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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상(公孫丑 上) 6 사단장(불인인장)[四端章(不忍人章)]] 불인지심(不忍之心):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

by मोक्ष 202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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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人皆有不忍人之心.(인개유불인인지심)

孟子曰: “사람에게는(人) 모두(皆)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有不忍人之心).


天地以生物爲心, 而所生之物, 因各得夫天地生物之心, 以爲心. 所以人皆有不忍人之心也.

천지는(天地) 만물을 낳은 것으로(以生物) 마음을 삼고(爲心, 而) 낳은 만물은(所生之物), 각자(各) 저 천지의 생물지심을 얻음을 통해서(得夫天地生物之心), 마음을 삼는다(以爲心). 사람에게(人) 모두(皆) 남을 해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所以有不忍人之心也).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선왕유불인인지심 사유불인인지정의)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可運之掌上.(이불인인지심 행불인인지정 치천하가운지장상)

선왕에게(先王)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有不忍人之心), 이에(斯)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치가 있다(有不忍人之政矣).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으로(以不忍人之心),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치를 행하면(行不忍人之政), 천하를 다스리는 것을(治天下) 손바닥 위에서(掌上) 움직이는 것처럼 할 수 있다(可運之).


言衆人雖有不忍人之心, 然物欲害之, 存焉者寡, 故不能察識而推之政事之閒; 惟聖人全體此心, 隨感而應, 故其所行無非不忍人之政也.

여러 사람에게(衆人) 비록(雖)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이 있더라도(有不忍人之心), 그러나(然) 물욕이 그것을 해치고(物欲害之), 보존하는 사람이 적고(存焉者寡), 그러므로(故) 살피고 알아서(察識而) 그것을 정사지간에 미룰 수 없고(不能推之政事之閒); 오직(惟) 성인은(聖人) 전체가 이 마음이어서(全體此心), 감동하는 것을 따라서(隨感而) 응답하고(應), 그러므로(故) 기 행하는 것에(其所行) 차마 남을 해치지 못하는 정치가 아닌 것이 없다는(無非不忍人之政) 말이다(也).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소이위인개유불인인지심자 금인사견유자장입어정 개유출척측은지심)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비소이내교어유자지부모야 비소이요예어향당붕우야 비오기성이연야)

사람에게(人) 모두(皆)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有不忍人之心) 말하는 까닭은(所以謂者), 지금(今) 사람들이(人) 갑자기(乍) 어린아이가 우물에 들어가려는 것을 본다면(見孺子將入於井), 모두(皆) 놀라고 측은해하는 마음이 있다(有怵惕惻隱之心). 어린아이의 부모와(於孺子之父母) 교류를 맺으려는 것도 아니고(非所以內交也), 향당과 벗에게(於鄕黨朋友) 명예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非所以要譽也), 그 소리 듣는 것이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非惡其聲而然也).

 

* 怵惕(출척): 두려워서 조심()함.


○ 乍, 猶忽也. 怵惕, 驚動貌. 惻, 傷之切也. 隱, 痛之深也. 此卽所謂不忍人之心也. 內, 結. 要, 求. 聲, 名也. 言‘乍見之時, 便有此心, 隨見而發, 非由此三者而然也.’ 程子曰: “滿腔子是惻隱之心.” 謝氏曰: “人須是識其眞心. 方乍見孺子入井之時, 其心怵惕, 乃眞心也. 非思而得, 非勉而中, 天理之自然也. 內交, 要譽, 惡其聲而然, 卽人欲之私矣.”

○ 사는(乍), 갑작기와 같다(猶忽也). 출척은(怵惕), 놀라 움직이는 모습이다(驚動貌). 측은(惻), 슬픔이 간절한 것이다(傷之切也). 은은(隱), 고통이 심한 것이다(痛之深也). 이것은 곧(此卽) 이른바(所謂) 남을 해치지 못하는 마음이다(不忍人之心也). 내는(內), 맺음이다(結). 요는(要), 구함이다(求). 성은(聲), 이름남이다(名也). ‘갑자기(乍) 이것을 보았을 때(見之時), 곧(便) 이런 마음이 있어서(有此心), 본 것을 따라 나오는 것이고(隨見而發), 이 세 가지를 따라서(由此三者而) 그런 것이 아니라는(非然也).’ 말이다(言).

程子曰: “몸에 가득한 것이(滿腔子) 바로(是) 측은지심이다(惻隱之心).” 

謝氏曰: “사름은(人) 모름지기(須) 바로(是) 그 진심을 알아야 한다(識其眞心). 바야흐로(方) 갑자기(乍) 어린아이가 우물에 들어가는 것을 본 때(見孺子入井之時), 그 마음이 놀라는 것이(其心怵惕), 곧(乃) 진심이다(眞心也). 생각해서 얻는 것이 아니고(非思而得), 애써서 적중하는 것이 아니고(非勉而中), 천리의 자연스러움이다(天理之自然也). 내교(內交), 요예(要譽), 오기성이라서(惡其聲而) 그렇게 하는 것은(然), 바로(卽) 인욕의 사사로움이다(人欲之私矣).”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유시관지 무측은지심 비인야) 無羞惡之心, 非人也;(무수오지심 비인야) 無辭讓之心, 非人也;(무사양지심 비인야) 無是非之心, 非人也.(무시비지심 비인야)

이것으로 본다면(由是觀之), 측은지심이 없으면(無惻隱之心), 사람이 아니고(非人也); 수오지심이 없으면(無羞惡之心), 사람이 아니고(非人也); 사양지심이 없으면(無辭讓之心), 사람이 아니고(非人也); 시비지심이 없으면(無是非之心), 사람이 아니다(非人也).


○ 羞, 恥己之不善也. 惡, 憎人之不善也. 辭, 解使去己也. 讓, 推以與人也. 是, 知其善而以爲是也. 非, 知其惡而以爲非也. 人之所以爲心, 不外乎是四者, 故因論惻隱而悉數之. 言人若無此, 則不得謂之人, 所以明其必有也.

○ 羞, 恥己之不善也. 惡, 憎人之不善也. 辭, 解使去己也. 讓, 推以與人也. 是, 知其善而以爲是也. 非, 知其惡而以爲非也. 人之所以爲心, 不外乎是四者, 故因論惻隱而悉數之. 言人若無此, 則不得謂之人, 所以明其必有也.

惻隱之心, 仁之端也;(측은지심 인지단야) 羞惡之心, 義之端也;(수오지심 의지단야) 辭讓之心, 禮之端也;(사양지심 예지단야) 是非之心, 智之端也.(시비지심 지지단야)

측은지심은(惻隱之心), 인의 단서이고(仁之端也); 수오지심은 의리의 단서이고(羞惡之心, 義之端也); 사양지심은 예의 단서이고(辭讓之心, 禮之端也); 시비지심은 지의 단서이다(是非之心, 智之端也).


惻隱, 羞惡, 辭讓, 是非, 情也. 仁, 義, 禮, 智, 性也. 心, 統性情者也. 端, 緖也. 因其情之發, 而性之本然可得而見, 猶有物在中而緖見於外也.

측은, 수오, 사양, 시비는(惻隱, 羞惡, 辭讓, 是非), 정이다(情也). 인, 의, 예, 지는 성이다(仁, 義, 禮, 智, 性也). 심은(心), 성과 정을 통솔하는 것이다(統性情者也). 단은(端), 실마리다(緖也). 그 정이 드러난 것을 따라서(因其情之發, 而) 성의 본래 그러함을(性之本然) 볼 수 있고(可得而見), 물건이 가운데 있으면(有物在中而) 실마리가 바깥에 드러나는 것과(緖見於外) 같다(也).

人之有是四端也, 猶其有四體也.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 自賊者也;(인지유시사단야 유기유사체야 유시사단이자위블능자 자적자야) 謂其君不能者, 賊其君者也.(위기군불능자 적기군자야)

사람에게(人之) 이 사단이 있는 것은(有是四端也), 그 사지가 있는 것과 같다(猶其有四體也). 이 사단이 있는데도(有是四端而) 스스로(自)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謂不能者), 자신을 해치는 사람이고(自賊者也); 그 임금이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謂其君不能者), 임금을 해치는 사람이다(賊其君者也.


四體, 四支, 人之所必有者也. 自謂不能者, 物欲蔽之耳.

사체는(四體), 사지이고(四支), 사람에게(人之) 반드시 있는 것이다(所必有者也). 스스로(自)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謂不能者), 물욕이 가렸을 뿐이다(物欲蔽之耳).

凡有四端於我者, 知皆擴而充之矣, 若火之始然, 泉之始達.(범유사단어아자 지개확이충지의 약화지시연 천지시달) 苟能充之, 足以保四海; 苟不充之, 不足以事父母.”(구능충지 족이보사해 구불충지 부족이사부모)

무릇(凡) 나에게 사단이 있는 것을(有四端於我者), 모두 넓혀서 채울 줄 알면(知皆擴而充之矣), 마치(若) 불이 처음 타오르는 것과 같고(火之始然), 샘이(泉之) 처음 나오는 것과 같다(始達). 진실로(苟) 채울 수 있으면(能充之), 사해를 보존하기에 충분하고(足以保四海); 진실로(苟) 채우지 못하면(不充之), 부모를 모시기에도 부족하다(不足以事父母).”

 

* 有四端於我者, 知皆擴而充之矣: '有四端於我者'를 '나에게 사단이 있는 것을'이라고 해석하면 목적어가 된다. ' 擴而充之'의 '之'가 전치된 목적어를 받는 구조다. 이 경우는 긴 목적어가 뒤에 오는 피한 것이다.


○ 擴, 推廣之意. 充, 滿也. 四端在我, 隨處發見. 知皆卽此推廣, 而充滿其本然之量, 則其日新又新, 將有不能自已者矣. 能由此而遂充之, 則四海雖遠, 亦吾度內, 無難保者; 不能充之, 則雖事之至近而不能矣.

○ 확은(擴), 미루어 넓힌다는 뜻이다(推廣之意). 충은(充), 가득함이다(滿也). 사단이(四端) 나에게 있고(在我), 곳에 따라 드러난다(隨處發見). 모두(皆) 이것에 나아가(卽此) 미루어 넓히고(推廣, 而) 그 본래의 양을 가득 채울 줄(充滿其本然之量) 안다면(, 則) 아마(其) 날로 새롭고(日新) 또 새로워서(又新), 장차(將) 스스로 그만둘 수 없는 것이 있다(有不能自已者矣). 이것을 따라서(能由此而) 마침내 채울 수 있다면(遂充之, 則) 사해가 비록 멀더라도(四海雖遠), 또한(亦) 나의 안에서(吾度內), 보전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無難保者); 채울 수 없다면(不能充之, 則) 비록(雖) 일이 가까이 이르더라도(事之至近而) 할 수 없다(不能矣).


○ 此章所論人之性情, 心之體用, 本然全具, 而各有條理如此. 學者於此, 反求黙識而擴充之, 則天之所以與我者, 可以無不盡矣.

○ 이 장은(此章) 사람의 성정과(人之性情), 마음의 체용이(心之體用), 본래(本然) 온전히 갖추어져서(全具, 而) 각자에게(各) 조리가 있는 것이 이와 같음을(有條理如此) 논했다(所論). 학자가 이것에 대해(學者於此), 돌이켜 찾고(反求) 묵묵히 알아서(黙識而) 넓히고 채운다면(擴充之, 則) 하늘이(天之) 나에게 부여한 것을(所以與我者), 다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可以無不盡矣).


○ 程子曰: “人皆有是心, 惟君子爲能擴而充之. 不能然者, 皆自棄也. 然其充與不充, 亦在我而已矣.”

○ 程子曰: “사람에게 모두(人皆) 이 마음이 있지만(有是心), 오직(惟) 군자가(君子) 넓히고 채울 수 있다(爲能擴而充之). 그렇지 못한 사람은(不能然者), 모두(皆) 자기를 버린 것이다(自棄也). 그러나(然) 그 채움과 채우지 못함도(其充與不充), 또한(亦) 나에게 달렸을 뿐이다(在我而已矣).”

又曰: “四端不言信者, 旣有誠心爲四端, 則信在其中矣.”

또 말하길(又曰): “사단에서(四端) 신을 말하지 않은 것은(不言信者), 이미(旣) 성심으로 사단을 하는 것이 있으면(有誠心爲四端, 則) 신이(信) 그 가운데 있다(在其中矣).”


愚按: 四端之信, 猶五行之土. 無定位, 無成名, 無專氣. 而水, 火, 金, 木, 無不待是以生者. 故土於四行無不在, 於四時則寄王焉, 其理亦猶是也.

내가 살피건대(愚按): 사단의 신은(四端之信), 오행의 토와 같다(猶五行之土). 정해진 자리가 없고(無定位), 이루어진 이름이 없고(無成名), 전일한 기운이 없지만(無專氣, 而) 수화금목에(水, 火, 金, 木,) 이것을 기다리지 않고 생기는 것이 없다(無不待是以生者). 그러므로(故) 토가(土) 사행에 대해서(於四行) 있지 않은 것이 없고(無不在), 사시에 대해서(於四時則) 붙어서 왕성하니(寄王焉), 그 이치가(其理) 또한(亦) 이와 같다(猶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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