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曰, 父母生之, 續莫大焉.(공자왈 부모생지 속막대언) 君親臨之, 厚莫重焉.(군친림지 후막중언) 是故不愛其親, 而愛他人者, 謂之悖德.(시고불애기친 이애타인자 위지패덕) 不敬其親, 而敬他人者, 謂之悖禮.(불경기친 이경타인자 위지패례)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부모가 낳았으니(父母生之), <대를> 잇는 것보다(續) 더 중요한 것이 없다(莫大焉). 임금과 부모가(君親) 임하시니(臨之), 두터운 것이(厚) 그보다 중한 것이 없다(莫重焉). 이 때문에(是故) 자기 부모를 사랑하지 않고(不愛其親, 而) 남을 사랑하는 사람을(愛他人者), 덕을 어겼다고 말한다(謂之悖德). 자기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不敬其親, 而) 남을 공경하는 사람을(敬他人者), 예를 어겼다고 말한다(謂之悖禮).
* 悖德(패덕): 도덕(道德)과 의리(義理)에 어그러짐. 또는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행동(行動).
[集說] 眞氏曰父母, 生我者也, 我則嗣續乎父母者, 天性之恩, 孰大焉? 君之臨臣, 父之臨子, 所以治而敎之也, 其厚乎我孰重焉? 合君親而並言, 以見君臣其義一也, 下文獨言親者, 蓋指天性最切者, 知愛敬乎親, 則知愛敬乎君矣. 范氏曰君子愛親而後, 推以愛人, 是之謂順德, 敬親而後, 推以敬人, 是之謂順禮, 苟或反此, 則爲悖逆而非所以爲孝矣.
[集說] 진씨가 말하길(眞氏曰) 부모는(父母), 나를 낳아준 사람이고(生我者也), 나는(我則) 부모를 잇는 아들이니(嗣續乎父母者), 천성의 은혜가(天性之恩), 무엇이 이보다 크겠는가(孰大焉)? 임금이(君之) 신하에게 임하는 것과(臨臣), 부모가 자식에게 임하는 것은(父之臨子), 다스리고 가리치는 것이니(所以治而敎之也), 나에게 두터운 것이(其厚乎我) 무엇이 더 중요하겠는가(孰重焉)? 임금과 부모를 합해서(合君親而) 함께 말해서(並言, 以) 군신의 그 의리가 같은 것을 보인 것이고(見君臣其義一也), 아래 글에서(下文) 오직(獨) 부모를 말한 것은(言親者), 대개(蓋) 천성의 가장 간절한 것을 가리켰으니(指天性最切者),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할 줄 알면(知愛敬乎親, 則) 임금을 공경하고 사랑할 줄 아는 것이다(知愛敬乎君矣).
범씨가 말하길(范氏曰) 군자는(君子) 부모를 사랑하고 나서(愛親而後), 미루어(推以) 남을 사랑하니(愛人), 이것을 순덕이라 하고(是之謂順德), 부모를 공경하고 나서(敬親而後), 미루어 남을 공경하니(推以敬人), 이것을 순례라고 하니(是之謂順禮), 만약(苟) 혹 이것을 반대로 한다면(或反此, 則) 패역이 되고(爲悖逆而) 효도가 아니다(非所以爲孝矣).
* 嗣續(사속): 대를 잇는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