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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공야장(公冶長) 5-14] 불치하문(不恥下問) / 배움에는 위 아래가 없다

by मोक्ष 202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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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貢問曰: “孔文子何以謂之文也?”(자공문왈 공문자하위위지문야)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자왈 민이호학 불치하문 시이위지문야)

자공이 묻기를(子貢問曰): “공문자는(孔文子) 어째서(何以) 그를 문이라고 <시호를> 불렀습니까(謂之文也)?”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하길(子曰): “명민하면서도(敏而) 배우기를 좋아했고(好學),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下問)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으니(不恥), 이 때문에(是以) 그를 문이라고 했다(謂之文也).”라고 했다. 

○ 孔文子, 衛大夫, 名圉. 凡人性敏者多不好學, 位高者多恥下問. 故謚法有以“勤學好問” 爲文者, 蓋亦人所難也. 孔圉得謚爲文, 以此而已.

○ 공문자는(孔文子), 위나라 대부이고(衛大夫), 이름은 어다(名圉). 대개(凡) 인성이 명민한 사람은(人性敏者)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고(多不好學), 지위가 높은 사람은(位高者)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多恥下問). 그러므로(故) 시법에(謚法) 학문에 힘쓰고 묻기를 좋아하는 것으로(以 “勤學好問”) 문을 삼은 것이(爲文者) 있으니(有), 대체로(蓋) 또한(亦) 사람들이 어렵게 여기는 것이다(人所難也). 공어가(孔圉) 시호를 얻은 것이(得謚) 문인 것은(爲文), 이것 때문일 뿐이다(以此而已).

○ 蘇氏曰: “孔文子使太叔疾出其妻而妻之. 疾通於初妻之娣, 文子怒, 將攻之. 訪於仲尼, 仲尼不對, 命駕而行. 疾奔宋, 文子使疾弟遺室孔姞. 其爲人如此而謚曰文, 此子貢之所以疑而問也. 孔子不沒其善, 言能如此, 亦足以爲文矣, 非經天緯地之文也.”

○ 蘇氏曰: “공문자가(孔文子) 태숙 질로 하여금(使太叔疾) 그 처를 내보내도록 하고(出其妻而) <자기 딸을> 시집보냈다(妻之). 질이(疾) 첫 아내의 동생과 통정해서(通於初妻之娣), 문자가 노하여(文子怒), 장차 공격하려고 했다(將攻之). 중니에게 찾아왔는데(訪於仲尼), 중니가 대답하지 않고(仲尼不對), 말에 멍에를 메고(命駕而) 떠났다(行). 질이(疾) 송나라로 달아나고(奔宋), 문자가(文子) 질의 동생 유로 하여금(使疾弟遺) 공길을 데리고 살도록 했다(室孔姞). 그 사람됨이(其爲人) 이와 같은데도(如此而) 시호를 문이라 했으니(謚曰文), 이것이(此) 자공이(子貢之) 의심하고 물은 까닭이다(所以疑而問也). 공자가(孔子) 그 좋은 점을 덮지 않고(不沒其善), 이와 같이 말했고(言能如此), 또한(亦) 문이 될 수 있기에 충분하다고 했으니(足以爲文矣), 경천위지의 문은 아니다(非經天緯地之文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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