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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하(公孫丑 下) 2 맹자장조왕장(孟子將朝王章)] 천하달존삼(天下達尊三) / 큰 일을 하기에 덕만 한 것이 없다

by मोक्ष 202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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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將朝王, 王使人來曰:(맹자장조왕 왕사인래왈) “寡人如就見者也, 有寒疾, 不可以風.(과인여취견자야 유한질 불가이풍) 朝將視朝, 不識可使寡人得見乎?”(조장시조 불식가사과인득견호)

맹자가(孟子) 왕에게 조회하려고 했는데(將朝王), 왕이(王) 사람을 시켜(使人) 와서 말하길(來曰): “과인이(寡人) 마땅히(如) 나아가 봐야 할 사람인데(就見者也), 감기가 들어서(有寒疾), 바람을 쐴 수 없습니다(不可以風). 아침에(朝) 장차 조회를 보려는데(將視朝), 알지 못하겠지만(不識) 과인으로 하여금(可使寡人) 볼 수 있도록 해주시겠습니까(得見乎)?”라고 했다. 

 

* 寡人如就見者也(과인여취견자야): 如는 當과 같다. 직역하면 '과인이 마땅히 나가 봐야 할 사람이다'라는 문장으로 '나아가 뵈어야 할 사람이 과인이다'란 뜻이다. 


○ 王, 齊王也.

○ 왕은(王), 제나라 왕이다(齊王也).

對曰: “不幸而有疾, 不能造朝.”(불행이유질 불능조조)

대답하여 말하길(對曰): “불행히도(不幸而) 병이 있어(有疾), 조회에 갈 수 없습니다(不能造朝).”라고 했다. 


○ 孟子本將朝王, 王不知而託疾以召孟子, 故孟子亦以疾辭也.

○ 맹자가(孟子) 본래(本) 왕에게 조회하려고 했는데(將朝王), 왕이 알지 못하고(王不知而) 병을 핑계로(託疾以) 맹자를 불렀고(召孟子), 그러므로(故) 맹자도 또한(孟子亦) 병으로(以疾) 사양했다(辭也).

明日, 出弔於東郭氏.(명일 출조어동곽씨) 公孫丑曰: “昔者辭以病, 今日弔, 或者不可乎?”(공손추왈 석자사이병 금일조 혹자불가호)

다음 날(明日), 나가서(出) 동곽씨에게 조문했다(弔於東郭氏). 공손추가 말하길(公孫丑曰): “어제(昔者) 병을 핑계로 사양했는데(辭以病), 오늘 조문하면(今日弔), 아마도(或者) 안되지 않을까요(不可乎)?”라고 했다.


東郭氏, 齊大夫家也. 昔者, 昨日也. 或者, 疑辭.

동곽씨는(東郭氏), 제나라 대부 집안이다(齊大夫家也). 석자는(昔者), 어제다(昨日也). 혹자는(或者), 의사다(疑辭).

曰: “昔者疾, 今日愈, 如之何不弔?”(석자질 금일유 여지하부조)

<맹자가> 말하길(曰): “어제는 병이 있었는데(昔者疾), 오늘은 조금 나았으니(今日愈), 어찌(如之何) 조문하지 않겠는가(不弔)?”라고 했다.

 

* 如之何: 如之何의 之는 앞의 명사를 받는 대명사다. '그와 같은 것은 무엇인가' 또는 '그와 같은 것은 어떻게 하는가'라는 뜻으로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법을 묻는 것이다. 그러나 '如之何+其+서술어' 또는 '如之何+서술어'는 之가 허사로 쓰인 것이고 '어찌 ~하다'라고 해석한다. 


辭疾而出弔, 與孔子不見孺悲取瑟而歌同意.

병으로 사양하고(辭疾而) 나가서 조문하는 것은(出弔), 공자가 유비를 만나지 않고(孔子不見孺悲) 금을 취해서 노래한 것과(取瑟而歌) 같은 뜻이다(同意).

王使人問疾, 醫來.(왕사인문질 의래) 孟仲子對曰: “昔者有王命, 有采薪之憂, 不能造朝.(맹중자대왈 석자유왕명 유채신지우 불능조조) 今病小愈, 趨造於朝, 我不識能至否乎?”(금병소유 추조어조 아불식능지불호)

왕이(王) 사람을 시켜(使人) 문병하고(問疾), 의원을 보냈다(醫來). 맹중자가 대답하길(孟仲子對曰): “어제(昔者) 왕명이 있었는데(有王命), 병이 있어(有采薪之憂), 조회에 갈 수 없었습니다(不能造朝). 지금(今) 병이 조금 나아서(病小愈), 조회에 달려갔는데(趨造於朝), 내가 잘 모르겠지만(我不識) 도착하지 않았습니까(能至否乎)?”라고 했다.


○ 孟仲子, 趙氏以爲孟子之從昆弟, 學於孟子者也. 采薪之憂, 言病不能采薪, 謙辭也.

○ 맹중자는(孟仲子), 조씨가(趙氏) 맹자의 종형제로 생각했는데(以爲孟子之從昆弟), 맹자에게 배운 사람이다(學於孟子者也). 채신지우는(采薪之憂), 병이 있어(病) 땔나무를 할 수 없다는(不能采薪) 말로(言), 겸사다(謙辭也).

使數人要於路, 曰: “請必無歸, 而造於朝!”(사수인요어로 왈 청필무귀 이조어조)

여러 사람을 시켜(使數人) 길목을 지키도록 하고(要於路), 말하길(曰): “청컨대((請) 반드시 돌아오지 마시고(必無歸, 而) 조회에 가시기 바랍니다(造於朝)!”라고 했다.


○ 仲子權辭以對, 又使人要孟子令勿歸而造朝, 以實己言.

○ 중자가(仲子) 둘러대는 말로 대답하고(權辭以對), 또(又) 사람을 시켜(使人) 맹자에게 돌아오지 말고(孟子令勿歸而) 조회에 가서(造朝 , 以) 자기 말을 실증하도록(實己言) 요구했다(要).

不得已而之景丑氏宿焉.(부득이이지경추씨숙언) 景子曰: “內則父子, 外則君臣, 人之大倫也.(경자왈 내즉부자 외즉군신 인지대륜야) 父子主恩, 君臣主敬.(부자주은 군신주경) 丑見王之敬子也, 未見所以敬王也.”(추견왕지경자야 미견소이경왕야)

어쩔 수 없이(不得已而) 경추씨에게 가서(之景丑氏) 묵었다(宿焉). 

경자가 말하길(景子曰): “안으로는(內則) 아버지와 자식(父子), 밖으로는 임금과 신하가(外則君臣), 사람의(人之) 큰 윤리입니다(大倫也). 부자는(父子) 은혜를 주로 하고(主恩), 군신은 공경을 주로 합니다(君臣主敬). 저는(丑) 왕께서(王之) 선생님을 공경하는 것을(敬子) 봤지만(也), <선생님이> 왕을 공경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未見所以敬王也).”라고 했다.


○ 景丑氏, 齊大夫家也. 景子, 景丑也.

○ 경추씨는(景丑氏), 제나라 대부 집안이다(齊大夫家也). 경자는(景子), 경추다(景丑也).

曰: “惡! 是何言也!(오시하언야) 齊人無以仁義與王言者, 豈以仁義爲不美也?(제인무이인의여왕언자 기이인의위불미야) 其心曰 ‘是何足與言仁義也’(기심왈 시하족여언인의야) 云爾, 則不敬莫大乎是.(운이 즉불경막대호시) 我非堯舜之道, 不敢以陳於王前, 故齊人莫如我敬王也.”(아비요순지도 불감이진어왕전 고제인막여아경왕야)

<맹자가> 말하길(曰): “아(惡)! 이것이(是) 무슨 말인가(何言也)! 제나라 사람 중에(齊人) 인의로(以仁義) 왕과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與王言者), 어찌(豈) 인의가(以仁義) 아름답지 않아서겠는가(爲不美也)? 그 마음에서 말하길(其心曰) ‘이 사람과(是) 어찌(何) 더불어 인의를 말하기에 족한가(足與言仁義也)’라고 한다면(云爾, 則) 공경하지 않은 것이(不敬) 이것보다 큰 것이 없다(莫大乎是). 내가(我) 요순의 도가 아니라면(非堯舜之道), 감히(敢) 왕 앞에서(於王前) 진술하지 않았고(以陳), 그러므로(故) 제나라 사람 가운데(齊人) 내가 왕을 공경하는 것 같은 사람이 없다(莫如我敬王也).”


惡, 歎辭也. 景丑所言, 敬之小者也; 孟子所言, 敬之大者也.

오는(惡), 감탄사다(歎辭也). 경추가 말한 것은(景丑所言), 공경이 작은 것이고(敬之小者也); 맹자가 말할 것은(孟子所言), 공경이 큰 것이다(敬之大者也).

景子曰: “否, 非此之謂也.(경자왈 부비차지위야) 『禮』曰: ‘父召, 無諾; 君命召, 不俟駕.’(예왈 부소 무낙 군소명 불사가) 固將朝也, 聞王命而遂不果, 宜與夫禮若不相似然.”(고장조야 문왕명이수불과 의여부례약불상사연)

경자가 말하길(景子曰): “아닙니다(否),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非此之謂也). 예에 이르길(『禮』曰): ‘아버지가 부르면(父召), 천천히 대답함이 없고(無諾); 임금이 명령하여 부르면(君命召), 말에 멍에 매기를 기다리지 않는다(不俟駕).’라고 했습니다. 본래(固) 조회에 가려다가(將朝也), 왕명을 듣고(聞王命而) 마침내(遂) 결과에 이르지 못했으니(不果), 마땅히(宜) 저 예와 더불어(與夫禮) 서로 비슷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若不相似然).”라고 했다.


○ 『禮』曰: “父命呼, 唯而不諾.” 又曰: “君命召, 在官不俟屨, 在外不俟車.” 言孟子本欲朝王, 而聞命中止, 似與此『禮』之意不同也.

○ 예에 이르길(『禮』曰): “아버지가 명령해서 부르면(父命呼), 바로 대답하고(唯而) 천천히 대답하지 않는다(不諾).”라고 했다. 또 말하길(又曰): “임금이 명령해서 부르면(君命召), 관청에 있으면(在官) 신 신기를 기다리지 않고(不俟屨), 바깥에 있으면(在外) 마차를 기다리지 않는다(不俟車).”라고 했다. 맹자가(孟子) 본래(本) 조회에 가려고 했는데(欲朝王, 而) 왕명을 듣고(聞命) 그만둔 것은(中止), 이 예의 뜻과(與此『禮』之意) 같지 않은 듯하다(不同)라고 한 것이다(也).

曰: “豈謂是與?(기위시여) 曾子曰: ‘晉楚之富, 不可及也.(증자왈 진초지부 불가급야) 彼以其富, 我以吾仁;(피이기부 아이오인) 彼以其爵, 我以吾義, 吾何慊乎哉?’(피이기작 아이오의 오하겸호재) 夫豈不義而曾子言之? 是或一道也.(부기불의이증자지언 시혹일도야)

<맹자가> 말하길(曰): “어찌(豈) 이것을 말한 것인가(謂是與)?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진나라와 초나라의 부유함은(晉楚之富), 미치지 못한다(不可及也). 저들이(彼) 그 부유함을 쓰면(以其富), 나는(我) 내 인을 쓰고(以吾仁); 저들이(彼) 그 작위를 쓰면(以其爵), 나는 내 의리를 쓰니(我以吾義), 내가(吾) 어찌(何) 마음에 차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慊乎哉)?’라고 했다. 무릇 어찌(夫豈) 불의한 것으로(不義而) 증자가 말했겠는가(曾子言之)? 이것도(是) 혹(或) 하나의 방법이다(一道也).


○ 慊, 恨也, 少也. 或作嗛, 字書以爲口銜物也. 然則慊亦但爲心有所銜之義, 其爲快, 爲足, 爲恨, 爲少, 則因其事而所銜有不同耳. 孟子言我之意, 非如景子之所言者. 因引曾子之言, 而云夫此豈是不義, 而曾子肯以爲言, 是或別有一種道理也.

○ 겸은(慊), 한스러움이고(恨也), 적음이다(少也). 혹(或) 겸으로 쓴다면(作嗛), 자전에서(字書) 입에 물건을 문 것이라고 했다(以爲口銜物也). 그렇다면(然則) 겸도 또한(慊亦) 다음(但) 마음에 머금은 것이 있다는 뜻이 되니(爲心有所銜之義), 그것이 유쾌함이 되고(其爲快), 만족함이 되고(爲足), 한스러움이 되고(爲恨), 작음이 되니(爲少, 則) 그 일을 따라서(因其事而) 머금은 것에(所銜) 같지 않음이 있을 뿐이다(有不同耳).

맹자가(孟子) 나의 뜻이(我之意), 경자가 말한 것과 같지 않다고(非如景子之所言者) 말하고(言), 이어(因) 증자의 말을 인용해서(引曾子之言, 而) 이것이(云夫此) 어찌(豈) 이것이(是) 불의가 된다면(不義, 而) 증자가(曾子) 기꺼이 말했겠는가(肯以爲言), 이것도(是) 혹시(或) 달리(別) 하나의 도리가 있는 것이라고(有一種道理) 말했다(也).

天下有達尊三: 爵一, 齒一, 德一.(천하유달존삼 작일 치일 덕일) 朝廷莫如爵, 鄕黨莫如齒, 輔世長民莫如德. (조정막여작 향당막여치 보세장민막여덕) 惡得有其一, 以慢其二哉?(오득기유일 이만기이재)

천하에(天下) 어디에나 통하는 높은 것이 셋 있는데(有達尊三): 작위가 하나이고(爵一), 나이가 하나이고(齒一), 덕이 하나이다(德一). 조정에서(朝廷) 작위만 한 것이 없고(莫如爵), 마을에서 나이만 한 것이 없고(鄕黨莫如齒), 세상을 돕고 백성을 기르는데(輔世長民) 덕만 한 것이 없다(莫如德). 어찌(惡) 그중 하나를 가지고(得有其一), 그중 둘을 가진 사람을(其二) 업신여길 수 있는가(以慢哉)?


○ 達, 通也. 蓋通天下之所尊, 有此三者. 曾子之說, 蓋以德言之也. 今齊王但有爵耳, 安得以此慢於齒德乎?

○ 달은(達), 통함이다(通也). 대개(蓋) 천하에 통하는(通天下之) 높이는 것에(所尊), 이 셋이 있다(有此三者). 증자가 말한 것은(曾子之說), 대개(蓋) 덕으로 말했다(以德言之也). 지금(今) 제왕은(齊王) 다만(但) 작위를 가졌으니(有爵耳), 어찌(安) 나이와 덕을 가진 사람에게(於齒德) 이처럼 거만할 수 있는가(得以此慢乎)?

故將大有爲之君, 必有所不召之臣.(고장대유위지군 필유소불소지신) 欲有謀焉, 則就之.(욕유모언 즉취지) 其尊德樂道, 不如是, 不足與有爲也.(기존덕락도 불여시 부족여유위야)

그러므로(故) 장차(將) 크고 훌륭한 일을 할 군주는(大有爲之君), 반드시(必) 부르지 않는(所不召之) 신하가 있다(臣). 그에게 상의하려고 하면(欲有謀焉, 則) 그에게 나아간다(就之). 그 덕을 높이고(其尊德) 도를 즐기는 것이(樂道), 이와 같지 않으면(不如是), 함께 큰 일을 하기에 부족하다(不足與有爲也).

 

* 有爲之君(유위지군): 有爲는 직역하면 '할 일을 갖는다'지만 언제나 긍정적으로 '큰 일을 하다'란 뜻으로 쓰인다.


○ 大有爲之君, 大有作爲, 非常之君也. 程子曰: “古之人所以必待人君致敬盡禮而後往者, 非欲自爲尊大也, 爲是故耳.”

○ 크게(大) 훌륭한 일을 하는 군주는(有爲之君), 크게(大) 하는 것이 있는(有作爲), 평범하지 않은 군자다(非常之君也).

程子曰: “옛사람이(古之人) 반드시(所以必) 임금이(人君) 경과 예를 다하기를(致敬盡禮) 기다리고 나서야(而後) 나아가는 것은(往者), 스스로 높이고 크게 되려는 것이 아니라(非欲自爲尊大也), 이것 때문이다(爲是故耳).”

故湯之於伊尹, 學焉而後臣之, 故不勞而王;(고탕지어이윤 학언이후신지 고불로이왕) 桓公之於管仲, 學焉而後臣之, 故不勞而霸.(환공지어관중 학언이후신지 고불노이패)

그러므로(故) 탕임금이(湯之) 이윤에 대해서(於伊尹), 그에게 배우고 나서(學焉而後) 신하로 심았고(臣之), 그러므로(故) 힘들이지 않고 왕 노릇했고(不勞而王); 환공이 관중에 대해서(桓公之於管仲), 그에게 배우고 나서 신하로 삼았고(學焉而後臣之), 그러므로(故) 힘들이지 않고 패자가 되었다(不勞而霸).


先從受學, 師之也. 後以爲臣, 任之也.

먼저(先) 따르고(從) 배우는 것은(受學), 스승으로 삼은 것이다(師之也). 나중에(後) 신하로 삼은 것은(以爲臣), <직을> 맡긴 것이다(任之也).

今天下地醜德齊, 莫能相尙, 無他.(금천하지추덕제 막능상상 무타) 好臣其所敎, 而不好臣其所受敎.(호신기소교 이불호신기소수교)

지금(今) 천하의 땅이 비슷하고(天下地醜) 덕이 가지런해서(德齊), 누구도 서로 넘어서지 못하는 것은(莫能相尙), 다른 것이 아니다(無他). 그 가르칠 사람을(其所敎) 신하로 삼기 좋아하고(好臣, 而) 그 배울 수 있는 사람을(其所受敎) 신하로 삼기 좋아하지 않는다(不好臣).


○ 醜, 類也. 尙, 過也. 所敎, 謂聽從於己, 可役使者也. 所受敎, 謂己之所從學者也.

○ 추는(醜), 같음이다(類也). 상은(尙), 넘어섬이다(過也). 소교는(所敎), 자기를 듣고 따라서(聽從於己), 부릴 수 있는 사람을(可役使者) 말한다(也). 소수교는(所受敎), 자기가(己之) 따라 배울 수 있는 사람을(所從學者) 말한다(也).

湯之於伊尹, 桓公之於管仲, 則不敢召.(탕지어이윤 환공지어관중 즉불감소) 管仲且猶不可召, 而況不爲管仲者乎?”(관중차유불가소 이황불위고관중자호)

탕임금이(湯之) 이윤에 대해(於伊尹), 환공이 관중에 대해서라면(桓公之於管仲, 則) 감히 부르지 않았다(不敢召). 관중도(管仲) 또 오히려(且猶) 부르지 않았는데(不可召, 而) 하물며(況) 관중이 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겠는가(不爲管仲者乎)?”


不爲管仲, 孟子自謂也. 范氏曰: “孟子之於齊, 處賓師之位, 非當仕有官職者, 故其言如此.”

불위관중은(不爲管仲), 맹자가(孟子) 자기를 말한 것이다(自謂也). 

范氏曰: “맹자가 제나라에 대해(孟子之於齊), 빈사의 지위에 있었지만(處賓師之位), 벼슬을 담당해서(當仕) 관직을 가진 사람이(有官職者) 아니었고(非), 그러므로(故) 그 말이(其言) 이와 같다(如此).”


○ 此章見賓師不以趨走承順爲恭, 而以責難陳善爲敬; 人君不以崇高富貴爲重, 而以貴德尊士爲賢, 則上下交而德業成矣.

○ 이 장은(此章) 빈사는(賓師) 급히 달려가서 <명을> 받들고 따르는 것을(以趨走承順) 공손함으로 여기지 않고(爲恭, 而) 어려운 것을 꾸짖고 선을 개진하는 것을(以責難陳善) 공경으로 여기는 것을(爲敬) 보여주고(見); 임금이(人君) 높고 부귀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不以崇高富貴爲重, 而) 덕을 귀하게 여기고 선비를 높이는 것을(以貴德尊士) 현명함으로 여긴다면(爲賢, 則) 상하가 통해서(上下交而) 덕업이 이루어짐을 보였다(德業成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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