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志於道,(지어도)
선생님이 말하길(子曰): “도에 뜻을 두고(志於道),
志者, 心之所之之謂. 道, 則人倫日用之間所當行者是也. 如此而心必之焉, 則所適者正, 而無他歧之惑矣.
지란(志者), 마음이(心之) 가는 곳을(所之之) 말한다(謂). 도란(道, 則) 인륜과(人倫) 일상생활에서(日用之間)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所當行者) 이것이다(是也). 이와 같아서(如此而) 마음이(心) 반드시 여기에 가면(必之焉, 則) 가는 것이 바르고(所適者正, 而) 다른 길로 가는 의혹이 없다(無他歧之惑矣).
據於德,(거어덕)
덕에 근거하고(據於德),
據者, 執守之意. 德者, 得也, 得其道於心而不失之謂也. 得之於心而守之不失, 則終始惟一, 而有日新之功矣.
거란(據者), 잡아 지킨다는 뜻이다(執守之意). 덕이란(德者), 얻는 것이니(得也), 마음에 그 도를 얻어서(得其道於心而) 잃지 않는 것을 말한다(不失之謂也). 마음에 얻어서(得之於心而) 지키고(守之) 잃지 않으면(不失, 則) 처음과 끝이(終始) 오직 한결같아서(惟一, 而) 매일 새로워지는 공덕이 있다(有日新之功矣).
* 據(거)‘는 ’ 일정한 사실에 근거하다 ‘는 뜻이다. 證據(증거), 根據(근거)와 같이 어떤 사실에 바탕을 두는 것을 뜻한다.
依於仁,(의어인)
인에 의지하고(依於仁),
依者, 不違之謂. 仁, 則私欲盡去而心德之全也. 功夫至此而無終食之違, 則存養之熟, 無適而非天理之流行矣.
의란(依者), 어기지 않음을 말한다(不違之謂). 인이라면(仁, 則) 사욕이(私欲) 모두 없어져서(盡去而) 마음의 덕이 온전하다(心德之全也). 공부가(功夫) 여기에 이르러(至此而) 밥 먹는 사이의 어김도 없다면(無終食之違, 則) 존양이 푹 익어서(存養之熟), 어디에 가더라도(適而) 천리의 유행이 아닌 것이(非天理之流行) 없다(無矣).
游於藝.”(유어예)
예어서 노닌다(游於藝).”
游者, 玩物適情之謂. 藝, 則禮樂之文, 射, 御, 書, 數之法, 皆至理所寓, 而日用之不可闕者也. 朝夕游焉, 以博其義理之趣, 則應務有餘, 而心亦無所放矣.
유란(游者), 사물을 완롱하고(玩物) 뜻에 맞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適情之謂). 예란(藝, 則) 예악의 문장과(禮樂之文), 사, 어, 서, 수의 법칙이니(射, 御, 書, 數之法), 모두(皆) 지극한 이치가(至理) 머무는 곳이고(所寓, 而) 일상생활에서(日用之) 빠뜨릴 수 없는 것이다(不可闕者也). 아침저녁으로(朝夕) 여기에서 노닐고(游焉, 以) 그 의리의 향하는 곳을 럽히면(博其義理之趣, 則) 일에 대응하는 것에(應務) 남음이 있어서(有餘, 而) 마음에(心) 또(亦) 놓아버리는 것이 없다(無所放矣).
○ 此章言人之爲學當如是也. 蓋學莫先於立志, 志道, 則心存於正而不他; 據德, 則道得於心而不失; 依仁, 則德性常用而物欲不行; 游藝, 則小物不遺而動息有養. 學者於此, 有以不失其先後之序, 輕重之倫焉, 則本末兼該, 內外交養, 日用之間, 無少間隙, 而涵泳從容, 忽不自知其入於聖賢之域矣.
○ 이 장은(此章) 사람의 배움이(人之爲學) 마땅히(當) 이와 같아야 한다는(如是) 말이다(言也). 대개(蓋) 배움에(學) 뜻을 세우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莫先於立志), 뜻을 세우면(志道, 則) 마음이(心) 올바름에 보존되어(存於正而) 다른 것이 없고(不他); 덕에 근거하면(據德, 則) 도가 마음에 얻어져서(道得於心而) 잃지 않고(不失); 인에 의지하면(依仁, 則) 덕성이(德性) 늘 쓰임이 되고(常用而) 물욕이 일어나지 않고(物欲不行); 예에 노닐면(游藝, 則) 작은 사물도 빠뜨리지 않아서(小物不遺而) 움직이고 쉬는 때에(動息) 기름이 있다(有養). 학자가(學者) 여기에서(於此), 그 선후의 차례와(其先後之序), 경중의 등급을(輕重之倫焉) 잃지 않을 수 있다면(有以不失, 則) 본말이 함께 갖추어지고(本末兼該), 내외가 서로 부양해서(內外交養), 일상생활에서(日用之間), 작은 빈틈도 없고(無少間隙, 而) 푹 잠겨(涵泳) 자연스러워서(從容), 문득(忽) 성현의 영역에 들어선 것을(其入於聖賢之域) 스스로 알지 못한다(不自知矣).
'오서(五書) 읽기 > 논어집주(論語集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집주(論語集注) 술이(述而) 7-8] 일우삼반(一隅三反) / 배우는 사람의 자세 (0) | 2024.07.07 |
---|---|
[논어집주(論語集注) 술이(述而) 7-7] 속수지례(束脩之禮) / 성의가 있으면 누구든 가르친다 (0) | 2024.07.07 |
[논어집주(論語集注) 술이(述而) 7-5] 몽견주공(夢見周公) / 꿈에서 주공을 만나지 못하는 구나 (0) | 2024.07.06 |
[논어집주(論語集注) 술이(述而) 7-4] 신신요요(申申夭夭) / 한가로울 때의 공자 (0) | 2024.07.05 |
[논어집주(論語集注) 술이(述而) 7-3] 덕지불수(德之不脩) / 이것이 나의 걱정이다 (0) | 2024.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