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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하(公孫丑 下) 7 자제장어로장(自齊葬於魯章)] 고자관곽무도(古者棺椁無度) / 천하 때문에 어버이에게 박하게 하지 않는다

by मोक्ष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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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自齊葬於魯, 反於齊, 止於嬴.(맹자자제장어로 반어제 지어영)

맹자가(孟子) 제나라로부터 와서(自齊) 노나라에서 장사 지내고(葬於魯), 제나라에 돌아가면서(反於齊), 영 땅에서 멈췄다(止於嬴).


孟子仕於齊, 喪母, 歸葬於魯. 嬴, 齊南邑.

맹자가(孟子) 제나라에서 벼슬하다가(仕於齊), 어머니를 잃었고(喪母), 돌아와서(歸) 노나라에서 장사 지냈다(葬於魯). 영은(嬴), 제나라 남쪽 읍이다(齊南邑).

充虞請曰: “前日不知虞之不肖, 使虞敦匠事.(충우청왈 전일부지우지불초 사우돈장사) 嚴, 虞不敢請.(엄 우불감청) 今願竊有請也, 木若以美然.”(금원절유청야 목약이미연)

충우청이 말하길(充虞請曰): “예전에(前日) 제가 재주가 없음을(虞之不肖) 알지 못하고(不知), 저로 하여금(使虞) 목수의 일을 하도록 하셨습니다(敦匠事). <일이> 급해서(嚴), 제가(虞) 감히 묻지 못했습니다(不敢請). 지금(今) 원컨대(願) 삼가(竊) 묻는 것이 있으니(有請也), 관이(木) 너무 아름다운 듯했습니다(若以美然).”라고 했다.


充虞, 孟子弟子, 嘗董治作棺之事者也. 嚴, 急也. 木, 棺木也. 以, 已通. 以美, 太美也.

충우는(充虞), 맹자 제자로(孟子弟子), 일찍이(嘗) 관을 만드는 일을(作棺之事者) 감독하고 다스렸다(董治也). 엄은(嚴), 급함이다(急也). 목은(木), 관 나무다(棺木也). 이는(以), 이와 통한다(已通). 이미는(以美), 매우 아름다움이다(太美也).

曰: “古者棺槨無度, 中古棺七寸, 槨稱之.(왈 고자관곽무도 중고관칠촌 곽칭지) 自天子達於庶人.(자천자달어서인) 非直爲觀美也, 然後盡於人心.(비직위관미야 연후진어인심)

<맹자가> 말하길(曰): “옛날에는(古者) 관과 곽에(棺槨) 한도가 없었는데(無度), 중고 시대에는(中古) 관이 7촌이고(棺七寸), 곽은 그것에 알맞게 했다(槨稱之). 천자로부터(自天子) 서인까지 통한다(達於庶人). 단지(直) 아름답게 보이려는 것이 아니고(爲觀美也), 그런 뒤에야(然後) 사람의 마음에 다하는 것이다(盡於人心).

 

* 古者棺槨無度: 시신을 매장하는 시설은 시신을 직접 넣는 棺(관), 관을 안치할 보호시설인 椁(곽), 곽의 외부시설인 墓室(묘실)로 나누어진다. 無度는 관곽의 두께에 한도가 없다, 제한이 없다는 뜻이다. 中古를 주자는 周公(주공)이 禮(예)를 제정할 때라고 보았다. 七寸은 관의 두께가 七寸이었다는 말이다. 7촌은 대략 23.3㎝다. 稱은 여기서 걸맞다, 어울리다는 뜻이다.


○ 度, 厚薄尺寸也. 中古, 周公制禮時也. 槨稱之, 與棺相稱也. 欲其堅厚久遠, 非特爲人觀視之美而已.

○ 도는(度), 두텁고 얇은(厚薄) 치수다(尺寸也). 중고는(中古), 주공이(周公) 예를 제정한 때다(制禮時也). 곽칭지는(槨稱之), 관과 더불어(與棺) 서로 어울리는 것이다(相稱也). 그 견고하고 두꺼운 것이 오래가도록 하려는 것이고(欲其堅厚久遠), 단지(特) 사람을 위해(爲人) 보이는 것이 아름답게 하려는 것이 아닐(觀視之美) 뿐이다(而已).

不得, 不可以爲悅;(부득 불가이위열) 無財, 不可以爲悅.(무재 불가이위열) 得之爲有財, 古之人皆用之, 吾何爲獨不然?(득지위유재 고지인개용지 오하위독불연)

<제도 때문에> 할 수 없다면(不得), 기쁠 수 없고(不可以爲悅); 재물이 없어도(無財), 기쁨이 될 수 없다(不可以爲悅). 할 수 있고(得之爲) 재물이 있으면(有財), 옛사람이(古之人) 모두(皆) 그것을 사용했는데(用之), 내가(吾) 무엇 때문에(何爲) 홀로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獨不然)?


不得, 謂法制所不當得. 得之爲有財, 言得之而又爲有財也. 或曰: “爲當作而.”

부득은(不得), 법과 제도가(法制) 마땅히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所不當得) 말한다(謂). 득지위유재는(得之爲有財), 할 수 있고(得之而) 또(又) 재물이 있는 것을(爲有財) 말한다(也). 누군가 말하길(或曰): “위는(爲) 마땅히(當) 이로 써야 한다(作而).”라고 했다.

且比化者, 無使土親膚, 於人心獨無恔乎?(차비화자 무사토친부 어인심독무교호)

또(且) 돌아가신 분을 위해(比化者), 흙이(土)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無使親膚), 사람 마음에(於人心) 오직(獨) 만족스러움이 없겠는가(無恔乎)?

 

* 比化者(비화자): 比는 '~을 위해서'란 뜻이고, 化者는 돌아가신 분을 둘러 말한 것이다. '죽은 사람을 위하여'란 뜻으로 '比死者'란 표현이 앞에 나왔다.

 

○ 比, 猶爲也. 化者, 死者也. 恔, 快也. 言爲死者不使土近其肌膚, 於人子之心, 豈不快然無所恨乎?

○ 비는(比), 위와 같다(猶爲也). 화자는(化者), 죽은 사람이다(死者也). 교는(恔), 만족함과 같다(快也). 죽은 사람을 위해(爲死者) 흙이(土) 그 피부에 가까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不使近其肌膚), 자식 마음에(於人子之心), 어찌(豈) 만족스러워(快然) 한스러운 것이 없지 않겠는가(無所恨乎)라는 말이다(言)

吾聞之君子: 不以天下儉其親.”(오문지군자 불이천하검기친)

내가 듣기로(吾聞之) 군자는(君子): 천하 때문에(以天下) 그 어버이를 검소하게 하지 않는다(不儉其親)고 했다.”


送終之禮, 所當得爲而不自盡, 是爲天下愛惜此物, 而薄於吾親也.

죽음을 보내는 예절은(送終之禮), 마땅히 할 수 있는데(所當得爲而) 스스로 하지 않으면(不自盡), 이것은(是) 천하를 위하여(爲天下) 이 물건을 아끼고(愛惜此物, 而) 내 부모에게 박하게 하는 것이다(薄於吾親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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