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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3/3] 중용장구를 지은 이유와 체계

by मोक्ष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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惜乎! 其所以爲說者不傳, 而凡石氏之所輯錄, 僅出於其門人之所記. 是以大義雖明, 而微言未析. 至其門人所自爲說, 則雖頗詳盡而多所發明, 然倍其師說而淫於老ㆍ佛者, 亦有之矣.

안타깝구나(惜乎)! 그(其) 말한 것이(所以爲說者) 전해지지 않고(不傳, 而) 무릇(凡) 석씨가 모아 기록한 것은(石氏之所輯錄), 겨우(僅) 그 문인들이 기록한 거셍서(於其門人之所記) 나온것 뿐이다(出). 이 때문에(是以) 대의가 비록 밝지만(大義雖明, 而) 미묘한 말이(微言) 분석되지 못했다(未析). 그 문인이(其門人) 각자(自) 말한 것에( 爲說) 이른다면(, 則) 비록(雖) 자못(頗) 상세하고 다 밝혀서(詳盡而) 발명하는 것이 많지만(多所發明), 그러나(然) 그 스승의 말을 배반하고(倍其師說而) 노와 불에 빠진 사람도(淫於老ㆍ佛者), 또한 있다(亦有之矣).

 

* 輯錄(집록): 여러 가지 서적(書籍)에서 모아 기록(記錄)함. 또는 그 책().

 

熹自蚤歲, 卽嘗受讀而竊疑之. 沈潛反復, 蓋亦有年. 一旦恍然, 似有得其要領者. 然後乃敢會衆說而折其衷, 旣爲定著『章句』一篇, 以俟後之君子. 而一二同志, 復取石氏書, 刪其繁亂, 名以『輯略』. 且記所嘗論辨取舍之意, 別爲『或問』, 以附其後. 

내(주희)가(熹) 어려서부터(自蚤歲), 곧(卽) 일찍이(嘗) 받아 읽고(受讀而) 마음으로 의심이 들었다(竊疑之). <마음을> 가라앉혀(沈潛) 반복하니(反復), 대체로 또한(蓋亦) 여러 해가 지났다(有年). 어느 아침(一旦) 홀연히(恍然), 그 요령을 얻은 것이(有得其要領者) 있는 듯했다(似). 그리고 나서(然後) 이에(乃) 감히(敢) 여러 설을 모으고(會衆說而) 절충해서(折其衷), 이미(旣) 장구 한 편을 지어(著『章句』一篇) 정하고(爲定, 以) 나중의 군자를 기다린다(俟後之君子). 그리고(而) 한 두명의(一二) 동지와(同志), 다시(復) 석씨의 글을 가져다가(取石氏書), 그 번잡하고 혼란스러운 것을 덜고(刪其繁亂), 집략이라고 이름 붙였다(名以『輯略』). 또(且) 일찍이(嘗) 논변하고 취사한 뜻을(論辨取舍之意) 기록하여(記), 별도로(別) 혹문을 만들고(爲『或問』, 以) 그 뒤에 붙였다(附其後). 

 

* 沈潛(침잠): 성정이 가라앉아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음.

* 折衷(절충): 어느 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이것과 저것을 취사(取捨)하여 그 알맞은 것을 얻음.

* 刪(책): 깎다, 삭제하다(削除--), 덜어버리다, 정하다.

 

然後此書之旨, 支分節解, 脈絡貫通, 詳略相因, 巨細畢擧, 而凡諸說之同異得失, 亦得以曲暢旁通, 而各極其趣. 雖於道統之傳, 不敢妄議, 然初學之士, 或有取焉, 則亦庶乎升高行遠之一助云爾.

그리고 나서(然後) 이 책의 뜻이(此書之旨), 가지가 나뉘고(支分) 마디가 풀려(節解), 맥락이 관통하고(脈絡貫通), 상세하고 간략한 것이(詳略) 서로 잇달아(相因), 큰 것과 세밀한 것이(巨細) 모두 거론되어(畢擧 而) 무릇(凡) 모든 설의(諸說之) 다르고 같음과(同異) 잘잘못이(得失), 또한(亦) 굽은 것이 펴지고 뒤섞인 것이 통하여(得以曲暢旁通, 而) 각각(各) 그 뜻을 극진하게 했다(極其趣). 비록(雖) 도통의 전수에 대해(於道統之傳), 감히 함부로 의논할 수 없지만(不敢妄議), 그러나(然) 처음 배우는 선비에게(初學之士), 혹(或) 취할 것이 있다면(有取焉, 則) 또한(亦) 거의(庶) 높은 곳에 오르고 먼 곳을 가는데(乎升高行遠之) 하나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一助云爾).

 

* 曲暢旁通(곡창방통): 말이나 글의 조리(條理)가 분명(分明)하고 널리 통()함을 이르는 말. 曲(굽을 곡) 暢(펼 창) 旁(뒤섞일 방) (通통할 통)

 

淳熙己酉春三月戊申, 新安朱熹序.

순희(淳熙) 기유년(己酉) 춘삼월(春三月) 무신일(戊申), 신안의 주희가(新安朱熹) 서문을 쓰다(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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