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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독중용법(讀中庸法)] 주희가 중용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다

by मोक्ष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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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中庸法(독중용법)

중용을 읽는(讀中庸) 방법(法)


朱子曰, 中庸一篇, 某妄以己意, 分其章句, 是書豈可以章句求哉? 然學者之於經, 未有不得於辭而能通其意 又曰中庸, 初學者未當理會.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중용 한 편은(中庸一篇), 내가(某) 마음대로(妄) 그 뜻으로(以己意), 그 장구를 나눴지만(分其章句), 이 책이(是書) 어찌(豈) 장구로 찾아지겠는가(可以章句求哉)? 그러나(然) 학자가(學者之) 이 경에 대해서(於經), 말에서 얻을 수 없는데도(不得於辭而) 그 뜻을 통할 수 있는 사람은(能通其意) 있지 않다(未有). 또 말하길(又曰) 중용은(中庸), 초학자가(初學者) 마땅히(當) 이해할 수 없다(理會).

 

* 理會(이회): 깨달아 알다.

 

中庸之書難看, 中間說鬼說神, 都無理會, 學者須是見得箇道理了, 方可看此書將來印證. 
중용이란 책은(中庸之書) 보기에 어려우니(難看), 중간에(中間) 귀신을 말하고(說鬼) 신을 말한 것은(說神), 도대체(都) 이해할 수 없으니(無理會), 학자는(學者) 모름지기(須) 하나하나의 도리를 얻기를(是見得箇道理) 끝내야만(了), 바야흐로(方) 이 책을 보고(可看此書) 장차(將來) 인증할 수 있다(印證).

 

讀書之序, 須是且著力去看大學, 又著力去看論語, 又著力去看孟子, 看得三書了, 這中庸 半截都了. 不用問人, 只略略恁看過, 不可掉了易底, 却先去攻那難低. 中庸多說無形影. 說下學處少, 說上達處多. 若且理會文義, 則可矣.

책을 읽는(讀書之) 순서는(序), 모름지기(須) 是且힘을 붙여(著力) 대학을 보고(去看大學), 또(又) 힘을 붙여(著力) 논어를 보고(去看論語), 또(又) 힘을 붙여(著力) 맹자를 보고(去看孟子), 세 책 보는 것이(看得三書) 끝나면(了), 이(這) 중용은(中庸) 절반이(半截) 모두 끝난 것이다(都了). 남에게 묻는 것을(問人) 쓰지 않더라도(不用), 다만(只) 간략하게(略略) 생각하고(恁) 보고 지나가며(看過), 쉬운 것을 버리고(掉了易底), 도리어(却) 어려운 것을(那難低) 먼저 파고들어서는 안 된다(不可先去攻). 중용에는(中庸) 형체와 그림자가 없는 것을(無形影) 많이 말했다(多說). 하학처(사람이 일)를 말한 것은(說下學處) 적고(少), 상달처(하늘의 이치)를 말한 것은(說上達處) 많다(多). 우선은(若且) 글의 뜻을 이해하면(理會文義, 則) 될 것이다(可矣).

 

* 半截(반절), 半切(반절): 1. 절반(折半)으로 자름, 2. 당지(唐紙)ㆍ백지(白紙) 등()의 전지(全紙)를 세로 이등분(二等分) 한二等分 것. 또는 그것에 그린 서화(書畫).

* 略略(략략): 1. 매우 간략(簡略)함. 2. 매우 약소(略少)함.

* 形影(형영): 형체와 그림자


讀書先須看大綱, 又看幾多間架, 如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此是大綱; 夫婦所知所能, 與聖人不知不能處, 此類是間架. 譬人看屋,. 先看他大綱, 次看幾多間, 間內又有小間然後, 方得貫通.

책을 읽는 것은(讀書) 먼저(先) 모름지기(須) 대강을 보고(看大綱), 또(又) 꽤 많은 글의 얼개를 보아야 하니(看幾多間架),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같은 것은(如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이것이 바로(此是) 대강이고(大綱); 부부가 아는 것(夫婦所知) 할 수 있는 것과(所能, 與) 성인도 알 수 없는 것(聖人不知) 할 수 없는 것(不能處), 이런 종류가 바로(此類是) 얼개다(間架). 비유하자면(譬) 사람이 집을 볼 때(人看屋), 먼저(先) 보는 것은(看他) 대강이고(大綱), 다음으로 보는 것은(次看) 칸이 얼마나 많은지(幾多間), 칸 안에(間內) 또(又) 작은 칸이 있는지를 보고(有小間) 나서(然後), 비로소(方) 전부를 이해할 수 있다(得貫通).

 

* 幾多(기다): 딱 밝혀 말하기는 어려워도 꽤 많음.

* 間架(간가): 1. 집의 간살의 얽이. 2. 글의 짜임새.


又曰 中庸自首章以下, 多對說將來, 直是整齊. 某舊讀中庸, 以爲子思做, 又時復有箇子曰字, 讀得熟後, 方見得是子思參夫子之說, 著爲此書. 自是 沈潛反覆, 遂漸得其旨趣, 定得今章句擺布得來, 直恁麽細密.

또 말하길(又曰) 중용의(中庸) 첫 장부터 아래로는(自首章以下), 많은(多) 대구가(對說) 오는데(將來), 바로(直是) 정돈되었고 가지런하다(整齊). 내가(某) 예전에(舊) 중용을 읽으면서(讀中庸), 자사가 지었다고 여기고(以爲子思做), 또(又) 때때로(時) 거듭(復) 자왈이란 글자가 있어(有箇子曰字), 읽어서(讀) 익숙해진 뒤에야(得熟後), 비로소(方) 이것이(是) 자사가(子思) 부자의 설을 참작해서(參夫子之說), 지어서(著) 이 책이 되었음을(爲此書) 알 수 있었다(見得). 이로부터(自是) <마음을> 가라앉혀서(沈潛) 반복하여(反覆), 마침내(遂) 그 뜻을(其旨趣) 차즘 알게 되어(漸得), 지금(今) 장구를 정하고(定得章句) 擺布得來, 直恁麽細密.

 

* 整齊(정제): 정돈(整頓)하여 가지런히 함.

* 沈潛(침잠): 성정이 가라앉아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음.

* 旨趣(지취): 어떠한 일에 대()하여 마음먹고 있는 뜻.

 

近看中庸, 於章句文義間, 窺見聖賢述作傳授之意, 極有條理, 如繩貫棋局之不可亂.
요즘(近) 중용을 보며(看中庸), 장구의 글 뜻 사이에서(於章句文義間), 성현이(聖賢) 술작해서(述作) 전수한 의도가(傳授之意), 지극함에(極), 먹줄을 친 바둑판을 어지럽힐 수 없는 것처럼(如繩貫棋局之不可亂) 조리가 있음을(有條理) 엿보았다(窺見).

中庸當作六大節看, 首章 是一節, 說中和, 自君子中庸以下十章, 是一節, 說中庸, 君子之道費而隱以下八章, 是一節, 說費隱, 哀公問政以下七章, 是一節, 說誠, 大哉聖人之道以下六章, 是一節, 說大德小德, 末章, 是一節, 復申首章之義.

중용은(中庸) 마땅히(當) 6개의 큰 마디를 만들어(作六大節) 보아야 하고(看), 첫 장이(首章) 바로 한 마디로(是一節), 중화를 말했고(說中和), 군자중용부터(自君子中庸) 아래로 10장이(以下十章), 바로 한 마디로(是一節), 중용을 말했고(說中庸), 군자지도비이은(君子之道費而隱) 아래로 8장이(以下八章), 한 마디로(是一節), 비은을 말했고(說費隱), 애공문정 아래로 7장이(哀公問政以下七章), 바로 한 마디로(是一節), 성을 말했고(說誠), 대재성인지도 아래로 6장이(大哉聖人之道以下六章), 바로 한 마디로(是一節), 대덕과 소덕을 말했고(說大德小德), 마지막 장이(末章), 한 마디로(是一節), 다시(復) 첫 장의 뜻을 거듭했다(申首章之義).

問中庸大學之別, 曰如讀中庸, 求義理, 只是致知功夫, 如謹獨修省, 亦只是誠意. 問只是中庸, 直說到聖而不可知處, 曰如大學裏也, 有如前王不忘, 便是篤恭而天下平低事.

중용과 대학의 구별을 묻기에(問中庸大學之別), 말하기를(曰) 만약(如) 중용을 읽고(讀中庸), 의리를 찾는 것은(求義理), 다만(只) 이것은(是) <대학의> 치지의 공부이고(致知功夫), 근독과 수성과 같은 것도(如謹獨修省), 또한(亦) 다만 이것은(只是) 성의이다(誠意). 묻기를(問) 다만(只是) 중용은(中庸), 성에 이르러(到聖而) 알 수 없는 것을(不可知處) 바로 말했다라고(直說) 하니, 말하기를(曰) 대학의 안에서(如大學裏也), 전왕불망과 같은 것이 있는 것은(有如前王不忘), 바로(便) 이것은(是) 독실하게 공경하여(篤恭而) 천하를 공평하게 다스리는 일(天下平低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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