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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하(公孫丑 下) 3 여유계심장(진진문장)[予有戒心章(陳臻問章)]] 시화지야(是貨之也) / 어찌 군자가 뇌물을 취할 수 있는가

by मोक्ष 202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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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臻問曰: “前日於齊, 王餽兼金一百而不受;(진진문왈 전일어제 왕궤겸금일백이불수) 於宋, 餽七十鎰而受;(어송 궤칠십일이수) 於薛, 餽五十鎰而受.(어설 궤오십일이수) 前日之不受是, 則今日之受非也;(전일지불수시 즉금일지수비야) 今日之受是, 則前日之不受非也.(금일지수시 즉전일지불수비야) 夫子必居一於此矣.”(부자필거일어차의)

진진이 묻기를(陳臻問曰): “전에(前日) 제나라에서(於齊), 왕께서(王) 좋은 금 100일을 보냈는데(餽兼金一百而) 받지 않았고(不受); 송나라에서(於宋), 금 70일을 보냈는데(餽七十鎰而) 받았고(受); 설나라에서(於薛), 금 50일을 보냈는데(餽五十鎰而) 받았습니다(受). 전날에(前日之) 받지 않은 것이 옳다면(不受是, 則) 지금(今日之) 받은 것은 옳지 않고(受非也); 지금(今日之) 받은 것이 옳다면(受是, 則) 전날에(前日之) 받은 것이 옳지 않습니다(不受非也). 선생님은(夫子) 반드시(必) 이것에서(於此) 하나에 해당할 것입니다(居一矣).”

 

* 兼金(겸금): 보통()보다 값이 배나 되는 좋은 황금().

* 前日之不受是: 여기서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원래 문장은 不受於前日인데 前日을 강조하려고 앞으로 보내고 於를 생략한 것이다. 


陳臻, 孟子弟子. 兼金, 好金也, 其價兼倍於常者. 一百, 百鎰也.

진진은(陳臻), 맹자 제자다(孟子弟子). 겸금은(兼金), 좋은 금이고(好金也), 그 값이(其價) 보통 것보다(於常) 者) 두 배다(兼倍). 일백은(一百), 100 일이다(百鎰也).

孟子曰: “皆是也.(맹자왈 개시야)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모두 옳다(皆是也).


皆適於義也.

모두(皆) 의에 맞는 것이다(適於義也).

當在宋也, 予將有遠行.(당재송야 여장유원행) 行者必以贐, 辭曰: ‘餽贐.’(행자필이신 사왈 궤신) 予何爲不受?(여하위불수)

송나라에 있을 때는(當在宋也), 내가(予) 장차(將) 먼 길을 떠날 일이 있었다(有遠行). 길 떠나는 사람은(行者) 반드시(必) 노잣돈을 가지고 하니(以贐), 사례하며 말하길(辭曰): ‘노자를 드립니다(餽贐).’라고 했다. 내가(予) 어찌(何) 받지 않겠는가(爲不受)?


○ 贐, 送行者之禮也.

○ 신은(贐), 길 떠나는 사람을 보내는(送行者之) 예다(禮也).

當在薛也, 予有戒心.(당재설야 여유계심) 辭曰: ‘聞戒. 故爲兵餽之,’ 予何爲不受?(사왈 문계 고위병궤지 여하위불수)

설나라에 있을 때(當在薛也), 나에게(予) 경계하는 마음이 있었다(有戒心). 사례하며 말하길(辭曰): ‘경계하신다고 들었습니다(聞戒). 그러므로(故) 무기를 위하여(爲兵) 드립니다(餽之),’라고 했다. 내가 어찌 받지 않겠는가(予何爲不受)?


○ 時人有欲害孟子者, 孟子設兵以戒備之. 薛君以金餽孟子, 爲兵備. 辭曰 “聞子之有戒心也”.

○ 당시 사람 중에(時人) 맹자를 해치려는 사람이 있어(有欲害孟子者), 맹자가(孟子) 병기를 설치해서(設兵以) 경계하고 대비했다(戒備之). 설나라 임금이(薛君) 금을(以金) 맹자에게 주니(餽孟子), 무기를 위하여 대비한 것이다(爲兵備). 사례하며 말하길(辭曰) “그대에게(子之) 경계하는 마음이 있다고(有戒心) 들었습니다(也)”.라고 했다.


若於齊, 則未有處也.(약어제 즉미유처야) 無處而餽之, 是貨之也.(무처이궤지 시화지야) 焉有君子而可以貨取乎?”(언유군자이가이화취호)

제나라에서와 같은 경우라면(若於齊, 則) 해당하는 것이 있지 않았다(未有處也). 해당하는 것이 없는데(無處而) 주는 것은(餽之), 그것은(是) 뇌물이다(貨之也). 어찌(焉) 군자가 되어서(君子而) 뇌물을 취할 수 있는 일이(可以貨取) 있겠는가(乎)?”라고 했다.


○ 無遠行戒心之事, 是未有所處也. 取, 猶致也.

○ 멀리 떠나거나(遠行) 마음에 경계하는 일이(戒心之事) 없다면(無), 이것은(是) 해당하는 일이 있지 않다(未有所處也). 취는(取), 다다름과 같다(猶致也).


○ 尹氏曰: “言君子之辭受取予, 惟當於理而已.”

○ 尹氏曰: “군자의(君子之) 사양함과 받음, 취함과 줌이(辭受取予), 오직(惟) 이치에 알맞도록 할 뿐이라는(當於理而已) 말이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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