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1] 천명(天命)과 성(性), 도(道), 교(敎)

by मोक्ष 2024. 1. 9.
반응형

中者, 不偏不倚·無過不及之名. 庸, 平常也. 

중이란(中者), 치우치지 않고(不偏) 기울지 않고(不倚),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이 없는 상태의(無過不及之) 이름이다(名). 용이란(庸), 일상적인 것이다(平常也). 


子程子曰: "不偏之謂中, 不易之謂庸. 中者, 天下之正道, 庸者, 天下之定理." 此篇乃孔門傳授心法, 子思恐其久而差也, 故筆之於書, 以授孟子. 其書始言一理, 中散爲萬事, 末復合爲一理, '放之則彌六合, 卷之則退藏於密', 其味無窮, 皆實學也. 善讀者玩索而有得焉, 則終身用之, 有不能盡者矣. 

자정자가 말하길(子程子曰): "치우치지 않는 것을(不偏之) 중이라 하고(謂中), 바뀌지 않는 것을(不易之) 용이라 한다(謂庸). 중이란(中者), 천하의 올바른 길이고(天下之正道), 용이란(庸者), 천하의 정해진 이치다(天下之定理)."라고 했다. 이 편은 곧(此篇乃) 공문에서(孔門) 전수한 심법이니(傳授心法), 자사가(子思) 그것이 오래되어(其久而) 잘못될까 염려하고(差也), 그러므로(故) 책에 기록해서(筆之於書, 以) 맹자에게 전했다(授孟子). 그 책이(其書) 처음에(始) 하나의 이치를 말했는데(言一理), 중간에(中) 흩어져(散) 온갖 일이 되고(爲萬事), 마지막에(末) 다시 합쳐져서(復合) 하나의 이치가 되니(爲一理), '풀어놓으면(放之則) 천하에 가득 차고(彌六合), 말아놓으면(卷之則) 은밀한 곳으로 물러나 숨는다(退藏於密)'라고 했으니, 그 맛이(其味) 끝이 없고(無窮), 모두(皆) 참다운 학문이다(實學也). 잘 읽는 사람은(善讀者) 깊이 생각해서 뜻을 차아(玩索而) 얻는 것이 있으면(有得焉, 則) 종신토록 쓰더라도(終身用之), 다할 수 없는 것이 있다(有不能盡者矣). 

 

* 玩索(완색): 글이 지닌 깊은 뜻을 생각하여 찾음.

 

天命之謂性, (천명지위성)

하늘이 명한 것을(天命之) 성이라 하고(謂性),

命, 猶令也. 性, 卽理也. 天以陰陽·五行化生萬物, 氣以成形, 而理亦賦焉, 猶命令也. 於是人物之生, 因各得其所賦之理, 以爲健順·五常之德, 所謂性也.

명은(命), 명령과 같다(猶令也). 성은(性), 곧 리다(卽理也). 하늘이(天) 음양과 오행으로(以陰陽·五行) 만물을 화생하고(化生萬物), 기로(氣以) 형체를 이루고(成形, 而) 리도 또한(理亦) 부여했으니(賦焉), 명령과 같다(猶命令也). 이에(於是) 사람과 사물이(人物之) 생겨날 때(生), 저마다(各) 그 부여된 리를(其所賦之理) 얻음을(得) 통해서(因), 건순과 오상의 덕으로 삼으니(以爲健順·五常之德), 이르바(所謂) 성이다(性也).
  
率性之謂道, (솔성지위도)

성을 따르는 것을(率性之) 도라 하고(謂道),

率, 循也. 道, 猶路也. 人物各循其性之自然, 則其日用事物之間, 莫不各有當行之路, 是則所謂道也.

솔은(率), 따르다는 뜻이다(循也). 도는(道), 길과 같다(猶路也). 사람과 사물이(人物) 각자(各) 자식 성의 자연스러움을 따르면(循其性之自然, 則) 그(其) 일상생활에서(日用事物之間), 누구나(莫) 각자(各) 마땅히 가야 할 길이 있지 않음이(有當行之路) 없으며, 이것이 곧(是則) 이르바(所謂) 도다(道也).
  
脩道之謂敎. (수도지위교)

도를 닦는 것을(脩道之) 교라 한다(謂敎).

脩, 品節之也. 性·道雖同, 而氣稟或異, 故不能無過·不及之差. 聖人, 因人物之所當行者而品節之, 以爲法於天下, 則謂之敎. 若禮樂刑政之屬, 是也. 蓋人知己之有性, 而不知其出於天; 知事之有道, 而不知其由於性; 知聖人之有敎, 而不知其因吾之所固有者裁之也. 故子思於此, 首發明之, 而董子所謂道之大原出於天, 亦此意也.

수는(脩), 등급과 제한을 따르는 것이다(品節之也). 성과 도가(性·道) 비록 같지만(雖同, 而) 기품이(氣稟) 혹 다를 수 있고(或異), 그러므로(故) 지나침과 못미침의(過·不及之) 차이가(差) 없을 수 없다(不能無). 성인이(聖人), 사람과 사물이(人物之) 마땅히 가야할 것을 따라서(所當行者而) 등급과 제한을 두고(品節之), 천하에 법으로 삼았으니(以爲法於天下), 곧(則) 도라고 한다(謂之敎). 예악형정의 류와 같은 것이(若禮樂刑政之屬), 이것이다(是也). 대체로(蓋) 사람들은(人) 자기에게 성이 있음을(己之有性) 알지만(, 而) 그것이 하늘에서 나왔음을(其出於天) 알지 못하고(不知); 일에 도가 있음을 알지만(知事之有道, 而) 그것이 성에서 말미암았음을(其由於性) 알지 못하고(不知); 성인에게 가르침이 있음을 알지만((知聖人之有敎, 而) 그것이(其) 나에게 고유한 것을 따라서(因吾之所固有者) 만들어진 것임을(裁之) 알지 못한다(不知也). 그러므로(故) 자사가 이에(子思於此), 처음에(首) 이것을 발명했으니(發明之, 而) 동중서가(董子) 이른바(所謂) 도의 큰 근원이(道之大原) 하늘에서 나왔다(出於天)라는 것이, 또한(亦) 이런 뜻이다(此意也).

 

* 品節(품절): 품급(品級)과 제한(制限), 품행(品行)과 절조(節操).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