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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독대학법(讀大學法) 1] 대학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by मोक्ष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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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大學)'은 본래 '예기(禮記)'에 들어 있던 하나의 편명이고, 이것을 흔히 '고본대학'이라고 부른다. '고본대학'을 예기에서 끄집어내어 착간과 연문을 바로잡아 개정한 것이 '개정대학'이다. 처음 개정한 사람은 송대의 정이(程頤)와 정호(程顥) 형제다. 이것을 바탕으로 주희가 손을 보고 '대학장구'를 지었다. 

 

주자가 말하기를(朱子曰) 논어와 맹자는(語孟) 일을 따라서(隨事) 묻고 답하여(問答) 골자를 알기(見要領) 어렵다(難). 오직(惟) 대학(大學)은 바로(是) 증자가(曾子) 공자가(孔子) 고인이(古人) 학문하는(爲學之) 큰 방법을(大方) 말한 것을(說) 서술한 것이요(述) 그리고(而) <증자의> 문인(門人)이 또(又) 전술해서(傳述以) 그 뜻을(其旨) 밝힌 것이다(明). 앞뒤가(前後) 서로 잇따르고(相因) 전체적인 체계가(體統) 모두 갖춰졌으니(都具) 이 책을(此書) 의미를 생각하면서 맛보면(翫味) 옛사람이(古人) 학문을 위해(爲學) 향하는 곳을(所向) 알게 되고(知得) 다시(却) 논어와 맹자를 읽으면(讀語孟) 한편(便) 들어가기 쉬우니(易入) 앞으로 다가올(後面) 공부가(工夫) 비록 많더라도(雖多而) 큰 줄기가(大體) 이미 설 것이다(已立矣).

朱子曰 語孟은 隨事問答하여 難見要領이어니와 惟大學은 是曾子述孔子說古人爲學之大方이요 而門人이 又傳述以明其旨라 前後相因하고 體統都具하니 翫味此書하여 知得古人爲學所向하고 却讀語孟하면 便易入이니 後面工夫雖多나 而大體已立矣니라

 

* 要領(요령): 1. 가장 긴요(緊要)하고 으뜸이 되는 골자(骨子)나 줄거리, 2. 일을 하는 데 꼭 필요(必要)한 묘()한 이치(理致).

* 翫味(완미), 玩味(완미): 1.(음식(飮食)을)잘 씹어서 맛봄, 2. (시문(試文)의 의미(意味)를)잘 생각하여 맛봄.

 

○ 이(這) 책 한 권을(一書) 보면(看) 또(又) 본래(自) 논어와 맹자를 보는 것과(與看語孟) 같지 않으니(不同) 논어와 맹자에는(語孟中) 단지(只) 하나의 일에(一項事) 바로(是) 한 개의(一箇) 도리가 있다(道理). 만약(如) 맹자가(孟子) 인의를 말한(說仁義) 곳에서는(處) 단지(只) 인의에 대해 나아가(就仁義上) 도리를 말하고(說道理) 공자가(孔子) 안연에게(顔淵) 극기복례로(以克己復禮) 대답한 것에는(答) 다만(只) 극기복례로 나아가(就克己復禮上) 도리를 말한 것이다(說道理). 만약(若) 대학(大學)은 단지(却只) 총설이니(統說) 그 효과의(其功用之) 극치를(極) 논한다면(論) 평천하에 이르다(至於平天下). 그러나(然) 천하를(天下) 평안하게 하는 것은(所以平) 먼저(却先) 모름지기(須) 나라를 다스려야 하고(治國) 나라를(國之) 다스리는 것은(所以治) 먼저(却先) 모름지기(須) 집안을 가지런하게 해야 하고(齊家) 집안을(家之) 가지런하게 하는 것은(所以齊) 먼저(却先) 모름지기(須) 몸을 닦아야 하고(修身) 몸을(身之) 닦는 것은(所以修) 먼저(却先) 모름지기(須)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하고(正心) 마음을(心之) 바르게 하는 것은(所以正) 먼저(却先) 모름지기(須) 뜻을 진실하게 해야 하고(誠意) 뜻을(意之) 진실하게 하는 것은(所以誠) 먼저(却先) 모름지기(須) 앎을 지극하게 해야 하고(致知) 앎을(知之) 지극하게 하는 것은(所以至) 먼저(却先) 모름지기(須) 격물해야 한다(格物).

○ 看這一書 又自與看語孟不同하니 語孟中엔 只一項事 是一箇道理라 如孟子說仁義處엔 只就仁義上說道理하고 孔子答顔淵以克己復禮엔 只就克己復禮上說道理어니와 若大學은 却只統說이라 論其功用之極이 至於平天下라 然이나 天下所以平은 却先須治國이요 國之所以治는 却先須齊家요 家之所以齊는 却先須修身이요 身之所以修는 却先須正心이요 心之所以正은 却先須誠意요 意之所以誠은 却先須致知요 知之所以至는 却先須格物이니라

 

* 功用(공용), 功效(공효): 공들인 보람

 

○ 대학(大學)은 바로(是) 학문하는(爲學) 강령과 조목이니(綱目) 먼저(先) 대학을 읽어(讀大學) 강령을 세우면(立定綱領) 다르 책은(他書) 모두(皆) 잡다하게 말한 것이(雜說) 안에 있다(在裏許). 대학을(大學) 두루 깨닫기를(通得) 마치고(了) 다른 경전을 보아야(去看他經) 바야흐로(方) 이것이 바로(此是) 격물치지의 일이며(格物致知事) 이것이 바로(此是) 성의정심의 일이며(誠意正心事) 이것이 바로(此是) 수신의 일이며(修身事) 이것이 바로(此是) 제가치국평천하의 일임을(齊家治國平天下事) 알 수 있다(見得).

○ 大學은 是爲學綱目이니 先讀大學하여 立定綱領하면 他書는 皆雜說在裏許라 通得大學了하고 去看他經이라야 方見得此是格物致知事며 此是誠意正心事며 此是修身事며 此是齊家治國平天下事니라

 

* 裏許(이허): 속내평.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속마음이나 일의 내막.

 

 

○ 지금은(今) 우선(且) 대학을 깊이 읽어(學) 얼개를 만들고(架) 다른 책으로(書)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한다(). ○ 대학(學) 바로(是) 학문의(之) 처음과 끝을(終) 통괄해서 말한 것이요(言), 중용(庸) 바로(是) 본원의(原) 지극한 곳을(處) 가리킨 것이다(指).

○ 하여 하고 하라 ○  이요  니라

 

* 架(간가): 1. 집의 간살의 얽이, 2. 글의 짜임새.

* 補(전보): 부족(不足)을 메워서 채움. 결손(缺損)을 보충(補充)함. 메움.

 

 

오로지(專) 책 한 권을(書) 보려고 한다면(看) 무엇을(何) 우선으로 삼느냐고(先) 묻는다면(問) 먼저(先) 대학을 읽으면() 고인이(人) 학문하던(學) 시작과 끝의(末) 차례를(第) 알 수 있다(見)라고 하니(曰), 다르 책과(書) 비교할 수 없다(比) 다른 책은(書) 한 때에(時) 말한 것이 아니고(言) 한 사람이(人) 기록한 것이 아니다(記) 또 말하기를(曰) 대학을 보는 것은(學) 진실로(是) 한 구절을 따라서(句) 읽어 나가니(也) 모름지기(須) 먼저(先) 전문을 통독하여(文) 가르침이 익숙한 것이() 바야흐로(方) 좋으니(好) 처음을 따라(頭) 자세하게(細) 본다(看) 만약(若) 전문의 대의를(意) 온전하게 알지 못하면(識) 다사(便) 앞부분을 보는 것도(頭) 또한(亦) 어렵다().

○ 인댄 이니잇고  하면 하니   이요 니라  是着 이라야 이니 하면 便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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