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孔子閑居, 曾參侍. 孔子曰: "參乎! 今之君子, 唯士與大夫言聞也. 至於君子之言者, 希也. 於乎! 吾以王言之其出不戶牖而化天下."
1 공자가(孔子) 한가하게 있을 때(閑居), 증자가 모시고 있었다(曾參侍).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삼아(參乎)! 지금의 군자는(今之君子), 오직(唯) 사와 대부가 말하는 것이(士與大夫言) 들릴 뿐이다(聞也). 군자의 말에 이르는 것이(至於君子之言者), 드물구나(希也). 아(於乎)! 내가 생각하기에(吾以) 왕의 말은(王言之) 그 나가는 것이(其出) 문과 창문을 넘지 않지만(不戶牖而) 천하를 변화시킨다(化天下)."라고 했다.
* 閑居(한거): 한가(閑暇)하고 조용하게 삶, 하는 일 없이 집에 한가(閑暇)히 있음.
* 今之君子(금지군자): 군자는 두 가지의 개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하나는 지위가 있는 사람을 말하고, 하나는 덕망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2 曾子起, 下席而對曰: "敢問何謂王者言?" 孔子不應. 曾子曰: "侍夫子之閒也難, 是以敢問."
2 증자가 일어나(曾子起), 자리에서 내려와 대답하길(下席而對曰): "감히(敢) 무엇을(何) 왕의 말이라고 하는지(謂王者言) 묻습니다(問)?"라고 했다.
공자가 대답하지 않았다(孔子不應).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선생님을 모시는 때가(侍夫子之) 한가롭기가 어려우니(閒也難), 이 때문에(是以) 감히 묻습니다(敢問)."라고 했다.
3 孔子又不應. 曾子肅然而懼, 摳衣而退, 負席而立. 有頃, 孔子歎息, 顧謂曾子曰: "參! 女可語明王之道." 曾子曰: "非敢以為足, 請因所聞而學焉."
3 공자가(孔子) 또 대답하지 않았다(又不應). 증자가(曾子) 숙연하고(肅然而) 두려워하며(懼), 옷자락을 들어 올리고 물러나(摳衣而退), 자리를 등지고 섰다(負席而立).
얼마 지나지 않아(有頃), 공자가 탄식하며(孔子歎息), 증자를 돌아보고 말하길(顧謂曾子曰): "삼아(參)! 너는(女) 명왕의 도를 말할 수 있느냐(可語明王之道)."라고 했다.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감히(敢) 충분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非以為足), 청컨대(請) 들은 것을 통해서(因所聞而) 배우기를 바랍니다(學焉)."라고 했다.
* 摳衣(구의): 옷의 앞자락을 들어 올려 경의(敬意)를 나타낸다는 뜻으로 스승으로 섬김을 이르는 말. ≪예기(禮記)≫ <곡례(曲禮)>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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