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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하(公孫丑 下) 5 치위신이거장(지와장)[致爲臣而去章(蚳鼃章)]] 부득기직즉거(不得其職則去) / 관직에서 떠나야 할 때는

by मोक्ष 202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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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謂蚔䵷曰:(맹자위지와왈) “子之辭靈丘而請士師, 似也, 爲其可以言也.(자지사령구이청사사 사야 위기가이언야) 今旣數月矣, 未可以言與?”(금이수월의 미가이언여)

맹자가(孟子) 지와에게 말하길(謂蚔䵷曰): “그대가(子之) 영구를 사양하고(辭靈丘而) 사사(재판관 우두머리)가 되기를 청한 것이(請士師), 그럴듯한 것은(似也), 그것이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爲其可以言也). 지금(今) 이미(旣) 몇 달이 되었는데(數月矣), 아직 말할 수 없습니까(未可以言與)?”라고 했다.


蚔䵷, 齊大夫也. 靈丘, 齊下邑. 似也, 言所爲近似有理. 可以言, 謂士師近王, 得以諫刑罰之不中者.

○ 지와는( 蚔䵷), 제나라 대부다(齊大夫也). 영구는(靈丘), 제나라 하읍이다(齊下邑). 사야는(似也), 그럴듯한 것에(所爲近似) 이치에 가까운 것이 있다는(有理) 말이다(言). 가이언은(可以言), 사사가 왕에 가깝고(士師近王), 형벌이 적당하지 않은 것을(刑罰之不中) 조언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을(得以諫者) 말한다(謂).

蚔䵷諫於王而不用, 致爲臣而去.(지와간어왕이불용 치위신이거)

지와가(蚔䵷) 왕에게 조언했지만(諫於王而) 들어주지 않자(不用), 신하 되기를 되돌려주고(致爲臣而) 떠났다(去).


致, 猶還也.

치는(致), 돌려줌이다(猶還也).

齊人曰: “所以爲蚔䵷, 則善矣;(제인왈 소이위지와 즉선의) 所以自爲, 則吾不知也.”(소이자위 즉오부지야)

제나라 사람들이 말하길(齊人曰): “지와를 위해 한 것은(所以爲蚔䵷, 則) 좋지만(善矣); 자신을 위해 한 것은(所以自爲, 則) 우리가 알지 못한다(吾不知也).”라고 했다.


○ 譏孟子道不行而不能去也.

○ 맹자의 도가(孟子道) 행해지지 않는데도(不行而) 떠나지 않는 것을(不能去) 비판한 것이다(也).

公都子以告.(공도자이고)

공도자가(公都子) 이것을 고했다(以告).


公都子, 孟子弟子也.

공도자는(公都子), 맹자 제자다(孟子弟子也).

曰: “吾聞之也: 有官守者, 不得其職則去;(오문지야 유관수자 부득기직즉거) 有言責者, 不得其言則去.(유언책자 부득기언즉거) 我無官守, 我無言責也, 則吾進退, 豈不綽綽然有餘裕哉?”(아무관수 아무언책야 즉오진퇴 기부작작연유여유재)

<맹자가> 말하길(曰): “내가 들은 것이 있는데(吾聞之也): 관직을 지키는 것이 있는 사람은(有官守者), 그 직책을 다하지 못하면(不得其職則) 떠나고(去); 말을 책임진 것이 있는 사람은(有言責者), 그 말할 수 없으면(不得其言則) 떠난다(去). 나에게는(我) 관직을 지킬 것이 없고(無官守), 나에게는(我) 말을 책임질 것도 없으니(無言責也, 則) 내가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이(吾進退), 어찌(豈) 작작하게(綽綽然) 여유 있게 하지 않겠는가(有餘裕哉)?”라고 했다.

 

* 綽綽(작작): 여유()가 있는 모양(). 모자라지 아니하고 넉넉한 모양().


官守, 以官爲守者. 言責, 以言爲責者. 綽綽, 寬貌. 裕, 寬意也. 孟子居賓師之位, 未嘗受祿. 故其進退之際, 寬裕如此. 尹氏曰: “進退久速, 當於理而已.”

관수는(官守), 관직으로(以官) 지킴을 삼는 사람이다(爲守者). 언책은(言責), 말로(以言) 책임을 삼는 사람이다(爲責者). 작작은(綽綽), 너그러운 모습이다(寬貌). 유는(裕), 너그럽다는 뜻이다(寬意也). 맹자가(孟子) 빈사의 지위에 있었고(居賓師之位), 일찍이 녹을 받지 않았고(未嘗受祿), 그러므로(故) 그 진퇴의 즈음에(其進退之際), 너그러움이 이와 같았다(寬裕如此). 

尹氏曰: “나아가고 물러감과(進退) 오래 하고 빨리 떠나는 것이(久速), 이치에 알맞았을 뿐이다(當於理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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