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하(公孫丑 下) 1 천시불여지리장(天時不如地利章)]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 /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

by मोक्ष 2024. 5. 13.
반응형

孟子曰: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

孟子曰: “천시는(天時) 지리만 못하고(不如地利), 지리는(地利) 인화만 못하다(不如人和).


天時, 謂時日支干, 孤虛, 王相之屬也. 地利, 險阻, 城池之固也. 人和, 得民心之和也.

천시는(天時), 날의 간지가(時日支干), 고허왕상 등에 속하는 것을(孤虛, 王相之屬) 말한다(也). 지리는(地利), 험하고 가팔라서(險阻), 성과 연못이 굳센 것이다(城池之固也). 인화는(人和), 민심의 조화를 얻은 것이다(得民心之和也).

 

* 孤虛旺相(고허왕상) : 술법가에서 날과 계절의 길흉을 따지는 방법. 고허는 육갑(六甲)에서 갑자(甲子)로 시작된 열흘 속에는 지지(地支)에 술해(戌亥)가 없는데 이것을 고(孤)라 하고, 열흘의 중간인 5, 6일에 해당하는 지지인 진사(辰巳)가 허(虛)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경우이고, 왕상(旺相)은 오행(五行) 기운의 성쇠에서 기운이 성한 것을 말하는데, 이를테면 봄에는 나무의 기운이 왕성하여 목왕(木旺)이고 화상(火相)이며, 여름에는 불의 기운이 왕성하여 화왕(火旺)이고 토상(土相)인 것과 같은 경우이다.

* 險阻(험조): 지세(地勢)가 높고 가파르며 험하여 막히고 끊어져 있음.

 

三里之城, 七里之郭, 環而攻之而不勝.(삼리지성 칠리지곽 환이공지지불승) 夫環而攻之, 必有得天時者矣;(부환이공지 필유득천시자의) 然而不勝者, 是天時不如地利也.(연후 불승자 시천시불여지리야)

3리의 성과(三里之城), 7리의 곽을(七里之郭), 둘러싸고(環而) 공격해서도(攻之而) 이기지 못하는 일도 있다(不勝). 둘러싸고 공격하는 것에는(夫環而攻之), 반드시(必) 천시를 얻음이 있어야 하고(有得天時者矣); 그렇지만(然而) 이기지 못하는 경우는(不勝者), 이것은(是) 천시가(天時) 지리보다 못하기 때문이다(不如地利也).


○ 三里七里, 城郭之小者. 郭, 外城. 環, 圍也. 言四面攻圍, 曠日持久, 必有値天時之善者.

○ 3리와 7리는(三里七里), 성곽이 작은 것이다(城郭之小者). 곽은(郭), 바깥 성이다(外城). 환은(環), 포위함이다(圍也). 4면을 포위하고 공격하면서(四面攻圍), 쓸데없이 허송하는 날이 오래되면(曠日持久), 반드시(必) 천시의 좋은 때를 만날 수 있음을(有値天時之善者) 말했다(言).

 

* 曠日(광일): 쓸데없이(하는 일이 없이) 많은 날을 허송함.

 

城非不高也, 池非不深也, 兵革非不堅利也, 米粟非不多也;(성비불고야 지비불심야 병혁비불견리야 미속비부다야) 委而去之, 是地利不如人和也.(위이거지 시지리불여인화야)

성이(城) 높지 않은 것도 아니고(非不高也), 연못이 깊지 않은 것도 아니고(池非不深也), 병기와 갑옷이 견고하고 날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兵革非不堅利也), 곡식이 많지 않은 것도 아닌데(米粟非不多也); 버리고(委而) 떠나는 것은(去之), 이것은(是) 지리가 인화보다 못한 것이다(地利不如人和也).


革, 甲也. 粟, 穀也. 委, 棄也. 言不得民心, 民不爲守也.

혁은(革), 갑옷이다(甲也). 속은(粟), 곡식이다(穀也). 위는(委), 버림이다(棄也). 민심을 얻지 못하면(言不得民心), 백성이 지키지 않는다는(民不爲守) 말이다(也).

故曰: ‘域民不以封疆之界, 固國不以山谿之險, 威天下不以兵革之利.’(고왈 역민불이봉강지계 고국불이산계지험 위천하불이병혁지리)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득도자다조 실도자과조) 寡助之至, 親戚畔之;(과조지지 친척반지) 多助之至, 天下順之.(다조지지 천하순지)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백성을 구역으로 나누는 것은(域民) 봉토의 경계로 하지 않고(不以封疆之界), 나라를 굳세게 하는 것은(固國) 산과 계곡의 험함으로 하지 않고(不以山谿之險), 천하에 위엄을 떨치는 것은(威天下) 병기와 갑옷의 날카로움으로 하지 않는다(不以兵革之利).’라고 했다. 도를 얻은 사람에게는(得道者) 돕는 사람이 많고(多助), 도를 잃은 사람에게는(失道者) 도움이 적다(寡助). 적은 도움이(寡助之) 지극하면(至), 친척이 배반하고(親戚畔之); 많은 도움이 지극하면(多助之至), 천하가 따른다(天下順之).


域, 界限也.

역은(域), 한계다(界限也).


以天下之所順, 攻親戚之所畔;(이천하지소순 공친척지소반) 故君子有不戰, 戰必勝矣.”(고군자유부전 전필승의)

천하가 따르는 것으로(以天下之所順), 친척이 배반한 것을 공격하고(攻親戚之所畔); 그러므로(故) 군자에게는(君子) 싸움이 없고(有不戰), 싸우면(戰) 반드시 이긴다(必勝矣).”


言不戰則已, 戰則必勝. ○ 尹氏曰: “言得天下者, 凡以得民心而已.”

싸우지 않으면 그만이고(不戰則已),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戰則必勝) 말이다(言).

○ 尹氏曰: “천하를 얻은 사람은(得天下者), 모두(凡) 민심을 얻었기 때문일 뿐이다(以得民心而已)라는 말이다(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