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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옹야(雍也) 6-1] 가사남면(可使南面) / 중궁은 남면하게 할만하다

by मोक्ष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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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雍也可使南面.”(옹야가사남면)

子曰: “옹은(雍也) 남면하게 할 만하다(可使南面).”


南面者, 人君聽治之位. 言仲弓寬洪簡重, 有人君之度也.

남면은(南面者), 임금이(人君) 덕으로 다스리는 자리다(聽治之位). 중궁이(仲弓) 너그럽고, 넓고, 간소하고, 중후해서(寬洪簡重), 임금의 도량이 있다는(有人君之度) 말이다(也).

仲弓問子桑伯子, 子曰: “可也簡.”(중궁문자상백자 자왈 가야간)

중궁이(仲弓) 자상백자를 묻자(問子桑伯子), 공자가 말하길(子曰): “간략하다고 할만하다(可也簡).”라고 했다.


子桑伯子, 魯人, 胡氏以爲疑卽莊周所稱子桑戶者是也. 仲弓以夫子許己南面, 故問伯子如何. 可者, 僅可而有所未盡之辭. 簡者, 不煩之謂.

자상백자는(子桑伯子), 노나라 사람이고(魯人), 호씨는(胡氏) 곧(卽) 장주가(莊周) 자상호라고 일컬은 사람이(所稱子桑戶者) 이 사람이 아닌가(是) 여겼다(以爲疑也). 중궁은(仲弓) 부자께서 남면 할만하다고 인정했고(以夫子許己南面), 그러므로(故) 자상백자를 물었다(問伯子如何). 가는(可者), 겨우 좋다는 것이고(僅可而) 다하지 못한 것이 있다는 말이다(有所未盡之辭). 간이란(簡者), 번잡하지 않을 것을 말한다(不煩之謂).


仲弓曰: “居敬而行簡, 以臨其民, 不亦可乎?(중궁왈 거경이행간 이임기민 불역가호) 居簡而行簡, 無乃大簡乎?”(거간이행간 무내태간호)

중궁이 말하길(仲弓曰): “거처하는 것이 공경스럽지만(居敬而) 행동이 간략하고(行簡), 그것으로(以) 백성에게 임하면(臨其民), 또한 좋지 않을까요(不亦可乎)? 거처하는 것이 간략하면서(居簡而) 행동도 간략하면(行簡), 너무 간략한 것이 아닌가요(無乃大簡乎)?”라고 했다.


○ 言自處以敬, 則中有主而自治嚴, 如是而行簡以臨民, 則事不煩而民不擾, 所以爲可. 若先自處以簡, 則中無主而自治疏矣, 而所行又簡, 豈不失之太簡, 而無法度之可守乎? 『家語』記‘伯子不衣冠而處, 夫子譏其欲同人道於牛馬.’ 然則伯子蓋太簡者, 而仲弓疑夫子之過許與?

○ 스스로(言自) 공경함으로 처신하면(處以敬, 則) 마음에(中) 주인이 있어서(有主而)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 엄하고(自治嚴), 이와 같아서(如是而) 행동이 간략함으로(行簡以) 백성에게 임하면(臨民, 則) 일이 번거롭지 않고(事不煩而) 백성이 소란스럽지 않으니(民不擾), 좋다고 할 수 있다(所以爲可). 만약(若) 먼저(先) 스스로(自) 간략함으로 처신하면(處以簡, 則) 마음에(中) 주인이 없어서(無主而)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自治) 소략하고(疏矣, 而) 행하는 것이 또한 간략하면(所行又簡), 어찌(豈) 잘못되는 것이 크게 간략하고(失之太簡, 而) 법도를 지킬만한 것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無法度之可守乎)? 가어에(『家語』) ‘백자가 옷과 관을 하지 않고 지내니(伯子不衣冠而處), 선생님이(夫子) 그가(其) 사람의 도와 우마의 도를 같게 하려고 한다고(欲同人道於牛馬) 비판했다(譏).’라고 기록했다(記). 그렇다면(然則) 자상백자가(伯子) 대체로(蓋) 태간한 사람이고(太簡者, 而) 중궁은(仲弓) 선생님이 지나치게 인정한 것이 아닌가(夫子之過許) 생각했다().


子曰: “雍之言然.”(옹지언연)

子曰: “옹의 말이(雍之言) 그럴듯하다(然).”


仲弓蓋未喩夫子可字之意, 而其所言之理, 有黙契焉者, 故夫子然之.

중궁이(仲弓) 대체로(蓋) 부자의 가자의 뜻을(夫子可字之意) 깨닫지 못했지만(未喩, 而) 그가 말한 이치는(其所言之理), 묵묵히 일치하는 것이 있었고(有黙契焉者, 故) 부자가 그렇다고 했다(夫子然之).


○ 程子曰: “子桑伯子之簡, 雖可取而未盡善, 故夫子云可也. 仲弓因言內主於敬而簡, 則爲要直; 內存乎簡而簡, 則爲疏略, 可謂得其旨矣.”

○ 程子曰: “자상백자의 간략함은(子桑伯子之簡), 비록(雖) 취할 만 하지만(可取而) 선을 다하지 못했고(未盡善), 그러므로(故) 부자가 가라고 했다(夫子云可也). 중궁이(仲弓) 잇달아(因) 안으로 경을 주로 하고 간략하면(內主於敬而簡, 則) 요약과 정직이 되지만(爲要直); 안으로(內) 간략함을 지니고 간략하면(存乎簡而簡, 則) 소략이 된다고(爲疏略) 말했으니(言), 그 뜻을 얻었다고 말할만하다(可謂得其旨矣).”


又曰: “居敬則心中無物, 故所行自簡; 居簡則先有心於簡, 而多一簡字矣, 故曰太簡.”

又曰: “경에 머물면(居敬則) 마음 가운데(心中) 외물이 없고(無物), 그러므로(故) 행하는 것이 간략하고(所行自簡); 간략함에 머물면(居簡則) 먼저(先) 간략함에 마음을 두는 것이 있어서(有心於簡, 而) 하나의 간이 더 많고(多一簡字矣), 그러므로(故) 태간이라고 했다(曰太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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