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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왕언해(王言解) 3-3] 하위칠교(何謂七敎) / 칠교는 백성을 다스리는 근본이다

by मोक्ष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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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교자치민지본(七敎者治民之本): 칠교는 백성을 다스리는 근본이다

6 曾子曰: "敢問何謂七敎?" 孔子曰: "上敬老, 則下益孝; 上尊齒, 則下益弟; 上樂施, 則下益寬; 上親賢, 則下擇友; 上好德, 則下不隱; 上惡貪, 則下恥爭; 上廉讓, 則下恥節. 此之謂七敎. 七敎者, 治民之本也. 政敎定, 則本正矣. 凡上者, 民之表也. 表正則何物不正? 是故人君先立仁於己, 然後大夫忠而士信, 民敦俗樸, 男愨而女貞. 六者·敎之致也. 布諸天下四方而不窕, 納諸尋常之室而不塞, 等之以禮, 立之以義, 行之以順, 則民之棄惡如湯之灌雪焉!" 

6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감히(敢) 칠교란 무엇을 말하는지(何謂七敎) 묻습니다(問)?"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윗사람이(上) 노인을 공경하면(敬老, 則) 아랫사람이(下) 더욱 효도하고(益孝); 윗사람이(上) 나이 많은 사람을 존중하면(尊齒, 則) 아랫사람이 더욱 공손하고(下益弟); 윗사람이 베풀기를 좋아하면(上樂施, 則) 아랫사람이 더욱 관대하고(下益寬); 윗사람이 현명한 사람을 친하게 지내면(上親賢, 則) 아랫사람이 벗을 가리고(下擇友); 윗사람이 덕을 좋아하면(上好德, 則) 아랫사람이 숨지 않고(下不隱); 윗사람이 탐욕을 미워하면(上惡貪, 則) 아랫사람이 다투는 것을 부끄러워하고(下恥爭); 윗사람이 청렴하고 겸손하면(上廉讓, 則) 아랫사람이 부끄럽게 여기고 절개를 지킨다(下恥節). 이것을 칠교라고 한다(此之謂七敎).

칠교는(七敎者), 백성을 다스리는 근본이다(治民之本也). 정치와 교화가(政敎) 안정되면(定, 則) 근본이 바르게 된다(本正矣). 무릇(凡) 윗사람은(上者), 백성의 모범이다(民之表也). 모범이 바름변(表正則) 어떤 물간이(何物) 바르지 않겠는가(不正)? 이 때문에(是故) 임금이(人君) 먼저(先) 자기에게 인을 세우고 나서(立仁於己, 然後) 대부가 충성하고(大夫忠而) 사가 믿음을 지키고(士信), 백성이 돈독하고(民敦) 풍속이 순박해지고(俗樸), 남자는 삼가고(男愨而) 여자는 정숙해진다(女貞).

여섯 가지는(六者) 가르침의 지극함이다(敎之致也). 천하 사방에(諸天下四方) 두루 베풀면(而) 원망하지 않고(不窕), 보통 사람의 집에서 받아들여도(納諸尋常之室而) 막지 않으니(不塞), 예로써 같게 하고(等之以禮), 의로써 세우고(立之以義), 순으로 행하게 하면(行之以順, 則) 백성이(民之) 악을 버리는 것이(棄惡) 마치(如) 끓는 물이(湯之) 눈을 녹이는 것과 같을 것이다(灌雪焉)!"라고 했다.


7 曾子曰: "道則至矣, 弟子不足以明之." 孔子曰: "參以爲姑止乎? 又有焉. 昔者, 明王之治民也法, 必裂地以封之, 分屬以理之; 然後賢民無所隱, 㬥民無所伏. 使有司日省而時考之, 進用賢良, 退貶不肖. 則賢者說而不肖者懼, 哀鰥寡, 養孤獨, 恤貧窮, 誘孝弟, 選才能; 此七者修, 則四海之內無刑民矣. 上之親下, 如手足之於腹心; 下之親上, 如幼子之於慈母矣. 上下相親如此, 故令則從, 施則刑, 民懷其德, 近者說服, 遠者來附, 政之致也. 夫布指知寸, 布手知尺, 舒肘知尋, 斯不遠之則也. 周制, 三百步爲里, 千步而井, 三井而埒, 埒三而矩, 五十里而都, 封百里而有國; 乃爲蓄積資聚焉. 恤行者有無. 是以蠻夷諸夏, 雖衣冠不同, 言語不合, 莫不來賓. 故曰: 無市而民不乏, 無刑而民不亂. 田獵罩弋, 非以盈宮室; 徵斂百姓, 非以盈府庫也. 慘怛以補不足, 禮節以損有餘. 多信而寡貌, 其禮可守, 其言可復, 其跡可履; 如飢而食, 如渴而飲, 民之信之, 如寒暑之必驗. 故視遠若邇, 非道邇也, 見明德也. 是故兵革不動而威, 用利不施而親, 此之謂明王之守, 折衝千里之外者也." 

7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도는 지극하지만(道則至矣), 제자가(弟子) 밝히기에는 부족합니다(不足以明之)."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너는(參) 여기에서 그친다고 여기느냐(以爲姑止乎)? 또(又) 이런 것이 있다(有焉). 옛날(昔者), 명왕이(明王之) 백성을 다스리는(治民也) 법에는(法), 반드시(必) 땅을 갈라서(裂地以) 봉하고(封之), <사람을> 나누어 붙여서(分屬以) 다스리고 나서(理之; 然後) 현명한 백성에게(賢民) 숨는 것이 없고(無所隱), 포악한 백성에게(㬥民) 엿보는 것이 없다(無所伏). 유사를 시켜(使有司) 날마다 살피고(日省而) 때때로 관찰해서(時考之), 현명한 사람을 등용하고(進用賢良), 모자란 사람을 물러나게 했다(退貶不肖). 그러면(則) 현명한 사람이 기뻐하고(賢者說而) 모자란 사람이 두려워하고(不肖者懼), 남편과 아내 없는 사람을 안타깝게 여기고(哀鰥寡), 고아와 자식 없는 노인을 봉양하고(養孤獨), 가난한 사람을 구휼하고(恤貧窮), 효도하고 공손하도록 유도하고( 誘孝弟), 재능 있는 사람을 선별하고(選才能); 이 일곱 가지가 닦여지면(此七者修, 則) 사해 가운데(四海之內) 백성을 벌할 일이 없을 것이다(無刑民矣).

윗사람이(上之) 아랫사람을 친애하는 것이(親下), 마치(如) 손발이(手足之) 배와 심장을 대하는 것처럼 하고(於腹心);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친애하는 것이(下之親上), 마치(如) 어린 아기가(幼子之) 자상한 부모를 대하는 듯할 것이다(於慈母矣). 상하가(上下) 서로 친애하는 것이(相親) 이와 같고(如此), 그러므로(故) 령을 내리면(令則) 따르고(從), 시행하면 행해지고(施則刑), 백성이 그 덕을 마음에 품고(民懷其德), 가까운 사람은 기뻐하여 복종하고(近者說服), 먼 사람은 와서 따르니(遠者來附), 정치가 지극해진다(政之致也). 무릇(夫) 손가락을 펴면(布指) 촌을 알 수 있고(知寸), 손을 펴면 척을 알 수 있고(布手知尺), 팔꿈치를 펴면 추를 알 수 있는 것은(舒肘知尋), 이것은(斯) 멀지 않은 법칙이다(不遠之則也). 주나라 제도에(周制), 300리가 1리가 되고(三百步爲里), 1000보가 1정이 되고(千步而井), 3정이 1렬이 되고(三井而埒), 3렬이 1구가 되고(埒三而矩), 50리가 1도가 되고(五十里而都), 100리를 봉하면 나라가 되니(封百里而有國); 이에(乃) 쌓고 모아서(爲蓄積資聚焉), 구휼을 행하는 사람이 있었다(恤行者有無). 이 때문에(是以) 오랑캐와 중국이(蠻夷諸夏), 비록(雖) 의관이 같지 않고(衣冠不同), 말이 통하지 않아도(言語不合), 누구도 와서 손님이 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莫不來賓).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시장이 없지만(無市而) 백성이 모자라지 않았고(民不乏), 형벌이 없어지만(無刑而) 백성이 혼란스럽지 않았다(民不亂)라고 했다. 사냥하고 그물질하고 주살질 하는 것은(田獵罩弋), <나라의> 궁실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고(非以盈宮室); 백성에게 세금을 걷는 것은(徵斂百姓), <나라의> 창고를 채우려는 것이 아니다(非以盈府庫也). 걱정하고 근심해서(慘怛以)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補不足), 예절로(禮節以) 남는 것을 더는 것이다(損有餘). 믿는 사람이 많고(多信而) 경시하는 사람이 적으면(寡貌), 그 예절을 지킬 수 있고(其禮可守), 그 말을 실천할 수 있고(其言可復), 그 자취를 밟을 수 있어서(其跡可履); 배고프면 먹는 것처럼(如飢而食), 목마르면 마시는 것처럼 하면(如渴而飲), 백성이 믿는 것이(民之信之), 마치(如) 춥고 더운 것이 <바뀌는 것을> 징험하는 것과 같다(寒暑之必驗). 그러므로(故) 먼 것을(遠) 가까이 있는 것처럼 여기니(若邇), 도가 까까워서가 아니라(非道邇也), 밝은 덕을 드러내기 때문이다(見明德也). 이 때문에(是故) 병기가 움직이지 않아도(兵革不動而) 위엄이 있고(威), 이익 쓰기를 베풀지 않아도(用利不施而) 가까워지니(親), 이것을(此之) 명왕의 지킴이라고 말하고(謂明王之守), 천리 바깥에 있는 일을 절충하는 것이다(折衝千里之外者也)."라고 했다. 

 

* 手足之於腹心(수족지어복심): ≪孟子≫ 〈離婁 下〉에, 맹자가 齊 宣王에게 고하기를 “임금이 신하를 手足처럼 보면 신하가 임금을 腹心처럼 볼 것입니다.[君之視臣如手足 則臣視君如腹心]”라고 하였다.

* 民懷其德(민회기덕): ≪書經≫ 〈周書 君陳〉에 “옛날에 주공이 백성들을 가르치고 보호하였으므로 백성들이 그 덕을 그리워하였다.[昔周公師保萬民 民懷其德]”라고 하였다.

* 兵革(병혁): 무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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