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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상(公孫丑 上) 7 술불가불신장(시인함인장)[ 術不可不愼章(矢人函人章)]] 반구저기 위인유기(反求諸己 爲仁由己) / 잘못은 남에게 있지 않다

by मोक्ष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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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矢人豈不仁於函人哉?(시인기불인어함인재) 矢人唯恐不傷人, 函人唯恐傷人.(시인유공불상인 함인유공상인) 巫匠亦然, 故術不可不愼也.(무장역연 고술불가불신야)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화살 만드는 사람이(矢人) 어찌(豈) 갑옷 만드는 사람보다(於函人) 인하지 않겠는가(不仁哉)? 화살 만드는 사람은(矢人) 오직(唯) 남을 상하게 하지 못할까 걱정하고(恐不傷人), 갑옷 만드는 사람은 오직 남을 상하게 할까 걱정한다(函人唯恐傷人). 무당과 <관을 만드는> 장인도 또한 그러하고(巫匠亦然), 그러므로(故) 기술을(術) 삼가지 않을 수 없다(不可不愼也).

 

* 矢人豈不仁於函人: 여기서 '於'는 비교를 나타낸다. 형용사 뒤에 쓰인 '於'는 비교를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 術不可不愼也: 術은 不可不愼의 목적어다. 일반주어를 생략하고 不可以를 不可로 바꾸어 목적어를 앞으로 도치시킨 문장이다. 


函, 甲也. 惻隱之心人皆有之, 是矢人之心, 本非不如函人之仁也. 巫者爲人祈祝, 利人之生. 匠者作爲棺槨, 利人之死.

함은(函), 갑옷이다(甲也). 측은지심은(惻隱之心) 사람에게 모두 있고(人皆有之), 이것은(是) 화살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矢人之心), 본래(本) 갑옷 만드는 사람의 인보다 못한 것이 아니다(非不如函人之仁也). 무당은(巫者) 사람을 위해(爲人) 빌어주고(祈祝), 사람이 사는 것을 이롭게 여긴다(利人之生). <관을 만드는> 목수는(匠者) 관곽을 만들고(作爲棺槨), 사람의 죽음을 이롭게 여긴다(利人之死).

 

* 祈祝(기축): 빌고 바람

 

孔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智?’(공자왈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夫仁, 天之尊爵也, 人之安宅也.(부인 천지존작야 인지안택야) 莫之禦而不仁, 是不智也.(막지어이불인 시부지야)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마을이 인한 것이(里仁) 아름답다(爲美). 가려서(擇) 어진 곳에 머물지 않으면(不處仁), 어찌(焉) 지혜를 얻겠는가(得智)?’라고 했다. 인이란(夫仁), 하늘의 작위이고(天之尊爵也), 사람의(人之) 편안한 집이다(安宅也). 누구도 막지 않는데(莫之禦而) 인하지 않으면(不仁), 이것은(是)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不智也).


○ 里有仁厚之俗者, 猶以爲美. 人擇所以自處而不於仁, 安得爲智乎? 此孔子之言也. 仁, 義, 禮, 智, 皆天所與之良貴. 而仁者天地生物之心, 得之最先, 而兼統四者, 所謂‘元者善之長也’, 故曰尊爵. 在人則爲本心全體之德, 有天理自然之安, 無人欲陷溺之危. 人當常在其中, 而不可須臾離者也, 故曰安宅. 此又孟子釋孔子之意, 以爲仁道之大如此, 而自不爲之, 豈非不智之甚乎?

○ 마을에(里) 인후한 풍속이 있는 것도(有仁厚之俗者), 오히려(猶) 아름답게 여긴다(以爲美). 사람이(人) 스스로 머무는 곳을(所以自處)  택해서(擇而) 인에 처하지 않으면(不於仁), 어찌(安) 지혜롭겠는가(得爲智乎)? 이것은(此) 공자의 말이다(孔子之言也). 인의예지는(仁, 義, 禮, 智), 모두(皆) 하늘이 준 양귀인데(天所與之良貴, 而) 인은(仁者) 천지가 만물을 낳은 마음으로(天地生物之心), 가장 먼저 얻었고(得之最先, 而) 사단을 함께 통솔하니(兼統四者), 이른바(所謂) ‘원은(元者) 선의 으뜸이다(善之長也)’라고 했고, 그러므로(故) 존작이다(曰尊爵). 사람에게 있어서(在人則) 본심 전체의 덕이 되고(爲本心全體之德), 천리가 스스로 그러한 편안함이 있고(有天理自然之安), 인욕이 빠지는 위태로움이 없다(無人欲陷溺之危). 사람은(人) 마땅히(當) 늘(常) 그 가운데 있어야 하고(在其中, 而) 잠시라도(須臾) 떠날 수 없는 것이고(不可離者也), 그러므로(故) 편안한 집이라고 한다(曰安宅). 이것은 또(此又) 맹자가(孟子) 공자의 뜻을 풀인 것으로(釋孔子之意), 인도의 위대함으로 여긴 것이 이와 같지만(以爲仁道之大如此, 而) 스스로 하지 않으니(自不爲之), 어찌(豈) 지혜롭지 못한 것이 심하지 않겠는가(非不智之甚乎)?

不仁, 不智, 無禮, 無義, 人役也.(불인부지무례무의인역야) 人役而恥爲役, 由弓人而恥爲弓, 矢人而恥爲矢也.(인역이치위역 유궁인이치위궁 시인이치위시야)

불인하고 부지하고 무례하고 무의하면(不仁, 不智, 無禮, 無義), 다른 사람이 부리게 된다(人役也). 다른 사람이 부리면(人役而) 부림 당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은(恥爲役), 활 만드는 사람이(弓人而) 활 만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恥爲弓), 화살 만드는 사람이(矢人而) 화살 만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과(恥爲矢) 같다(也).


由, 與猶通.○ 以不仁故不智, 不智故不知禮義之所在.

유는(由), 유와 통한다(與猶通).

○ 불인하기 때문에(以不仁故) 부지하고(不智), 부지하기 때문에(不智故) 예의가 있는 곳을 알지 못한다(不知禮義之所在).

如恥之, 莫如爲仁.(여치지 막여위인)

만약(如) 그것을 부끄러워한다면(恥之), 무엇도(莫) 인을 행하는 것과 같은 것이 없다(如爲仁).


此亦因人愧恥之心, 而引之使志於仁也. 不言智, 禮, 義者, 仁該全體. 能爲仁, 則三者在其中矣.

이것은 또한(此亦) 사람이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따라서(因人愧恥之心, 而) 그를 이끌어(引之) 인에 뜻을 두게 하려는 것이다(使志於仁也). 지혜와 예의 의리를 말하지 않은 것은(不言智, 禮, 義者), 인이(仁) 전체를 포함하기 때문이다(該全體). 인을 잘할 수 있으면(能爲仁, 則) 세 가지가 그 안에 있다(三者在其中矣).

仁者如射, 射者正己而後發. 發而不中, 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矣.”

인이란(仁者) 활 쏘기와 같으니(如射), 활 쏘는 사람은(射者) 자기를 바르게 하고 나서(正己而後) 쏜다(發). 쏘아서 맞지 않으면(發而不中), 자기를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不怨勝己者), 돌이켜(反) 자기에게서 구할 뿐이다(求諸己而已矣).”


○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 인을 행하는 것은(爲仁) 자기에게서 나오는 것이니(由己, 而) 남에게서 나오겠는가(由人乎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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