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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대혼해(大婚解) 4-2] 종묘사직지주(宗廟社稷之主) / 친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by मोक्ष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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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公曰: "寡人願有言也, 然冕而親迎, 不已重乎?" 孔子愀然作色而對曰: "合二姓之好, 以繼先聖之後, 以為天下宗廟社稷之主, 君何謂已重乎?" 

5 애공이 말하길(公曰): "과인이 원컨대(寡人願) 말할 것이 있는데(有言也), 그러나(然) 예복을 입고 관을 쓰고(冕而) 직접 맞이하는 것을(親迎), 너무 중요하게 여긴 것이 아닌가요(不已重乎)?"라고 했다.

공자가(孔子) 정색을 하고(愀然) 얼굴빛을 드러내며 말하길(作色而對曰): "두 성씨의 좋아함이 합해서(合二姓之好, 以) 선왕의 뒤를 이어서(繼先聖之後), 천하 종묘사직의 주인이 되는 것인데(以為天下宗廟社稷之主), 임금께서(君) 어찌(何) 너무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씀하십니까(謂已重乎)?"라고 했다. 

 

* 愀然(초연): 정색()을 하여 얼굴에 엄정()한 빛이 있음.

* 作色(작색): 불쾌()한 얼굴빛을 드러냄.

* 合二姓之好(합이성지호): ≪禮記≫ 〈昏義〉에 “혼례는 친한 두 성이 결합하여 위로는 종묘를 섬기고 아래로는 후세를 이으려는 것이므로 군자가 중히 여긴다.[昏禮者 將合二姓之好 上以事宗廟 而下以繼後世也 故君子重之]”라고 하였다.


6 公曰: "寡人實固. 不固, 安得聞此言乎? 寡人欲問, 不能為辭, 請少進." 孔子曰: "天地不合, 萬物不生; 大昏·萬世之嗣也, 君何謂已重焉?" 孔子遂言曰: "內以治宗廟之禮, 足以配天地之神; 出以治直言之禮, 足以立上下之敬. 物恥則足以振之, 國恥則足以興之, 故為政先乎禮, 禮·其政之本與!" 孔子遂言曰: "三代明王必敬妻子也, 蓋有道焉. 妻也者, 親之主也; 子也者, 親之後也, 敢不敬與? 是故君子無不敬. 敬也者, 敬身為大; 身也者, 親之支也, 敢不敬與? 不敬其身, 是傷其親; 是傷其本也; 傷其本, 則支從之而亡. 三者·百姓之象也. 身以及身, 子以及子, 妃以及妃, 君能修此三者, 則大化愾乎天下矣. 昔者大王之道也如此, 國家順矣." 

6 애공이 말하길(公曰): "과인이(寡人) 참으로 고루합니다(實固). 고루하지 않았다면(不固), 어찌(安)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得聞此言乎)? 과인이 물으려고 하는 것이(寡人欲問), 말로 만들 수 없으니(不能為辭), 청컨대(請) 조금 더 말해 주십시오(少進)."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천지가 합하지 않으면(天地不合), 만물이 생겨나지 않으니(萬物不生); 대혼은(大昏) 만세를 잇는 것이니(萬世之嗣也), 임금께서(君) 어찌(何) 너무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謂已重焉)?"라고 했다. 

공자가(孔子) 이에 말하길(遂言曰): "안으로(內) 종묘의 예를 다스려서(以治宗廟之禮), 천지의 신에 짝하기 충분하고(足以配天地之神); 나가서(出) 직언의 예를 다스려서(以治直言之禮), 상하의 공경을 세울 수 있습니다(足以立上下之敬). 만물이 부끄러운 짓을 저지르면(物恥則) 진작시킬 수 있고(足以振之), 나라가 부끄러운 짓을 저지르면(國恥則) 일으킬 수 있고(足以興之), 그러므로(故) 정치하는 것은(為政) 예에 앞서고(先乎禮), 예는(禮) 아마도(其) 정치의 근본일 것입니다(政之本與)!" 라고 했다.
공자가(孔子) 이어 말하길(遂言曰): "삼대의 명왕은(三代明王) 반드시(必) 처와 자식을 공경해서(敬妻子也), 대체로(蓋) 도가 있었습니다(有道焉). 처는(妻也者), 집안의 주인이고(親之主也); 자식은(子也者), 집안의 후손이니(親之後也),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敢不敬與)? 이 때문에(是故) 군자에게(君子) 공경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無不敬). 공경은(敬也者), 몸(자신)을 공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敬身為大); 몸은(身也者), 부모의 가지이니(親之支也),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있스니까(敢不敬與)? 자기 몸을 공경하지 않는 것은(不敬其身), 이것은(是) 자기 부모를 상하게 하는 것이고(傷其親); 이것은(是) 그 근본을 상하게 하는 것이고(傷其本也); 자기 근본을 상하게 하면(傷其本, 則) 가지도 따라서(支從之而) 없어집니다(亡). 세 가지는(三者) 백성의 상입니다(百姓之象也). 몸으로(身以) 몸에 이르고(及身), 자식으로(子以) 자식에 이르고(及子), 아내로(妃以) 아내에 이르러(及妃), 임금이(君) 이 셋을 닦을 수 있으면(能修此三者, 則) 큰 교화가(大化) 천하에 가득할 것입니다(愾乎天下矣). 옛날(昔者) 대왕의 도가(大王之道也) 이와 같아서(如此), 국가가 따랐습니다(國家順矣)."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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