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 魯之販羊有沈猶氏者, 常朝飮其羊以詐市人, 有公愼氏者, 妻淫不制, 有愼潰氏, 奢侈踰法, 魯之鬻六畜者, 飾之以儲價及. 孔子之爲政也, 則沈猶氏不敢朝飮其羊, 公愼氏出其妻, 愼潰氏越境而徙. 三月, 則鬻牛馬者不儲價, 賣羊豚者不加飾. 男女行者, 別其塗, 道不拾遺, 男尙忠信, 女尙貞順四方客至於邑, 不求有司, 皆如歸焉.
당초(初), 노나라의(魯之) 양을 파는 사람 중에(販羊) 심유씨란 사람이 있었는데(有沈猶氏者), 늘(常) 아침에(朝) 그 양에게 물을 먹이고(飮其羊以) 시장 사람들을 속였고(詐市人), 공신씨란 사람이 있어(有公愼氏者), 처의 음행을(妻淫) 통제하지 못했고(不制), 신해씨가 있어(有愼潰氏), 사치가(奢侈) 도를 넘었고(踰法), 노나라의(魯之) 여섯 가축을 파는 사람들이(鬻六畜者), 말을 꾸며서(飾之以) 값을 더 받았다(儲價). 공자가 정치를 함에 이르러서는(及孔子之爲政也, 則) 심유씨가(沈猶氏) 감히 아침에 그 양에게 물을 먹이지 못하고(不敢朝飮其羊), 공신씨가(公愼氏) 그 아내를 내쫓았고(出其妻), 신해씨가(愼潰氏) 국경을 넘어(越境而) 도망갔다(徙). 3개월이 지나자(三月, 則) 소와 말을 파는 사람이(鬻牛馬者) 값을 더하지 않았고(不儲價), 양과 돼지를 파는 사람이(賣羊豚者) 말을 꾸미지 않았다(不加飾). 남녀가 갈 때는(男女行者), 길을 다르게 했고(別其塗), 길에서(道)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았고(不拾遺), 남자는(男) 충성과 신의를 숭상하고(尙忠信), 여자는(女) 정절과 순종을 숭상하고(尙貞順), 사방의 객이(四方客) 읍에 이르러도(至於邑), 유사를 찾지 않았고(不求有司), 모두(皆) 집에 돌아가는 듯했다(如歸焉).
* 六畜(육축): 집에서 기르는 대표적(代表的)인 여섯 가지 가축(家畜).
* 不求有司(불구유사): 有司가 늘 자신의 직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손님이 찾지 않아도 유사가 제자리에 있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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