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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 뒤안길/효경주소(孝經注疏)

[효경주소(孝經注疏) 개종명의장(開宗明義章) (3/6)] 효는 덕의 근본으로 교화가 나오는 바탕이다 [부효덕지본야(夫孝 德之本也)]

by मोक्ष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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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先王有至德要道, 以順天下, 民用和睦, 上下無怨. (선왕유지덕요도 이순천하 민용화목 상하무원)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선대의 선왕에게는(先王) 지극한 덕과(至德) 중요한 도가 있어서(有要道, 以) 천하 <마음을> 따르므로(順天下), 백성이(民) 화목하게 되었고(用和睦), 위아래 사람에게(上下) 원망이 없었다(無怨). 

 

【注】 孝者, 德之至·道之要也. 言先代聖德之主, 能順天下人心, 行此至要之化, 則上下臣人, 和睦無怨.

【注】 효란(孝者), 덕의 지극함과(德之至) 도의 요긴함이다(道之要也). 선대(先代) 성인의 덕을 가진 군주가(聖德之主), 천하 사람의 마음을(天下人心) 따를 수 있어서(能順), 이 지극하고 요긴한 교화를 시행했고(行此至要之化, 則) 상하의 신하와 백성이(上下臣人), 화목하게 되어(和睦) 원망이 없다는(無怨) 말이다(言).

 

汝知之乎?" 曾子避席曰: "參不敏, 何足以知之?"

너는(汝) 이것을 아느냐(知之乎)?"라고 했다. 증자가(曾子) 자리에서 일어나 말하길(避席曰): "제가(參) 민첩하지 못한데(不敏), 어찌(何) 그것을 알기에 충분하겠습니까(足以知之)?"라고 했다.

 

* 避席(피석): 공경을 표하기 위해 일어서서 앉았던 자리에서 약간 비켜서는 것이다.

 

【注】 參, 曾子名也. 禮: 師有問, 避席起荅. 敏, 達也. 言參不達, 何足知此至要之義?

【注】 삼은(參), 증자의 이름이다(曾子名也). 예에(禮): 스승이 물은 것이 있으면(師有問), 자리를 피하고(避席) 일어서서 대답한다(起荅). 민은(敏), 통달함이다(達也). 증삼이 통달하지 못했으므로(參不達), 어찌(何) 이 지극한 중요한 뜻을(此至要) 알기에 충분하겠는가(足知) 하는 말이다(言).

 

子曰: "夫孝, 德之本也, (부효 덕지본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무릇 효란(夫孝), 덕의 근본이니(德之本也),

 

【注】 人之行莫大於孝, 故爲德本.

【注】 사람이 행하는 것이(人之行) 효보다(於孝) 큰 것이 없고(莫大), 그러므로(故) 덕의 근본이 된다(爲德本).

 

敎之所由生也. (교지소유생야)

교화가(敎之)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다(所由生也).

 

【注】 言敎從孝而生.

【注】 교화는(敎) 효를 따라서(從孝而) 생겨난다는(生) 말이다(言).

 

復坐, 吾語汝. (부좌 오어여)

다시 앉아라(復坐), 내가(吾) 너에게 말해주겠다(語汝).

 

【注】 曾參起對, 故使復坐. 

【注】 증삼이(曾參) 일어서서 대답했고(起對), 그러므로(故) 다시 앉도록 했다(使復坐). 

【疏】子曰至語汝. ○正義曰: '子'者, 孔子自謂. 案《公羊傳》云: "子者, 男子通稱也." 古者謂師爲子, 故夫子以子自稱. '曰'者, 辭也. 言先代聖帝明王, 皆行至美之德·要約之道, 以順天下人心而敎化之, 天下之人, 被服其敎. 用此之故, 並自相和睦, 上下尊卑, 無相怨者. 參, 汝能知之乎?又假言參聞夫子之說, 乃避所居之席, 起而對曰: 參性不聦敏, 何足以知先王至德要道之言義?

【疏】자왈부터 어여까지(子曰至語汝). ○正義曰: 자란('子'者), 공자가(孔子) 스스로 말한 것이다(自謂). 살피건대(案) 공양전에서 이르길(《公羊傳》云): "자란(子者), 남자의 통칭이다(男子通稱也)."라고 했다. 옛날에(古者) 스승을 일컬어(謂師) 자라고 했고(爲子), 그러므로(故) 부자가(夫子) 자를(以子) 스스로 칭했다(自稱). 왈이란('曰'者), 말하는 것이다(辭也). 선대의(言先代) 성제와 명왕이(聖帝明王), 모두(皆) 지극히 아름다운 덕과(至美之德) 핵심적인 도를 행해서(要約之道, 以) 천하 사람의 마음을 따르고(順天下人心而) 그들을 교화하니(敎化之), 천하 사람들이(天下之人), 그 교화에 힘입었다(被服其敎). 이것을 쓴 까닭으로(用此之故), 함께(並) 서로(自相) 화목하게 되었고(和睦), 상하존비(모든 계층 사람)가(上下尊卑), 서로 원망하는 일이 없게 되었다(無相怨者). 삼아(參), 너는 이것을 알 수 있느냐(汝能知之乎)? 는 또(又) 증삼이(參) 부자의 말을 듣고(聞夫子之說), 바로(乃) 머물던 자리에서 피하여(避所居之席), 일어서서 대답하여 말하길(起而對曰): 저의 성품이(參性) 총명하고 영리하지 못하니(不聦敏), 어찌(何) 선왕의(先王) 지극한 덕과 핵심적인 도리의(至德要道之) 말과 뜻을(言義) 알 수 있을까요(足以知)?라고 말했다고 가정해서 말한 것이다(假言).

 

* 要約之道: 要約은 가장 핵심적인 것을 잡아 간추리는 것이다. 要約之道는 要約된 道, 곧 핵심적으로 簡要한 道이다.

* 假言(가언): 어떤 조건()을 가정()한 말.

 

旣敘曾子不知, 夫子又爲釋之曰: 夫孝, 德行之根本也. 釋'先王有至德要道'. 謂至德要道, 元出於孝, 孝爲之本也. 

이미(旣) 증자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고(敘曾子不知), 부자가(夫子) 또(又) 해석하여 말하길(爲釋之曰): 무릇 효란(夫孝), 덕행의 근본이다(德行之根本也)라고 했다. '선왕에게(先王) 지극한 덕과 핵심적인 도리가 있다(有至德要道)'를 풀이한 것이다(釋). 지극한 덕과 핵심적인 도가(至德要道), 원래(元) 효에서 나왔고(出於孝), 효가(孝) 그것의 근본이 된다는(爲之本) 말이다(也). 

 

云'敎之所生也'者, 此釋'以順天下, 民用和睦, 上下無怨'. 謂王敎由孝而生也. 孝道深廣, 非立可終, 故使'復坐, 吾語汝'也. 

'교화가 생겨나는 곳(敎之所生也)'이란 것은(者), 이것은(此) '천하 사람의 마음을 따라서(以順天下), 백성이(民) 화목함을 쓰고(用和睦), 상하에게(上下) 원망이 없었다(無怨)'를 해석한 것이다(釋). 왕의 교화는(王敎) 효도를 말미암아(由孝而) 생겨났다는(生) 말이다(也). 효도는(孝道) 깊고 넓어서(深廣), <증자를> 세워두고서(立)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可終), 그러므로(故) '다시 앉아라(復坐), 내가 너에게 말해주겠다(吾語汝)'라고 시켰다(使也). 

 

○注孝者至無怨. ○正義曰: 云'孝者, 德之至, 道之要也'者, 依王肅義, 德以孝而至, 道以孝而要, 是道德不離於孝. 殷仲文曰: "窮理之至, 以一管衆爲要." 劉炫曰: "性未達, 何足知?" 然性未達, 何足知至要之義者, 謂自云性不達, 何足知此先王至德要道之義也. 

○효자부터 무원까지(注孝者至無怨). ○正義曰: '효란(孝者), 덕의 지극함이고(德之至), 도의 핵심이다(道之要也)'라고 한 것은(者), 왕숙의 뜻에 따른 것이고(依王肅義), 덕은(德) 효로써(以孝而) 지극해지고(至), 도는(道) 효로써(以孝而) 요약되니(要), 이것은(是) 도와 덕이(道德) 효에서 분리될 수 없음이다(不離於孝). 은중문이 말하길(殷仲文曰): "이치를 궁구하는 것이 지극함은(窮理之至), 하나로(以一) 여럿을 꿰뚫는 것이(管衆) 핵심이 된다(爲要)."라고 했다. 유현이 말하길(劉炫曰): "성품이(性) 통달하지 못했는데(未達), 어찌 알 수 있겠는가(何足知)?"라는 것은, 성품이 아직 통달하지 못했는데(然性未達), 어찌(何) 지극한 핵심적인 뜻을(至要之義) 알겠는가란(足知者), 스스로(自) 성품이 통달하지 못했다고 말해서(性不達), 어찌(何) 이 선왕의 지극한 덕과 핵심적인 도리의 뜻을(此先王至德要道之義) 알겠는가(足知)라고 말한 것이다(也). 

 

○注人之至德本. ○正義曰: 此依鄭注引其《聖治章》文也, 言孝行最大, 故爲德之本也. 德則至德也. 
○인지부터 덕본까지(注人之至德本). ○正義曰: 이것은(此) 정현의 주에서(鄭注) 그 성치장의 글을 인용한 것에(引其《聖治章》文) 의지한 것이고(也), 효행이 가장 큰 것이고(孝行最大), 그러므로(故) 덕의 근본이 된다는(爲德之本) 말이다(也). 덕은(德則) 지극한 덕이다(至德也). 

 

○注言敎從孝而生. ○正義曰: 此依韋注也. 案《禮記·祭義》稱曾子云: "衆之本敎曰孝." 《尚書》: "敬敷五敎." 解者謂敎父以義, 敎母以慈, 敎兄以友, 敎弟以恭, 敎子以孝. 舉此, 則其餘順人之敎皆可知也. 

○언교종효이생(注言敎從孝而生). ○正義曰: 이것은(此) 위소의 주에 의지했다(依韋注也). 살피건대(案) 예기 제의에서(《禮記·祭義》) 증자를 칭하여 말하길(稱曾子云): "여럿의(衆之) 근본이 되는 가르침은(本敎) 효다(曰孝)."라고 했다. 상서에서(《尚書》): "다섯 가르침을(五敎) 공경하여 펼친다(敬敷)."라고 했다. 풀이한 사람은(解者) 아버지를(父) 의로움으로 가르치고(以義), 어머니를 자애로 가르치고(敎母以慈), 형을 우애로 가르치고(敎兄以友), 동생을 공손함으로 가르치고(敎弟以恭), 자식을 효로 가르친다(敎子以孝)라고 했다(謂). 이것을 들면(舉此, 則) 그 나머지는(其餘) 사람을 따르게 하는(順人之) 가르침을(敎) 모두 알 수 있다(皆可知也). 

 

○注曾參至復坐.  正義曰: 此義已見於上. 

○증삼부터 복좌까지(注曾參至復坐). 正義曰: 이것의 뜻은(此義) 앞에서(於上) 이미 보인다(已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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