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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 뒤안길/효경주소(孝經注疏)

[효경주소(孝經注疏) 개종명의장(開宗明義章) (4/6)] 부모에게 받은 것을 훼손하지 마라 / 신체발부수지부모불감훼상효지시야(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by मोक्ष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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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신체와(身體) 머리털과 피부는(髮膚), 부모에게서 받았으니(受之父母), 감히(敢) 훼상하지 않는 것이(毁傷), 효의 시작이다(孝之始也). 

 

【注】 父母全而生之, 己當全而歸之, 故不敢毁傷. 

【注】 부모가(父母) 온전하게 낳아주었으니(全而生之), 자기가(己) 마땅히 온전하게 해서(當全而) <부모에게> 돌려주는 것이고(歸之), 그러므로(故) 감히 훼상하지 않는다(不敢毁傷).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입신행도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몸을 세워(立身) 도를 행하고(行道), 후세에 이름을 날려(揚名於後世, 以)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顯父母), 효의 마지막이다(孝之終也). 

 

* 立身行道: 완성된 인격으로 사회에 진출하여 사람답게 제 구실을 함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이상을 실행한다는 말이다.

 

【注】 言能立身行此孝道, 自然名揚後世, 光顯其親, 故行孝以不毁爲先, 揚名爲後. 

【注】 몸을 세워서(立身) 이 효도를 행할 수 있으면(行此孝道), 자연스럽게(自然) 후세에 이름이 날려서(名揚後世), 그 부모를 밝게 드러내고(光顯其親), 그러므로(故) 효를 행하고(行孝以) 훼상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고(不毁爲先), 양명은(揚名) 나중이 된다는(爲後) 말이다(言). 

 

* 能立身 行此孝道: 아래 疏에 따르면 ‘사람이 立身하려면 먼저 이 孝道를 행해야 한다.’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疏】身體至終也. ○正義曰: 身謂躬也, 體謂四支也, 髮謂毛髮, 膚謂皮膚. 《禮運》曰: "四體旣正, 膚革充盈." 《詩》曰: "鬢髮如雲." 此則身體髮膚之謂也. 

【疏】신체부터 종야까지(身體至終也). ○正義曰: 신은(身) 자기 몸을 말하고(謂躬也), 체는(體) 사지를 말하고(謂四支也), 모는(髮) 털과 머리카락을 말하고(謂毛髮), 부는(膚) 피부를 말한다(謂皮膚). 예운에 이르길(《禮運》曰): "사체가 이미 바르고(四體旣正), 피부가(膚革) 탄력 있다(充盈)."라고 했다. 시에 이르길(《詩》曰): "털과 머리카락은(鬢髮) 구름과 같다(如雲)."라고 했다. 이것은 곧(此則) 신체발부를 말한다(身體髮膚之謂也).

 

言爲人子者, 常須戒愼, 戰戰兢兢, 恐致毁傷, 此行孝之始也. 又言孝行非唯不毁而已, 須成立其身, 使善名揚於後代, 以先榮其父母, 此孝行之終也. 若行孝道, 不至揚名榮親, 則未得爲立身也. 

사람의 자식 된 사람이(言爲人子者), 늘(常) 마땅히(須) 경계하고 삼가며(戒愼), 조심하여(戰戰兢兢), 훼상이 이를까 걱정하니(恐致毁傷), 이것이(此) 효를 행하는 시작이다(行孝之始也). 또(又) 효행은(言孝行) 오직(唯) <몸을> 훼상하는 것뿐만이 아니라(不毁而已), 모름지기(須) 그 몸을 이루고 세워(成立其身), 좋은 이름이(使善名) 후세에 날려서(揚於後代, 以) 그 부모를 먼저 영광스럽게 해야 하니(先榮其父母), 이것이(此) 효행의 끝이다(孝行之終也). 만약(若) 효도를 행했는데(行孝道), 양명하여 부모를 영광스럽게 함에(揚名榮親) 이르지 못하면(不至, 則) 입신했다고 할 수 없다(未得爲立身也). 

 

○注父母至毁傷. ○正義曰: 云「父母全而生之, 已當全而歸之」者, 此依鄭注引《祭義》樂正子春之言也. 言子之初生, 受全體於父母, 故當常自念慮, 至死全而歸之, 若曾子「啟手啟足」之類是也. 

○부모부터 훼상까지(注父母至毁傷). ○正義曰: 부모가 온전하게 낳아주셨으니 자기가 마땅히 보전하여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云「父母全而生之, 己當全而歸之」者), 이것은(此) 정현의 주에서(鄭注) 제의에 있는 악정자춘의(《祭義》) 악정자춘의 말을 인용한 것에(樂正子春之言) 의거한 것이다(也). 자식이 처음 태어날 때(言子之初生), 부모에게서 온전한 몸을 받았고(受全體於父母), 그러므로(故) 마땅히(當) 늘(常) 스스로 염려하고(自念慮), 죽음에 이를 때까지 온전하게 하고(至死全而) 돌아가야 하니(歸之), 증자가(曾子) 「열어서 손을 보고(啟手) 열어서 발을 보아라(啟足)」는 류와 같은 것이(之類若) 이것이다(是也).

 

云「故不敢毁傷」者, 毁謂虧辱, 傷謂損傷. 故夫子云: "不虧其體, 不辱其身, 可謂全矣." 及鄭注《周禮》「禁殺戮」云「見血爲傷」是也. 

그러므로 감히 훼상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은(云「故不敢毁傷」者), 훼는(毁) 훼손하고 욕되게 함을 말하고(謂虧辱), 상은(傷) 손상을 말한다(謂損傷). 그러므로(故) 부자가 말하길(夫子云): "그 몸을 훼손하지 않고(不虧其體),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不辱其身), 온전하게 했다고 할만하다(可謂全矣)."라고 했다. 주례 금살륙에 대한(《周禮》「禁殺戮」) 정현의 주에 이르러 말하길(及鄭注云) 「피를 보는 것이(見血) 손상이다(爲傷)」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是也). 

 

* 祭義樂正子春之言: 증자의 제자 樂正子春이 대청에서 내려서다가 발을 다치고는 발이 나은 뒤에까지 수심에 잠겨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제자들이 까닭을 묻자 曾子에게 전해들은 孔子의 말을 인용하여 답하였는데, 바로 그 말을 가리킨다.

 

○注言能至其後. 正義曰: 云「能言立身行此孝道」者, 謂人將立其身, 先須行此孝道也. 其行孝道之事, 則下文「始於事親, 中於事君」是也. 

○언능부터 기후까지(注言能至其後). 正義曰: '몸을 세워 이 효도를 행할 수 있으면'이라고 말한 것은(云「能言立身行此孝道」者), 사람이(人) 장차(將) 입신하려면(立其身), 먼저(先) 모름지기(須) 이 효도를 행해야 한다는(行此孝道) 말이다(也). 그 효도를 행하는(其行孝道之) 일은(事, 則) 아래 글의(下文) 「부모를 섬기는 것에서 시작하고(始於事親), 임금을 섬기는 것이 중간이다(中於事君)」란 것이 이것이다(是也).

 

云「自然名揚後世, 光榮其親」者, 皇侃云: "若生能行孝, 沒而揚名, 則身有德舉, 乃能光榮其父母也." 因引《祭義》曰: "孝也者, 國人稱願然, 曰: 幸哉!有子如此." 又引《哀公問》稱孔子對曰: "君子也者, 人之成名也. 百姓歸之名, 謂之君子之子. 是使其親爲君子也." 此則揚名榮親也. 

자연스럽게 후세에 이름을 날려 자기 부모를 빛나고 영광스럽게 만든다고 말한 것은(云「自然名揚後世, 光榮其親」者), 황간이 이르길(皇侃云): "만약(若) 살아서는(生) 효도를 행하고(能行孝), 죽어서는(沒而) 이름을 날린다면(揚名, 則) 자신에게(身) 덕행이 있어(有德舉), 마침내(乃) 그 부모를 영광스럽게 할 수 있다(能光榮其父母也)."라고 했다. 인하여(因) 제기를 인용하여(引《祭義》) 말하길(曰): "효란(孝也者), 나라 사람들이(國人) 칭찬하고 원하며(稱願然), 말하기를(曰): 다행이다(幸哉)! 이와 같은 자식이 있으니(有子如此)."라고 했다. 또(又) 애공문에서(《哀公問》) 공자를 일컬어 대답하여 말한 것을 인용하니(稱孔子對曰): "군자는(君子也者), 사람이(人之) 이름을 이룬 것이다(成名也). 백성이(百姓) 그에게 이름을 돌려(歸之名), 군자의 자식이라고 말한 것이다(謂之君子之子). 이것이(是) 그 부모로 하여금(使其親) 군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爲君子也)."라고 했다. 이것이(此則) 이름을 떨쳐(揚名) 부모를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다(榮親也).

 

云「故行孝以不毁爲先」者, 全其身爲孝子之始也. 

그러므로 효를 행하여 훼상하지 않는 것이 먼저가 된다란 것은(云「故行孝以不毁爲先」者), 그 몸을 온전하게 하는 것이(全其身) 효자의 시작이 된다는 것이다(爲孝子之始也).

 

云「揚名爲後」者, 謂後行孝道爲孝之終也. 

이름을 떨치는 것은 뒤로 한다는 것은(云「揚名爲後」者), 謂<몸을 이루고> 나중에(後) 효도를 행하는 것이(行孝道) 효자의 마지막이 된다는 것이다(爲孝之終也).

 

夫不敢毁傷, 闔棺乃止, 立身行道, 弱冠須明經. 雖言其始終, 此略示有先後, 非謂不敢毁傷唯在於始, 立身獨在於終也. 明不敢毁傷, 立身行道, 從始至末, 兩行無怠. 此於次有先後, 非於事理有終始也. 

대체로(夫) 감히 훼상하지 않는 것은(不敢毁傷), 관뚜껑을 덮고 나서야 그치는 것이고(闔棺乃止), 입신행도는(立身行道), 약관에(弱冠) 모름지기(須) 경에 밝아야 한다(明經). 비록(雖) 그 시작과 끝을 말했지만(言其始終), 이 간략하게 보여준 것에(此略示) 선후가 있으니(有先後), 불감훼상이(不敢毁傷) 오직(唯) 시작에 있고(在於始), 입신이(立身) 유독(獨) 마지막에 있음을(在於終) 말한 것이 아니다(非謂也). 분명히(明) 불감훼상과(不敢毁傷), 입신행도는(立身行道), 시작을 따라서(從始) 마지막까지 이르러(至末), 함께 행하는데(兩行) 나태함이 없어야 한다(無怠). 이것이(此) 순서에 대해서는(於次) 선후가 있지만(有先後), 사리에 대해서는(於事理)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 아니다(有終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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