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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34] 불감훼상 효지시야(不敢毁傷 孝之始也) / 효무종시(孝無終始)

by मोक्ष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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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謂曾子曰,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공자위증자왈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입신행도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공자가(孔子) 증자에게 말하길(謂曾子曰), 신체와 머리털, 피부는(身體髮膚), 부모에게 받았다(受之父母). 감히 훼손하지 않는 것이(不敢毁傷), 효의 시작이다(孝之始也). 입신하여 도를 행하고(立身行道), 후세이 이름을 날려(揚名於後世, 以)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顯父母), 효의 마지막이다(孝之終也).


[集說] 吳氏曰此言人子之身體髮膚, 皆父母之所遺, 自愛而不敢虧所以爲孝之始也, 能立身行道, 則己之名, 揚於後世, 而父母之名, 亦顯矣, 所以爲孝之終也.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이것은(此) 자식의 신체와 머리털, 살은(言人子之身體髮膚), 모두(皆) 부모가 남긴 것이니(父母之所遺), 스스로 아껴서(自愛而) 감히 훼손하지 않는 것이(不敢虧) 효의 시작이 되는 것이고(所以爲孝之始也), 자신을 세워 도를 행하면(能立身行道, 則) 자기 이름이(己之名), 후세에 드날리고(揚於後世, 而) 부모의 이름도(父母之名), 또한(亦) 드러나니(顯矣), 효의 마지막이 된다(所以爲孝之終也).

夫孝始於事親, 中於事君, 終於立身.(부효시어사친 중어사군 종어입신)

무릇(夫) 효는(孝) 부모를 모시는 것에서 시작하고(始於事親), 임금을 모시는 것이 중간이고(中於事君), 입신에서 끝난다(終於立身).


[增註] 此孝之終始也.

[增註] 이것이(此) 효의(孝之) 시작과 끝이다(終始也).

愛親者, 不敢惡於人. 敬親者, 不敢慢於人.(애친자 불감오어인 경친자 불감만어인) 愛敬盡於事親, 而德敎加於百姓, 刑于四海. 此天子之孝也.(애경진어사친 이덕교가어백성 형우사해 차천자지효야)

어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愛親者),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는다(不敢惡於人).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敬親者), 감히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不敢慢於人). 부모를 모시는 일에(於事親) 사랑과 공경을 다하고(愛敬盡, 而) 덕교가(德敎) 백성들에게 입혀져서(加於百姓), 사해에서 본보기가 된다(刑于四海). 이것이 천자의 효다(此天子之孝也).


[集解] 眞氏曰孝者, 不出乎愛敬而已, 推愛親之心以愛人, 而無所疾惡, 推敬親之心以敬人, 而無所慢易, 則躬行於上, 而德敎自儀法於下, 天下之人, 無不皆愛敬其親矣.

[集解] 진씨가 말하길(眞氏曰) 효란(孝者), 애와 경에서 벗어나지 않을 뿐이고(不出乎愛敬而已),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미루어(推愛親之心以) 남을 사랑하면(愛人, 而) 미워할 것이 없고(無所疾惡),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을 미루어(推敬親之心以) 남을 공경하면(敬人, 而) 업신여기는 것이 없을 것이고(無所慢易, 則) 위에서 몸소 행하고(躬行於上, 而) 덕교가(德敎) 저절로(自) 아랫사람에게 모범이 되고(儀法於下), 천하 사람들이(天下之人), 모두(皆) 자기 부모를 아끼고 공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無不愛敬其親矣).

在上不驕, 高而不危. 制節謹度, 滿而不溢.(재상불교 고이불위 제절근도 만이불익) 然後能保其社稷, 而和其民人. 此諸侯之孝也.(연후능보기사직 이화기민인 차제후지효야)

윗자리에 있으면서(在上) 교만하지 않고(不驕), 높은 자리에 있어도(高而) 위태롭지 않고(不危), 절도에 맞고(制節) 법도를 삼가며(謹度), 가득해도 넘치지 않고 나서야(滿而不溢, 然後) 그 사직을 보존할 수 있으며(能保其社稷, 而) 그 백성을 화목하게 할 수 있다(和其民人). 이것이(此) 제후의 효다(諸侯之孝也).


[增註] 制節, 自制於禮節也, 謹度, 謹守法度也. 貴爲國君, 可謂高矣, 富有千乘, 可謂滿矣. 高則易危, 在上不驕. 故不危, 滿則不溢, 制節謹度. 故不溢. 社, 土神, 稷, 穀神, 惟諸侯得祭之. [增註] 法, 法度也. 宗, 程子曰言人宗於此而祭祀也. 卿大夫有家, 家必有廟. 故言保其宗廟.

[增註] 절제는(制節), 스스로(自) 예절에 맞게 하는 것이고(制於禮節也), 근도는(謹度), 삼가(謹) 법도를 지키는 것이다(守法度也). 존귀함으로는(貴) 임금이 되었으니(爲國君), 높다고 할 만하고(可謂高矣), 부유함으로는(富) 천승을 가졌으니(有千乘), 가득하다고 할 만하다(可謂滿矣). 높으면 쉽게 위태롭지만(高則易危), 윗자리에 있으면서 교만하지 않고(在上不驕), 그러므로(故) 위태롭지 않고(不危), 가득 찼지만(滿則) 넘치지 않고(不溢), 예절에 맞고(制節) 법도를 삼가고(謹度), 그러므로(故) 넘치지 않는다(不溢). 사는(社), 토지신이고(土神), 직은(稷), 곡식신이고(穀神), 오직(惟) 제후가 제사 지낼 수 있다(諸侯得祭之). 


非先王之法服, 不敢服. 非先王之法言, 不敢道. 非先王之德行, 不敢行, 然後能保其宗廟. 此卿大夫之孝也.(비선왕지법복 불감복 비선왕지법언 불감도 비선왕지덕행 불감행 연후능보기종묘 차경대부지효야)

선왕의 법도에 맞는 옷이 안이면(非先王之法服), 감히 입지 않는다(不敢服). 선왕의 법도에 맞는 말이 아니면(非先王之法言), 감히 말하지 않는다(不敢道). 선왕의 덕행이 아니면(非先王之德行), 감히 행하지 않고 나서야(不敢行, 然後) 그 종묘를 보존할 수 있다(能保其宗廟). 이것이(此) 경대부의 효다(卿大夫之孝也).


[增註] 法, 法度也. 宗, 程子曰言人宗於此而祭祀也. 卿大夫有家, 家必有廟. 故言保其宗廟.

[增註] 법은(法), 법도다(法度也). 종은(宗), 정자가 말하길(程子曰) 사람들이(人) 이것을 종주로 삼아서(宗於此而) 제사 지낸다(祭祀也)라고 했다(言). 경대부에게는(卿大夫) 가가 있고(有家), 가에는(家) 반드시(必) 묘가 있다(有廟). 그러므로(故) 그 종묘를 보존한다고 말한다(言保其宗廟).

以孝事君則忠, 以敬事長則順. 忠順不失, 以事其上, 然後能守其祭祀. 此士之孝也.(이효사군즉충 이경사장측순 충순불실 이사기상 연후능수기제사 차사지효야)

효로써 임금을 모시면(以孝事君則) 충이고(忠), 경으로써 어른을 모시면(以敬事長則) 순이다(順). 충과 순을 잃지 않고(忠順不失), 그것으로(以) 윗사람을 섬기고 나서야(事其上, 然後) 제사를 지킬 수 있다(能守其祭祀). 이것이(此) 사의 효다(士之孝也).


[集說] 移事親之孝事君, 則忠矣, 移事親之敬以事長, 則順矣. 士有祿位, 以奉祭祀. 故曰祭祀. [增註] 上, 卽君長也.

[集說] 어버이를 모시는 효를 옮겨서(移事親之孝) 임금을 섬기면(事君, 則) 충이고(忠矣), 어버이를 모시는 경을 옮겨서(移事親之敬以) 상관을 섬기면(事長, 則) 순이다(順矣). 사에게는(士) 작록과 직위가 있고(有祿位), 이것으로(以) 제사를 받는다(奉祭祀). 그러므로 제사라고 했다(故曰祭祀). [增註] 상은(上), 곧(卽) 임금과 상관이다(君長也).

用天之道, 因地之利, 謹身節用, 以養父母. 此庶人之孝也.(용천지도 인지지리 근신절용 이양부모 차서인지효야)

하늘의 도를 쓰고(用天之道), 땅의 이로움을 따라(因地之利), 몸을 삼가고(謹身) 쓰임을 아껴서(節用, 以) 부모를 봉양한다(養父母). 이것이(此) 서인의 효다(庶人之孝也).


[集說] 吳氏曰用天之道, 謂順天之生長收藏而耕耘斂穫, 各依其時也, 因地之利, 謂因地之沃衍皐濕而稻粱黍稷, 各隨其宜也. 謹身, 謂守身而不妄爲, 節用, 謂儉用而不妄費, 人能如此, 則身安力足, 有以奉養其父母矣.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용천지도는(用天之道), 하늘의 낳고, 기르고, 거두고, 모으는 것을 따라서(謂順天之生長收藏而) 밭 갈고 김 매고 수확하는 것이(耕耘斂穫), 각자(各) 그때에 따르는 것이고(依其時也), 인지지리는(因地之利), 땅의 비옥함, 편편함, 높음, 습함을 따라서(謂因地之沃衍皐濕而) 벼와 수수, 기장, 피를(稻粱黍稷), 각각(各) 그 마땅함에 따르는 것이다(隨其宜也). 근신은(謹身), 몸을 지켜서(守身而) 망령된 짓을 하지 않는 것을(不妄爲) 말하고(謂), 절용은(節用), 쓰임을 아껴서(儉用而) 헛되이 쓰지 않는 것을(不妄費) 말하니(謂), 사람이(人) 이처럼 할 수 있으면(能如此, 則) 몸이 편안하고 힘이 충분해서(身安力足), 그 부모를 봉양할 수 있다(有以奉養其父母矣).

故自天子之於庶人, 孝無終始, 而患不及者, 未之有也.(고자천자지어서인 효무종시 이환불급자 미지유야)

그러므로(故) 천자로부터(自天子) 서인에 이르기까지(之於庶人), 효에(孝) 시작과 끝이 없다면(無終始, 而) 재앙이(患) 미치지 않는 것이(不及者), 있지 않다(未之有也).


[增註] 孝之終始, 見上文. 事親而不能有終有始, 灾及其身必矣.

[增註] 효지종시는(孝之終始), 윗글에 보인다(見上文). 부모를 모시면서(事親而) 종시가 잇지 않으면(不能有終有始), 재앙이(灾) 그 몸에 미치는 것이(及其身) 반드시 있다(必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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