이 있으니(有悽愴之心), 그 추운 것을 말한 것이 아니다(非其寒之謂也). 봄에(春) 비와 이슬이(雨露) 이미 적시고(旣濡), 군자가 그것을 밟으면(君子履之), 반드시(必) 두렵고 놀라운 마음이 있으니(有怵惕之心), 장차 <부모의 혼령을> 만날 것처럼 여긴다(如將見之).

 

* 悽愴(처창): 몹시 구슬프고 애달픔.

* 怵惕(출척): 두려워서 조심(操心)함.


[集解] 祭義, 禮記篇名. 履, 踐也. 悽愴, 悲傷貌. 濡, 沾濡也. 怵惕, 驚動貌. 輔氏曰君子於親, 終身不忘. 故氣序遷改, 目有所見, 則心有所感焉. 秋陰之時, 萬物衰憊, 履霜露, 則其心悽愴而悲哀焉, 春陽之時, 萬物發生, 履雨露, 則其心怵惕, 如將見之也. 方氏曰經文, 於雨露, 言春, 則知霜露爲秋矣, 於霜露, 言非其寒, 則知雨露爲非其溫矣, 於雨露, 言如將見之, 則知霜露爲如將失之矣, 讀者不可不知.

[集解] 제의는(祭義), 예기 편명이다(禮記篇名). 리는(履), 밟음이다(踐也). 처창은(悽愴), 슬프고 상심한 모습이다(悲傷貌). 유는(濡), 물기에 젖음이다(沾濡也). 출척은(怵惕), 놀라서 움직이는 모습이다(驚動貌).

보씨가 말하길(輔氏曰) 군자가(君子) 부모에 대한 것은(於親), 종신토록 잊지 않는다(終身不忘). 그러므로(故) 기운의 순서가(氣序) 옮겨가서 바뀌고(遷改), 눈에 보이는 것이 있으면(目有所見, 則) 마음에(心) 느껴지는 것이 있다(有所感焉). 음산한 가을에(秋陰之時), 만물이(萬物) 약해지고(衰憊), 서리와 이슬을 밟으면(履霜露, 則) 그 마음이(其心) 슬프고(悽愴而悲哀焉), 따뜻한 봄에(春陽之時), 만물이 소생하고(萬物發生), 비와 이슬을 밟으면(履雨露, 則) 그 마음이 두렵고 조심스러워져(其心怵惕), 마치(如) 부모를 볼 것처럼 여긴다(將見之也).

방씨가 말하길(方氏曰) 경문에서(經文), 비와 이슬에 대해(於雨露), 봄을 말했다면(言春, 則) 상로는 가을임을 알 수 있고(知霜露爲秋矣), 상로에 대해(於霜露), 추워서가 아니라고 말했다면(言非其寒, 則) 우로는 따뜻해서가 아님을 알 수 있고(知雨露爲非其溫矣), 우로에 대해(於雨露), 장차 볼 것같다고 말했다면(言如將見之, 則) 상로는 잃을 것같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知霜露爲如將失之矣), 독자가(讀者) 알지 않으면 안된다(不可不知).

 

* 沾濡(점유): 물기에 젖음. 또는 물기에 적심.

* 衰憊(쇠비): 약하여지고 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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