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31] 치재산재(致齊散齊) / 사랑과 정성이 지극하면 간직되고 나타난다

by मोक्ष 2024. 4. 27.
반응형

祭義曰, 致齊於內, 散齊於外, 齊之日, 思其居處, 思其笑語, 思其志意, 思其所樂, 思其所嗜, 齊三日, 乃見其所爲齊者.(제의왈 치재어내 산재어외 제지일 사기거처 사기소어 사기지의 사기소락 사기소기 재삼일 내견소기위제자)

제의에 이르길(祭義曰), 안으로 치제하고(致齊於內), 밖으로 산제하고(散齊於外), 제사 지내는 날에는(齊之日), 그 거처를 생각하고(思其居處), 그 웃고 말하던 것을 생각하고(思其笑語), 그 마음  쓰던 것을 생각하고(思其志意), 그 좋아한 것을 생각하고(思其所樂), 그 즐기던 것을 생각하고(思其所嗜), 제계하고 3일이 지나서(齊三日), 마침내(乃) 제사 지새는 분(돌아가신 분)을 보는 것이다(見其所爲齊者).

 

* 致齊(치재), 散齊(산재): 제사 지내는 날로부터 10일 전부터 7일 전까지 하는 재계는 산제, 3일 전부터 당일까지 하는 재계는 치제다. 산제는 재계에서 외면적인 것을 삼가는 것이고, 치제는 내면적인 것으로 정성을 바쳐 조상을 사모하는 것을 말한다.


[集說] 陳氏曰齊之爲言, 齊也, 所以齊不齊而致齊者也. 致齊於內, 若心不苟慮之類, 散齊於外, 若不飮酒不茹葷之類. 樂, 好也, 嗜, 欲也. 陳氏曰五其字及所爲, 皆指親而言. [集成] 見所爲齊者, 思之熟, 若見其所爲齊之親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재라는 말은(齊之爲言), 가지런함이니(齊也), 가지런하지 않은 것을 가지런하게 해서(齊不齊而) 재계를 지극히 하는 것이다(所以致齊者也). 치제어내는(致齊於內), 마음이(心) 구차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 따위와(不苟慮之類) 같고(若), 산재어외는(散齊於外), 마치(若) 술을 마시지 않고(不飮酒) 냄새나는 채소를 먹지 않는 따위와 같다(不茹葷之類). 요는(樂), 좋아함이고(好也), 기는(嗜), 먹고 싶은 것이다(欲也).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다섯 개의 기자와(五其字及) 소위는(所爲), 모두(皆) 부모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指親而言).

[集成] 견소위제자란(見所爲齊者), 생각이 깊으면(思之熟), 마치(若) 그 제사 지내는 부모를(其所爲齊之親) 보이는 것과 같다(也).

祭之日, 入室僾然必有見乎其位, 周還出戶, 肅然必有聞乎其容聲, 出戶而聽, 愾然必有聞乎其嘆息之聲.(제지일 입실애연필유견호기위 주환출호 숙연필유문호기용성 출호이청 홀연필유문호기탄식지성)

제사 지내는 날(祭之日), 방에 들어가서(入室) 어렴풋이(僾然) 반드시(必) 그 신위에서 보이는 것이 있고(有見乎其位), 문을 돌아서 나올 때(周還出戶), 숙연하게(肅然) 반드시(必) 그 움직이는 소리를 듣는 것이 있고(有聞乎其容聲), 문을 나와 들으면(出戶而聽), 개연히(愾然) 반드시(必) 탄식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 있다(有聞乎其嘆息之聲).


[集解] 陳氏曰入室, 入廟室也. 僾然, 彷佛之貌. 見乎其位, 如見親之在神位也. 周旋出戶, 謂薦俎酌獻之時, 行步周旋之間, 或自戶內而出也. 肅然, 儆惕之貌, 容聲, 擧動容止之聲也, 愾然, 太息之聲也.

[集解]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입실은(入室), 조실에 들어감이다(入廟室也). 애연은(僾然), 어렴풋한 모습이다(彷佛之貌). 견호기위는(見乎其位), 마치(如) 부모님이 신위에 계신 것을 본 듯한 것이다(見親之在神位也). 주선출호는(周旋出戶), 제기를 올리고(薦俎) 술을 올리는 때를 말하고(酌獻之時), 걸음을 옮기고(行步) 몸을 돌리는 사이에(周旋之間), 혹(或) 문 안으로부터(自戶內而) 나오는 것이다(出也). 숙연은(肅然), 조심하고 삼가는 모습이고(儆惕之貌), 용성은(容聲), 거동할 때 나는 소리고(擧動容止之聲也), 개연은(愾然), 크게 숨 쉬는 소리다(太息之聲也).

是故先王之孝也, 色不忘乎目, 聲不絶乎耳, 心志嗜欲不忘乎心.(시고선왕지효야 색불망호목 성부절호이 심지기욕불망호심) 致愛則存, 致慤則著.(치애즉존 치각즉저) 著存不忘乎心, 未安得不敬乎.(저존불망호심 미안득불경호)

이 때문에(是故) 선왕의 효도는(先王之孝也), <부모의> 안색이(色) 눈에서 잊히지 않고(不忘乎目), 소리가(聲) 귀에서  끊이지 않고(不絶乎耳), 마음과(心志) 즐기던 것이(嗜欲) 마음에서 잊히지 않는다(不忘乎心). 사랑을 지극하게 하면(致愛則) 보존되고(存), 정성을 극진하게 하면(致慤則) 나타난다(著). 나타나고 간직된 것이(著存) 마음에서 잊히지 않으니(不忘乎心), 어찌(安) 공경하지 않겠는가(得不敬乎).


[集解] 陳氏曰致愛, 極其愛親之心也, 致慤, 極其敬親之誠也. 存, 以上文三者不忘而言, 著, 以上文見乎其位以下三者而言 [正誤] 輔氏曰人之行, 莫大於孝, 先王, 能存此心. 故父母之容色, 自不忘乎目, 父母之聲音, 自不忘乎耳, 父母之心志嗜欲, 自不忘乎心, 固非勉强所能然也, 亦致吾心之愛敬而已. 故曰致愛則存, 致慤則著. 著存不忘, 則洋洋如在, 夫安得不敬乎?

[集解]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치애는(致愛), 그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극히 하는 것이고(極其愛親之心也), 치각은(致慤), 그 부모를 공경하는 정성을 지극히 하는 것이다(極其敬親之誠也). 존은(存), 윗글에서(以上文) 세 가지가 잊히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고(三者不忘而言), 저는(著), 윗글에서(以上文) 신위에서 부모를 본다는 것(見乎其位) 아래의 세 가지를 말한 것이다(以下三者而言).

[正誤] 보씨가 말하길(輔氏曰) 사람의 행실은(人之行), 무엇도(莫) 효도보다 크지 않고(大於孝), 선왕이(先王), 이 마음을 잘 간직했다(能存此心). 그러므로(故) 부모의(父母之) 용모와 안색이(容色), 저절로(自) 눈에서 잊히지 않고(不忘乎目), 부모의 소리와 음성이(父母之聲音), 저절로(自) 귀에서 잊히지 않고(不忘乎耳), 부모가 마음 쓰고 즐겨 드시던 것이(父母之心志嗜欲), 저절로(自) 마음에서 잊혀지지 않고(不忘乎心), 진실로(固) 억지로 힘써서(勉强)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所能然也), 또한(亦) 내 마음의 사랑과 공경을(吾心之愛敬) 다했을 뿐이다(而已).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사랑을 극진히 하면(致愛則) 보존되고(存), 정성을 극진히 하면(致慤則) 나타난다(著). 나타나고 간직된 것을 잃지 않으면(著存不忘, 則) 충만하게(洋洋) 있는 듯하니(如在), 어찌(夫安) 공경스럽지 않겠는가(得不敬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