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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등문공 상(滕文公 上) 1 도성선장(언필칭요순장)[道性善章(言必稱堯舜章)]] 맹자가 성선을 말하다

by मोक्ष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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滕文公爲世子, 將之楚, 過宋而見孟子.(등문공위세자 장지초 과송이견맹자)

등문공이(滕文公) 세자가 되어(爲世子), 장차(將) 초나라에 가면서(之楚), 송나라를 지다가(過宋而) 맹자를 만났다(見孟子).


世子, 太子也.

세자는(世子), 태자다(太子也).

孟子道性善, 言必稱堯舜.(맹자도성선 언필칭요순)

맹자가(孟子) 성선을 말하고(道性善), 말하면(言) 반드시(必) 요순을 언급했다(稱堯舜).


道, 言也. 性者, 人所稟於天以生之理也, 渾然至善, 未嘗有惡. 人與堯舜初無少異, 但衆人汨於私欲而失之, 堯舜則無私欲之蔽, 而能充其性爾. 故孟子與世子言, 每道性善, 而必稱堯舜以實之. 欲其知仁義不假外求, 聖人可學而至, 而不懈於用力也. 門人不能悉記其辭, 而撮其大旨如此.

도는(道), 말함이다(言也). 성이란(性者), 사람이(人) 하늘에서 받은 것으로(所稟於天以) 태어난 이치이고(生之理也), 혼연하고 지극히 선해서(渾然至善), 일찍이 악한 것이 없다(未嘗有惡). 사람들과 요순이(人與堯舜) 처음에는(初) 조금의 다른 점도 없었고(無少異), 다만(但) 사람들은(衆人) 사욕에 빠져(汨於私欲而) 그것을 잃고(失之), 요순은(堯舜則) 사욕의 가람이 없어서(無私欲之蔽, 而) 그 성을 가득 채웠을 뿐이다(能充其性爾). 그러므로(故) 맹와 세자가 말하면서(孟子與世子言), 매번(每) 성선을 말하고(道性善, 而) 반드시(必) 요순을 언급해서(稱堯舜以) 그것을 실증했다(實之). 그 인의가(其仁義) 밖에서 구해질 수 없고(不假外求), 성인이(聖人) 배워서 이를 수 있다는 것을(可學而至) 알고(, 而) 힘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不懈於用力也). 문인이(門人) 그 말을(其辭) 모두 기록하지 못하고(不能悉記, 而) 그 큰 뜻을 모은 것이(撮其大旨) 이와 같다(如此).


程子曰: “性卽理也. 天下之理, 原其所自, 未有不善. 喜ㆍ怒ㆍ哀ㆍ樂未發, 何嘗不善. 發而中節, 卽無往而不善; 發不中節, 然後爲不善. 故凡言善惡, 皆先善而後惡; 言吉凶, 皆先吉而後凶; 言是非, 皆先是而後非.”

程子曰: “성즉리다(性卽理也). 천하의 이치가(天下之理), 원래(原) 그 나온 것은(其所自), 불선한 것이 있지 않다(未有不善). 희, 노, 애, 락이 드러나지 않았으니(喜ㆍ怒ㆍ哀ㆍ樂未發), 어찌(何) 일찍이 불선하겠는가(嘗不善). 드러나서 절도에 맞으면(發而中節), 가서 불선한 것이 없고(卽無往而不善); 드러난 것이(發) 절도에 맞지 않고 나서(不中節, 然後) 불선이 된다(爲不善). 그러므로(故) 선과 악을 말하는 것은(凡言善惡), 모두(皆) 먼저 선하고 나서(先善而後) 악하고(惡); 길흉을 말하는 것은(言吉凶), 모두(皆) 먼저 길하고 나서 흉하고(先吉而後凶); 시비를 말하는 것은(言是非), 모두(皆) 옳고 나서 그르다(先是而後非).”

世子自楚反, 復見孟子.(세자자초반 복견맹자) 孟子曰: “世子疑吾言乎? 夫道一而已矣.(맹자왈 세자의오언호 부도일이이의)

세자가(世子) 초나라로부터 돌아오면서(自楚反), 다시(復) 맹자를 만났다(見孟子).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세자께서는(世子) 제 말을 의심하시는가요(疑吾言乎)? 무릇(夫) 도는(道) 하나일 뿐입니다(一而已矣).


○ 時人不知性之本善, 而以聖賢爲不可企及; 故世子於孟子之言不能無疑, 而復來求見, 蓋恐別有卑近易行之說也. 孟子知之, 故但告之如此, 以明古今聖愚本同一性, 前言已盡, 無復有他說也.

○ 당시 사람들이(時人) 성이 본래 선한 것을 알지 못하고(不知性之本善, 而) 성현을(以聖賢) 미칠 수 없는 것으로 여겼고(爲不可企及); 그러므로(故) 세자가(世子) 맹자의 말에 대해(於孟子之言) 의심이 없을 수 없었으니(不能無疑, 而) 다시 와서(復來) 만남을 구한 것은(求見), 대개(蓋) 다른(別) 비근하고 행하기 쉬운 말이 있을까(有卑近易行之說) 생각한 것이다(也). 맹자가 이것을 알았고(孟子知之), 그러므로(故) 다만(但) 이와 같은 것을 일러주어(告之如此, 以) 고금의 성과 우가(古今聖愚) 본래 한 성으로 같고(本同一性), 이전의 말이(前言) 이미 다해서(已盡), 다시 다른 설이 있지 않음을(無復有他說) 밝혔다(也).

 

成覵謂齊景公曰:(성간위제경공왈) ‘彼丈夫也, 我丈夫也, 吾何畏彼哉?’(피장부야 아장부야 오하외피재)

성간이(成覵) 제나라 경공에게 말하길(謂齊景公曰): ‘저 사람도(彼) 장부이고(丈夫也), 나도 장부인데(我丈夫也), 내가(吾) 어찌(何) 저 사람을 두려워하겠는가(畏彼哉)?’라고 했다.


○ 成覵, 人姓名. 彼, 謂聖賢也.

○ 성간은(成覵), 사람의 성명이다(人姓名). 피는(彼), 성현을 말한다(謂聖賢也).


顔淵曰:(안연왈) ‘舜何人也?(순하인야) 予何人也?(여하인야) 有爲者亦若是.’(유위자역약시)

안연이 말하길(顔淵曰): ‘순임금은(舜) 어떤 사람인가(何人也)? 나는 어떤 사람인가(予何人也)? 큰 일을 하는 사람은(有爲者) 또한(亦) 이와 같다(若是).’라고 했다.


有爲者亦若是, 言人能有爲, 則皆如舜也.

유위자역약시란(有爲者亦若是), 사람이(人)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으면(能有爲, 則) 모두(皆) 순임금과 같다는(如舜) 말이다(也).

公明儀曰: ‘文王我師也, 周公豈欺我哉?’(공명의왈 문왕아사야 주공기사아재)

공명의가 말하길(公明儀曰): ‘문왕은(文王) 나의 스승이고(我師也), 주공이(周公) 어찌(豈) 나를 속였겠는가(欺我哉)?’라고 했다.


公明, 姓; 儀, 名; 魯賢人也. 文王我師也, 蓋周公之言. 公明儀亦以文王爲必可師, 故誦周公之言, 而歎其不我欺也. 孟子旣告世子以道無二致, 而復引此三言以明之, 欲世子篤信力行, 以師聖賢, 不當復求他說也.

공명은(公明), 성이고(姓); 의는(儀), 이름이고(名); 노나라 현인이다(魯賢人也). 문왕이 나의 스승이란 것은(文王我師也), 대체로(蓋) 주공의 말이다(周公之言). 공명의도 또한(公明儀亦) 문왕을(以文王) 반드시 스승으로 삼았고(爲必可師), 그러므로(故) 주공의 말을 외워서(誦周公之言, 而) 그 자기를 속이지 않았다고 감탄한 것이다(歎其不我欺也). 맹자가(孟子) 이미(旣) 세자에게(世子) 도에 두 가지가 없음을 고해서(以道無二致, 而) 다시(復) 이 세 사람의 말을 인용해서(引此三言以) 밝혔고(明之), 제사자가 돈독하게 믿고 힘써 행하고(世子篤信力行, 以) 성현을 스승으로 함도록 하려고 했으니(師聖賢), 다시 다른 말을 구하는 부당하다는 것이다(不當復求他說也).

今滕, 絶長補短, 將五十里也, 猶可以爲善國.(금등 절장보단 장오십리야 유가이위선국)

지금 등나라는(今滕), 긴 것을 잘라서(絶長) 작은 것에 보태면(補短), 또한 오십 리이니(將五十里也), 오히려(猶)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可以爲善國).


『書』曰: ‘若藥, 不瞑眩, 厥疾不瘳.’”(서왈 약락 불명현 궐질불추)

서에 이르길(『書』曰): ‘만약 약이(若藥), 어지럽지 않으면(不瞑眩), 그 병이(厥疾) 낫지 않는다(不瘳).’라고 했다고” 말했다.

 

* 瞑眩(명현): 약 기운으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


○ 絶, 猶截也. 書商書說命篇. 瞑眩, 憒亂. 言滕國雖小, 猶足爲治, 但恐安於卑近, 不能自克, 則不足以去惡而爲善也.

○ 절은(絶), 자르는 것과 같다(猶截也). 서는(書) 상서 설명이다(商書說命篇). 명현은(瞑眩), 어지러움이다(憒亂). 등나라가 비록 작지만(滕國雖小), 오히려(猶) 다스려질 수 있으니(足爲治), 다만(但) 비근한 것에 안주해서(安於卑近),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면(不能自克, 則) 악을 없애고 선을 행할 수 없음을(不足以去惡而爲善) 염려해서(恐) 말한 것이다(也).

 

* 憒亂(궤란): 마음이 어수선함.


○ 愚按: 孟子之言性善, 始見於此, 而詳具於「告子」之篇. 然黙識而旁通之, 則七篇之中, 無非此理. 其所以擴前聖之未發, 而有功於聖人之門, 程子之言信矣.

○ 내가 생각건대(愚按): 맹자가(孟子之) 성선을 말한 것이(言性善), 여기에서 처음 보이고(始見於此, 而) 고자 편에서 상세하게 갖췄다(詳具於「告子」之篇). 그러나(然) 묵묵히 알고(黙識而) 두루 통하면(旁通之, 則) 7편 가운데(七篇之中), 이런 이치가 아닌 것이 없다(無非此理). 앞선 성인이 드러내지 못한 것을(前聖之未發) 넓혀서(其所以擴, 而) 성인의 문하에 공이 있으니(有功於聖人之門), 정자의 말이(程子之言) 믿을만하다(信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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