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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상(公孫丑 上) 3 이력가인장(以力假仁章)] 힘으로 정치하며 인을 가장하는 사람들

by मोक्ष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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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以力假仁者霸, 霸必有大國, 以德行仁者王, 王不待大.(이력가인자패 패필유대국 이덕행인자왕 왕부대대) 湯以七十里, 文王以百里.(탕이칠십리 문왕이백리)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힘으로(以力) 인을 가장한 사람은(假仁者) 패자이고(霸), 패자는(霸) 반드시(必) 대국을 가졌고(有大國), 덕으로(以德) 인을 행하는 사람은(行仁者) 왕자이니(王), 왕자는(王) 대국을 기다리지 않는다(不待大). 탕임금은(湯) 70리를 <가지고> 했고(以七十里), 문왕은(文王) 100리로 했다(以百里).


力, 謂土地甲兵之力. 假仁者, 本無是心, 而借其事以爲功者也. 霸, 若齊桓ㆍ晉文是也. 以德行仁, 則自吾之得於心者推之, 無適而非仁也.

력은(力), 토지와 군사의 힘을 말한다(謂土地甲兵之力). 인을 가장한 사람은(假仁者), 본래(本) 이 마음이 없으면서(無是心, 而) 그 일을 빌려(借其事) 공으로 삼은 것이다(以爲功者也). 패란(霸), 제환공과 진문공 같은 사람이(若齊桓ㆍ晉文) 이것이다(是也). 덕으로(以德) 인을 행한다면(行仁, 則) 내가 마음에서 얻은 것으로부터(自吾之得於心者) 미루어(推之), 가는 곳마다(適而) 인이 아닌 것이 없다(非仁也).

以力服人者, 非心服也, 力不贍也;(이력복인자 비심복야 력불섬야) 以德服人者, 中心悅而誠服也, 如七十子之服孔子也.(이덕복인자 중심열이성복야 여칠십자지복공자야) 『詩』云: ‘自西自東, 自南自北, 無思不服.’ 此之謂也.”(시운 자서자동 자남자북 사무불복 차위지야)

힘으로(以力) 남을 복종시킨 것은(服人者), <상대방이> 마음으로 복종한 것이 아니고(非心服也), 힘이(力) 넉넉하지 못한 것이고(不贍也); 덕으로(以德) 남을 복종시킨 것은(服人者), 마음이 기뻐서(中心悅而) 진실로 복종한 것이고(誠服也), 70제자가 공자에게 복종한 것과 같다(如七十子之服孔子也). 시에 이르길(『詩』云): ‘서쪽에서 동쪽에서(自西自東), 남쪽에서 북쪽에서(自南自北), 복종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無思不服).’라고 한 것은 이것을 말한다(此之謂也).”


贍, 足也. 詩大雅「文王有聲」之篇. 王霸之心, 誠僞不同. 故人所以應之者, 其不同亦如此.

섬은(贍), 충분함이다(足也). 시는(詩) 대아 문왕유성 편이다(大雅「文王有聲」之篇). 왕자와 패자의 마음은(王霸之心), 진실과 거짓이 같지 않다(誠僞不同). 그러므로(故) 사람들이 호응하는 것도(人所以應之者), 같지 않은 것이(其不同) 또한(亦) 이와 같다(如此).


○ 鄒氏曰: “以力服人者, 有意於服人, 而人不敢不服; 以德服人者, 無意於服人, 而人不能不服. 從古以來, 論王霸者多矣, 未有若此章之深切而著明也.”

○ 鄒氏曰: “힘으로(以力) 복종시키는 것은(服人者),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에 뜻을 두어서(有意於服人, 而) 사람들이(人) 감히 복종하지 않을 수 없고(不敢不服); 덕으로 복종시키는 것은(以德服人者), 남을 복종시키는 것에 뜻이 없어서(無意於服人, 而) 사람들이(人) 복종하지 않을 수 없다(不能不服). 옛날 이래로(從古以來), 왕자와 패자를 논한 것이 많지만(論王霸者多矣), 이 장처럼  깊고 간절하면서(此章之深切而) 드러나는 것과(著明) 같은 것은(若) 있지 않다(未有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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