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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등문공 상(滕文公 上) 3-1 문위국장(정지장)[問爲國章(井地章)]] 항산항심(恒産恒心) / 일정한 생산이 있어야 일정한 마음이 있다

by मोक्ष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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滕文公問爲國.(등문공문위국)

등문공이(滕文公) 나라 다스리는 것을 물었다(問爲國).


文公以禮聘孟子, 故孟子至滕, 而文公問之.

문공이(文公) 예로써(以禮) 맹자를 초청했고(聘孟子), 그러므로(故) 맹자가(孟子) 등나라에 가서(至滕, 而) 문공이 그에게 물었다(文公問之).


孟子曰: “民事不可緩也.(민사불가원야) 『詩』云: ‘晝爾于茅, 宵爾索綯; 亟其乘屋, 其始播百穀.’(시운 주이우모 소이삭도 극기승옥 기시파백곡) 

孟子曰: “백성의 일(농사)은(民事) 늦출 수 없습니다(不可緩也). 시에 이르길(『詩』云): ‘낮에는(晝爾) 띠를 취하고(베어 오고)(于茅), 밤에는(宵爾) 새끼를 꼬아서(索綯); 그 지붕에 오르기를 빨리 하고(亟其乘屋), 그(其) 비로소(始) 백곡을 심을 수 있다(播百穀).’라고 했습니다.


○ 民事, 謂農事. 『詩』豳風「七月」之篇. 于, 往取也. 綯, 絞也. 亟, 急也. 乘, 升也. 播, 布也. 言農事至重, 人君不可以爲緩而忽之. 故引『詩』言治屋之急如此者, 蓋以來春將復始播百穀, 而不暇爲此也.

○ 민사는(民事), 농사를 말한다(謂農事). 시(『詩』) 빈풍 칠원 편이다(豳風「七月」之篇). 우는(于), 가서 취한 것이다(往取也). 도는(綯), 옭아매는 것이다(絞也). 기는(亟), 급함이다(急也). 승은(乘), 오름이다(升也). 파는(播), 폄이다(布也). 농사는(農事) 지극히 중요하고(至重), 임금이 느슨하게 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人君不可以爲緩而忽之) 말이다(言). 그러므로(故) 시를 인용해서(引『詩』) 지붕을 다스리는 일이(治屋之) 급한 것이(急) 이와 같은 것은(如此者), 대체로(蓋) 오는 봄에(以來春) 장차(將) 다시(復) 백곡을 심기 시작하면(始播百穀, 而) 이것을 할 겨를이 없다는(不暇爲此) 말이다(也).

함죄망민(陷罪罔民)

民之爲道也, 有恆産者有恆心, 無恆産者無恆心. 苟無恆心, 放辟邪侈, 無不爲已. 及陷乎罪, 然後從而刑之, 是罔民也. 焉有仁人在位, 罔民而可爲也?

백성의 도라는 것은(民之爲道也), 일정한 생산이 있어야(有恆産者) 일정한 마음이 있고(有恆心), 일정한 생산이 없으면(無恆産者) 일정한 마음이 없습니다(無恆心). 만일(苟) 일정한 마음이 없으면(無恆心), 함부로 하고 치우치고 사악하고 사치한 짓을(放辟邪侈), 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無不爲已). 죄에 빠짐에 이르고 나서야(及陷乎罪, 然後) 따라가서(從而) 벌을 주는 것은(刑之), 이것은(是)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입니다(罔民也). 어찌(焉) 인한 사람이 자리에 있는데(有仁人在位), 백성을 그물질하면서(罔民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可爲也)?

 

是故賢君必恭儉禮下, 取於民有制.(시고현군필공검례하 취어민유제)

이 때문에(是故) 현명한 군주는(賢君) 반드시(必) 공경하고 검소하며(恭儉) 아랫사람을 예로 대하고(禮下), 백성에게 취하는 것에(取於民) 제한이 있습니다(有制).


恭則能以禮接下, 儉則能取民以制.

공경하면(恭則) 예로 아랫사람을 맞이할 수 있고(能以禮接下), 검소하면(儉則) 제한을 두고 백성을 취할 수 있다(能取民以制).

陽虎曰: ‘爲富不仁矣, 爲仁不富矣.’(양호왈 위부불인의 위인불부의)

陽虎曰: ‘부유하면(爲富) 인하지 않고(不仁矣), 인하면 부유하지 않다(爲仁不富矣).’


陽虎, 陽貨, 魯季氏家臣也. 天理人欲, 不容並立. 虎之言此, 恐爲仁之害於富也; 孟子引之, 恐爲富之害於仁也. 君子小人, 每相反而已矣.

양호는(陽虎), 양화로(陽貨), 노나라(魯) 계씨의 신하다(季氏家臣也). 천리와 인욕은(天理人欲), 함께 서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不容並立). 양호가(虎之) 이것을 말한 것은(言此), 인을 행하는 것이(爲仁之) 부유함에 해가 될 것을(害於富也) 두려워한 것이고(恐); 맹자가 이것을 인용해서(孟子引之), 부유하게 되는 것이(爲富之) 인을 해하는 것을(害於仁) 걱정했다(也). 군자와 소인은(君子小人), 항상(每) 상반될 뿐이다(相反而已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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