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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상(公孫丑 上) 2-1 부동심장(호연장)[不動心章(浩然章)]] 나이 마흔 살이 되어 부동심의 경지에 들어섰다

by मोक्ष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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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孫丑問曰: “夫子加齊之卿相, 得行道焉, 雖由此霸王不異矣.(부자가제지경상 득행도언 수유차패왕불이의) 如此, 則動心否乎?”(여차 즉동심부호)

공손추가 물어 말하길(公孫丑問曰): “선생님께서(夫子) 제나라의 경상 지위를 얻어서(加齊之卿相), 도를 행할 수 있다면(得行道焉), 비록(雖) 이것으로 인하여(由此) 패자나 왕자가 되더라도(霸王) 이상하지 않습니다(不異矣). 이와 같다면(如此, 則) 마음이 움직이실까요(動心否乎)?”라고 했다.

 

* 不異矣(불이의): '이상하지 않다' 또는 '다르지 않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 此承上章, 又設問孟子, 若得位而行道, 則雖由此而成霸王之業, 亦不足怪. 任大責重如此, 亦有所恐懼疑惑而動其心乎?

○ 이것은(此) 윗장을 이어(承上章), 또(又) 가정해서(設) 맹자에게 묻기를(問孟子), 만약(若) 지위를 얻어서(得位而) 도를 행한다면(行道, 則) 비록(雖) 이것을 통해(由此而) 패왕의 업을 이루는 것도(成霸王之業), 또한(亦) 괴이하게 여기기에 충분하지 않다(不足怪). 임무가 크고(任大) 책임이 막중한 것이(責重) 이와 같다면(如此), 또한(亦) 두려워하고 의혹하는 것이 있어서(有所恐懼疑惑而) 그 마음이 움직일까요(動其心乎)?라는 것이다.

孟子曰: “否. 我四十不動心.”(맹자왈부 아사십부동심)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아니다(否). 나는(我) 40살에(四十) 마음을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不動心).”라고 했다.


四十强仕, 君子道明德立之時. 孔子四十而不惑, 亦不動心之謂.

나이 40은(四十) 강하고(强) 벼슬할 때이니(仕), 군자의 도가 밝아지고(君子道明) 덕이 서는 때이다(德立之時). 공자가(孔子) 40살에(四十而) 의혹이 생기지 않았으니(不惑), 또한(亦) 부동심을 말한 것이다(不動心之謂).

曰: “若是, 則夫子過孟賁遠矣.”(약시 즉부자과맹분원의)

<공손추가> 말하길(曰): “만약 그와 같다면(若是, 則) 선생님은(夫子) 맹분을 뛰어넘은 것이(過孟賁) 매우 큽니다(遠矣).”라고 했다.


○ 孟賁, 勇士.

○ 맹분은(孟賁), 용감한 선비다(勇士).

曰: “是不難, 告子先我不動心.”(시불난 고자선아부동심)

<맹자가> 말하길(曰): “이것은(是) 어렵지 않으니(不難), 고자가(告子) 나보다 먼저(先我) 부동심에 이르렀다(不動心).”라고 했다.


○ 告子, 名不害. 孟賁血氣之勇, 丑蓋借之以贊孟子不動心之難. 孟子言告子未爲知道, 乃能先我不動心, 則此亦未足爲難也.

○ 고자는(告子), 이름이 불해다(名不害). 맹분은(孟賁) 혈기 있는 용사인데(血氣之勇), 공손추가(丑) 대체로(蓋) 이것을 빌려서(借之以) 맹자의 부동심이 어렵다고(孟子不動心之難) 칭찬했다(贊). 맹자가(孟子) 고자는 도를 알지 못하지만(告子未爲知道), 그런데도(乃) 나보다 먼저 부동심에 이르렀으니(能先我不動心, 則) 이것은(此) 또한(亦)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未足爲難) 말한 것이다(也).

曰: “不動心有道乎?”(부동심유도호) 曰: “有.(왈유)

<공손추가> 말하길(曰): “부동심에(不動心) 방법이 있습니까(有道乎)?”라고 했다.

<맹자가> 말하길(曰): “방법이 있다(有). 

 

程子曰: “心有主, 則能不動矣.”

程子曰: “마음에(心) 주인이 있으면(有主, 則)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能不動矣).”

北宮黝之養勇也, 不膚撓, 不目逃, 思以一豪挫於人, 若撻之於市朝.(북궁유지양용야 불부요 불목도 사이일호좌어인 약달지어시조) 不受於褐寬博, 亦不受於萬乘之君.(불수어갈관박 역불수어만승지군) 視刺萬乘之君, 若刺褐夫. (시자만승지군 약자갈부) 無嚴諸侯. 惡聲至, 必反之.(무엄제후 오성지 필반지)

북궁유의(北宮黝之) 용맹 기르는 것은(養勇也), <피부가 찔려도> 피부를 움직이지 않고(不膚撓), <눈이 찔려도> 눈을 피하지 않고(不目逃), 남에게 털끝 하나라도 꺾이면(以一豪挫於人), 저잣거리에서 매를 맞는(撻之於市朝.) 것으로 여겼다(若). 천한 사람에게(於褐寬博) <모욕을> 받지 않고(不受), 또한(亦) 만승의 군주에게도 <모욕을> 받지 않았다(不受於萬乘之君). 만승지군을 찌르는 것을(刺萬乘之君), 마치(若) 필부를 찌르는 것으로(刺褐夫) 여겼다(視). 제후를 어려워하는 것이 없었고(無嚴諸侯), 나쁜 소문이 이르면(惡聲至), 반드시(必) 돌려주었다(反之).

 

* 不膚撓, 不目逃: '膚'와 '撓'가 도치된 것으로 '피부를 움직인다'라는 뜻이다. '目逃'는 '눈을 피하다'라는 뜻이다. '不膚撓, 不目逃'는 집주의 설명처럼 일종의 관용어로 볼 수 있다.

* 褐寬博(갈관박): 거친 천으로 통이 넓게 지어 입은 추레한 옷. 또는 그런 옷을 입은 가난하고 천()한 사람.


○ 北宮姓, 黝名. 膚撓, 肌膚被刺而撓屈也. 目逃, 目被刺而轉睛逃避也. 挫, 猶辱也. 褐, 毛布. 寬博, 寬大之衣, 賤者之服也. 不受者, 不受其挫也. 刺, 殺也. 嚴, 畏憚也. 言無可畏憚之諸侯也. 黝蓋刺客之流, 以必勝爲主, 而不動心者也.

○ 북궁은 성이고(北宮姓), 유는 이름이다(黝名). 부요는(膚撓), 피부가(肌膚) 찔림을 당해서(被刺而) 흔들리고 굽히는 것이다(撓屈也). 목도는(目逃), 눈이 찔림을 당해서(目被刺而) 눈동자를 굴려(轉睛) 피하는 것이다(逃避也). 좌는(挫), 모욕과 같다(猶辱也). 갈은(褐), 모포다(毛布). 관박은(寬博), 헐렁하고 큰 옷이니(寬大之衣), 천한 사람이 입는다(賤者之服也). 불수란(不受者), 그 치욕을 받지 않는 것이다(不受其挫也). 자는(刺), 죽임이다(殺也). 엄은(嚴), 두려워하고 꺼리는 것이다(畏憚也). 두려워하고 꺼릴만한 제후가(可畏憚之諸侯) 없다는 말이다(言無也). 북궁유가(黝) 대체로(蓋) 자객의 부류이니(刺客之流, 以) 반드시(必) 이기는 것을(勝)_ 위주로 삼고(爲主, 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다(不動心者也).

孟施舍之所養勇也, 曰: ‘視不勝猶勝也.(맹시사지소양용야 왈 시불승유승야) 量敵而後進, 慮勝而後會, 是畏三軍者也.(량적이후진 려승이후회 시외삼군자야) 舍豈能爲必勝哉? 能無懼而已矣.’(사기능위필승재 능무구이이의)

맹시사가(孟施舍之) 용맹을 기르는 것은(所養勇也), 말하길(曰): ‘이기지 못한 것을 보아도(視不勝) 이긴 것처럼 여기고(猶勝也), 적을 헤아리고 나서 나아가고(量敵而後進), 승리할 것을 생각하고 나서 싸운다면(慮勝而後會), 이것은(是) 삼군을 두려워하는 것이다(畏三軍者也). 내가(舍) 어찌(豈) 반드시 이길 수 있겠는가(能爲必勝哉)? 두려움이 없을 뿐이다(能無懼而已矣).’라고 했다.


○ 孟, 姓. 施, 發語聲. 舍, 名也. 會, 合戰也. 舍自言其戰雖不勝, 亦無所懼. 若量敵慮勝而後進戰, 則是無勇而畏三軍矣. 舍蓋力戰之士, 以無懼爲主, 而不動心者也.

○ 맹은(孟), 성이고(姓). 시는(施), 발어성이고(發語聲), 사는(舍), 이름이다(名也). 회는(會), 모여 싸우는 것이다(合戰也). 맹시사가(舍) 스스로 말하길(自言) 그 싸움에서(其戰) 비록 이기지 못하더라도(雖不勝), 또한(亦) 두려워함이 없다(無所懼). 만약(若) 적을 헤아려서 이길 것을 생각하고 나서(量敵慮勝而後) 나아가 싸운다면(進戰, 則) 이것은(是) 용기가 없는 것이고(無勇而) 삼군을 두려워하는 것이다(畏三軍矣). 맹시사가(舍) 대체로(蓋) 역전의 용사이고(力戰之士, 以) 두려움 없는 것을(無懼) 위주로 삼아서(爲主, 而) 부동심을 이룬 사람이다(不動心者也).

孟施舍似曾子, 北宮黝似子夏.(맹시사사증자 북궁유사자하) 夫二子之勇, 未知其孰賢, 然而孟施舍守約也.(부이자지용 미지기숙현 연이맹시사수약야)

맹시사는(孟施舍) 증자와 비슷하고(似曾子), 북궁유는(北宮黝) 자하와 비슷하다(似子夏). 두 사람의 용맹이(夫二子之勇), 누가 더 뛰어난지 알지 못하지만(未知其孰賢), 그렇지만(然而) 맹시사가 지킨 것이(孟施舍守) 요약된 것이다(約也).


○ 黝務敵人, 舍專守己. 子夏篤信聖人, 曾子反求諸己. 故二子之與曾子, 子夏, 雖非等倫, 然論其氣象, 則各有所似. 賢, 猶勝也. 約, 要也. 言論二子之勇, 則未知誰勝; 論其所守, 則舍比於黝, 爲得其要也.

○ 북궁유는(黝) 남을 대적하는 것에 힘쓰고(務敵人), 맹시사는(舍) 자기를 지키는 것에 힘썼다(專守己). 자하가(子夏) 성인을 돈독하게 믿었고(篤信聖人), 증자가(曾子) 자기에게 돌이켜 구했다(反求諸己). 그러므로(故) 두 사람이(二子之) 증자와 자하와 더불어(與曾子, 子夏), 비록(雖) 같은 무리가 아니지만(非等倫), 그러나(然) 그 기상을 논하자면(論其氣象, 則) 각각(各) 비슷한 점이 있다(有所似). 현은(賢), 승과 같다(猶勝也). 약은(約), 요점이다(要也). 두 사람의 용기를 논한다면(論二子之勇, 則) 누가 뛰어난지 알지 못하고(未知誰勝); 그 지킨 것을 논한다면(論其所守, 則) 맹시사가 북궁유에 비해서(舍比於黝), 그 요점을 얻었다고(爲得其要) 말할 수 있다(也).

昔者曾子謂子襄曰: 子好勇乎?(석자증자위자양왈 자호용호) 吾嘗聞大勇於夫子矣:(오상문대용어부자의) 自反而不縮, 雖褐寬博, 吾不惴焉;(자반이불축 수갈관박 오불췌언) 自反而縮, 雖千萬人, 吾往矣.(자반이축 수천만인 오왕의)

옛날(昔者) 증자가 자양에게 말하길(曾子謂子襄曰): 그대는(子) 용맹을 좋아하는가(好勇乎)? 내가 일찍이(吾嘗) 부자에게(於夫子) 큰 용기에 대해 들었는데(聞大勇矣): 자기를 돌이켜(自反而) 곧지 않으면(不縮), 비록(雖) 미천한 사람이라도(褐寬博), 내가(吾) 두려워하고(不惴焉); 스스로 돌이켜 정직하면(自反而縮), 비록(雖) 천만 명이라도(千萬人), 내가 갈 것이다(吾往矣).


○ 此言曾子之勇也. 子襄, 曾子弟子也. 夫子, 孔子也. 縮, 直也. 「檀弓」曰: “古者冠縮縫, 今也衡縫.” 又曰: “棺束縮二衡三.” 惴, 恐懼之也. 往, 往而敵之也.

○ 이것은(此) 증자의 용기를 말한 것이다(言曾子之勇也). 자양은(子襄), 증자의 제자다(曾子弟子也). 부자는(夫子), 공자다(孔子也). 축은(縮), 곧음이다(直也). 단궁에 이르길(「檀弓」曰): “예전에는(古者) 관을 곧게 꿰맸는데(冠縮縫), 지금은(今也) 가로로 꿰맨다(衡縫).”라고 했다. 또 말하길(又曰): “관을 묶는 것은(棺束) 곧게 2번이고(縮二) 가로로 3번이다(衡三).”라고 했다. 췌는(惴), 두려워하는 것이다(恐懼之也). 왕은(往), 가서 대적하는 것이다(往而敵之也).


孟施舍之守氣, 又不如曾子之守約也.”(맹시사지수기 우불여증자지수약)

맹시사가 기를 지킨 것은(孟施舍之守氣), 또(又) 증자가 요약을 지킨 것만(曾子之守約) 못하다(不如也).”


言孟施舍雖似曾子, 然其所守乃一身之氣, 又不如曾子之反身循理, 所守尤得其要也. 孟子之不動心, 其原蓋出於此, 下文詳之.

맹시사가(孟施舍) 비록(雖) 증자와 비슷하지만(似曾子), 그러나(然) 그 지킨 것은(其所守) 바로(乃) 한 몸의 기이고(一身之氣), 또(又) 증자가 자기에게 돌이켜(曾子之反身) 이치를 따라서(循理), 지킨 것이(所守) 더욱(尤) 요약된 것만(得其要) 못하다는(不如) 말이다(也). 맹자의 부동심이(孟子之不動心), 그 근원이(其原) 대체로(蓋) 여기서 나왔고(出於此), 아래 글에서(下文) 상세히 말했다(詳之).

曰: “敢問夫子之不動心, 與告子之不動心, 可得聞與?”(감문부자지부동심 여고자지부동심 가득문여)

<공손추가> 말하길(曰): “감히 묻건대(敢) 선생님의 부동심과(夫子之不動心, 與) 고자의 부동심을(告子之不動心), 들을 수 있을까요(可得聞與)?”


“告子曰: 不得於言, 勿求於心;(고자왈 부득어언 물구어심) 不得於心, 勿求於氣.(부득어심 물구어기) 不得於心, 勿求於氣, 可;(부득어심 물구어기 가) 不得於言, 勿求於心, 不可.(부득어언 물구어심 불가) 夫志, 氣之帥也;(부지 기지수야) 氣, 體之充也.(기 체지충야) 夫志至焉, 氣次焉.(부지지언 기차언) 故曰: ‘持其志, 無暴其氣.’”(고왈 지기지 무폭기기)

“고자가 말하길(告子曰): '말에서 얻지 못하면(不得於言), 마음에서 구하지 말고(勿求於心); 마음에서 얻지 못하면(不得於心), 기에서 구하지 말라(勿求於氣)'고 했다. 마음에서 얻지 못하면(不得於心), 기에서 구하지 말란 것은(勿求於氣), 옳지만(可); 말에서 얻지 못하면(不得於言), 마음에서 구하지 말란 것은(勿求於心), 옳지 않다(不可). 무릇 뜻은(夫志), 기의 장수이고(氣之帥也); 기는(氣), 몸을 채운 것이다(體之充也). 무릇(夫) 뜻이 지극한 것이고(志至焉), 기가 다음이다(氣次焉).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그 뜻을 잡아 가지고(持其志), 그 기를 포악하게 하지 말라(無暴其氣).’라고 한 것이다”라고 했다.


○ 此一節, 公孫丑之問. 孟子誦告子之言, 又斷以己意而告之也. 告子謂於言有所不達, 則當舍置其言, 而不必反求其理於心, 於心有所不安, 則當力制其心, 而不必更求其助於氣, 此所以固守其心而不動之速也. 

○ 이 한 구절은(此一節), 공손추가 묻고(公孫丑之問), 맹자가 고자의 말을 외우고(孟子誦告子之言), 또(又) 자기 뜻으로 단언해서(斷以己意而) 일러준 것이다(告之也). 고자는( 告子) 말에서(謂於言) 깨닫지 못한 것이 있으면(有所不達, 則) 마땅히(當) 그 말을 버려두고(舍置其言, 而) 반드시(必) 마음에서(於心) 그 이치를 돌이켜 찾지 말고(反求其理), 마음에(於心) 불안한 것이 있으면(有所不安, 則) 마땅히(當) 힘써 그 마음을 통제하고(力制其心, 而) 반드시 기에 그 도움을 구할 것이 없으니(不必更求其助於氣), 이것은(此) 그 마음을 굳게 지켜서(所以固守其心而) 움직이지 않기를(不動之) 빨리 이룬 것이다(速也).

孟子旣誦其言而斷之曰, 彼謂不得於心而勿求諸氣者, 急於本而緩其末, 猶之可也; 謂不得於言而不求諸心, 則旣失於外, 而遂遺其內, 其不可也必矣.

맹자가(孟子) 이미(旣) 그 말을 외우고 나서(誦其言而) 그것을 결단해서 말하길(斷之曰), 고자가(彼) 마음에서 얻지 못하면(不得於心而) 기에서 구하지 말라고 (勿求諸氣) 말한 것은(者), 근본을 급하게 여기고(急於本而) 그 말단을 느슨하게 여긴 것이니(緩其末), 오히려(猶) 옳은 것이고(之可也); 말에서 구하지 못하면(不得於言而) 마음에서 구하지 말라고(不求諸心) 말한다면(, 則) 이미(旣) 밖에서 잃고(失於外, 而) 마침내(遂) 그 안에서 잃었으니(遺其內), 그 불가한 것이(其不可也) 반드시 그렇다(必矣).

然凡曰可者, 亦僅可而有所未盡之辭耳. 若論其極, 則志固心之所之, 而爲氣之將帥; 然氣亦人之所以充滿於身, 而爲志之卒徒者也. 故志固爲至極, 而氣卽次之. 人固當敬守其志, 然亦不可不致養其氣. 蓋其內外本末, 交相培養. 此則孟子之心所以未嘗必其不動, 而自然不動之大略也.

그러나(然) 무릇 가란 말은(凡曰可者), 또한(亦) 겨우 괜찮고(僅可而) 미진한 것이 있다는(有所未盡之) 말일뿐이다(辭耳). 만약(若) 그 궁극을 논한다면(論其極, 則) 뜻은(志) 진실로(固) 마음이 가는 것이고(心之所之, 而) 기의 장수가 되니(爲氣之將帥); 그러나(然) 기는(氣) 또한(亦) 사람이(人之) 몸에 가득 채운 것이고(所以充滿於身, 而) 뜻의 졸개가 되는 것이다(爲志之卒徒者也). 그러므로(故) 뜻이(志) 진실로(固) 지극한 것이고(爲至極, 而) 기가 곧 다음이 된다(氣卽次之). 사람이(人) 진실로(固) 마땅히(當) 그 뜻을 공경스럽게 지켜야 하지만(敬守其志), 그러나 또한(然亦) 그 기를 기르는 것에 이르지 않을 수 없다(不可不致養其氣). 대체로(蓋) 그 내외와 본말이(其內外本末), 서로(交相) 배양하는 것이다(培養). 이것이 바로(此則) 맹자의 마음이(孟子之心) 일찍이 그 부동심하기를 약속하지 않았는데도(所以未嘗必其不動, 而) 저절로(自然) 움직이지 않은(不動之) 대략이다(大略也).

“旣曰 ‘志至焉, 氣次焉’,(기왈 지지언 기차언) 又曰 ‘持其志無暴其氣’者, 何也?”(우왈 지기지무폭기기자 하야)

“이미 말하길(旣曰) ‘뜻이 지극한 것이고(志至焉), 기가 그 다음이다(氣次焉)’라고 했는데, 또 말하길(又曰) ‘그 뜻을 잡아 지켜서(持其志) 기를 날뛰게 하지 마라(無暴其氣)’란 것은(者), 무슨 말인가요(何也)?”라고 했다.


○ 公孫丑見孟子言志至而氣次, 故問如此則專持其志可矣, 又言無暴其氣何也?

○ 공손추가(公孫丑) 맹자가 기가 최고이고 기가 그다음이라고 말한 것을(孟子言志至而氣次) 보았고(見), 그러므로(故) 이와 같이 물은 것은(問如此則) 오로지(專) 그 의지를 잡아 지킨다면 좋은데(持其志可矣), 또(又) 그 기가 날뛰지 못하게 하란 것은(無暴其氣) 무엇인가(何也)?라는 말이다(言).

曰: “志壹則動氣, 氣壹則動志也.(왈 지일즉동기 기일즉동지야) 今夫蹶者趨者, 是氣也, 而反動其心.”(금부궐자추자 시기야 이반동기심)

<맹자가> 말하길(曰): “뜻이 한결같으면(志壹則) 기를 움직이고(動氣), 기가 한결같으면(氣壹則) 뜻을 움직인다(動志也). 지금(今夫) 넘어지는 것과 달리는 것은(蹶者趨者), 바로 기이지만(是氣也, 而) 도리어(反) 그 마음을 움직인다(動其心).”라고 했다.


壹, 專一也. 蹶, 顚躓也. 趨, 走也. 孟子言志之所向專一, 則氣固從之; 然氣之所在專一, 則志亦反爲之動. 如人顚躓趨走, 則氣專在是而反動其心焉. 所以旣持其志, 而又必無暴其氣也. 程子曰: “志動氣者什九, 氣動志者什一.”

일은(壹), 마음을 한 곳에 쓰는 것이다(專一也). 궐은(蹶), 걸려 넘어짐이다(顚躓也). 추는(趨), 달림이다(走也). 맹자는(孟子) 뜻이 향하는 곳이 한결같으면(志之所向專一, 則) 기가(氣) 진실로(固) 그것을 따르지만(從之); 그러나(然) 기가 있는 곳이 한결같으면(氣之所在專一, 則) 뜻도(志) 또한(亦) 도리어 움직인다고(反爲之動) 말했다(言). 마치 사람이(如人) 넘어지고 달리면(顚躓趨走, 則) 기가(氣) 오로지 여기에 있어(專在是而) 도리어(反) 그 마음을 움직인다(動其心焉). 그러므로(所以) 이미 그 뜻을 잡이 지키고(旣持其志, 而) 또(又) 반드시(必) 그 기가 날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無暴其氣也).

程子曰: “뜻이 기를 움직이는 것이(志動氣者) 열에 아홉이고(什九), 기가 뜻을 움직이는 것이(氣動志者) 열에 하나다(什一).”

 

* 專一(전일): 마음을 오로지 한 곳에만 씀.

* 顚躓(전지): 무엇에 걸리거나 헛디디거나 하여 굴러 넘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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