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唯我與爾有是夫!”(자위안연왈 용지즉행 사지즉장 유아여이유시부)
선생님이(子) 안연에게 말하길(謂顔淵曰): “쓰이면(用之則) <나가서> 행하고(行), 버려지면(舍之則) <물러나> 숨는 것은(藏), 오직(唯)나와 너에게만(我與爾) 이런 것이 있을 것이다(有是夫)!”라고 했다.
○ 尹氏曰: “用舍無與於己, 行藏安於所遇, 命不足道也. 顔子幾於聖人, 故亦能之.”
○ 尹氏曰: “쓰임과 버려짐에는(用舍) 나와 관련이 없고(無與於己), 행하고 숨는 것은(行藏) 만나는 것에 따라 편안하니(安於所遇), 명은(命) 말할 것도 없다(不足道也). 안자가(顔子) 성인과 거의 가까웠고(幾於聖人), 그러므로(故) 또한(亦) 할 수 있었다(能之).”
子路曰: “子行三軍, 則誰與?”(자로왈 자행삼군 즉수여)
자로가 말하길(子路曰): “선생님이(子) 삼군을 거느린다면(行三軍, 則) 누구와 함께 하겠습니까(誰與)?”라고 했다.
萬二千五百人爲軍, 大國三軍. 子路見孔子獨美顔淵, 自負其勇, 意夫子若行三軍, 必與己同.
12500명이(萬二千五百人) 군이 되고(爲軍), 큰 나라는(大國) 3군을 둔다(三軍). 자로가(子路) 공자가(孔子) 오직(獨) 안연을 칭찬한 것을(美顔淵) 보고(見), 스스로(自) 그 용맹을 뽐냈으니(負其勇), 선생님이(夫子) 만약 3군을 지휘한다면(若行三軍), 반드시(必) 자기와 함께할 것이라고(與己同) 생각했다(意).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포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필야임사이구 호모이성자야)
子曰: “호랑이를 때려잡고(暴虎) 황화를 건너려고 하며(馮河), 죽어도(死而) 후회가 없는 사람이라면(無悔者), 나는(吾) 함께 하지 않는다(不與也). 반드시 해야 한다면(必也) 일을 당해서(臨事而) 두려워하고(懼),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고(好謀而) <일을> 이루는 사람일 것이다(成者也).”
* 暴虎馮河(포호빙하): 범을 맨손으로 때려잡고 황허(黃河)를 도보로 건너다, 만용으로 무모한 [위험한] 모험[짓]을 하려 하다.
○ 暴虎, 徒搏. 馮河, 徒涉. 懼, 謂敬其事. 成, 謂成其謀. 言此皆以抑其勇而敎之, 然行師之要實不外此, 子路蓋不知也.
○ 포호는(暴虎), 맨손으로 치는 것이다(徒搏). 빙하는(馮河), 맨몸으로 건너는 것이다(徒涉). 구는(懼), 그 일을 공경스럽게 하는 것을 말한다(謂敬其事). 성은(成), 그 계책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謂成其謀). 이것은 모두(言此皆) 그 용맹을 눌러서(以抑其勇而) 가르친 것이지만(敎之), 그러나(然) 군대를 움직이는 요체는(行師之要實) 이것을 넘지 않으니(不外此), 자로가(子路) 대개(蓋) 알지 못했다(不知也).
○ 謝氏曰: “聖人於行藏之間, 無意無必. 其行非貪位, 其藏非獨善也. 若有欲心, 則不用而求行, 舍之而不藏矣, 是以惟顔子爲可以與於此. 子路雖非有欲心者, 然未能無固必也, 至以行三軍爲問, 則其論益卑矣. 夫子之言, 蓋因其失而救之. 夫不謀無成, 不懼必敗, 小事尙然, 而況於行三軍乎?”
○ 謝氏曰: “성인이(聖人) 행하고 숨는 사이에서(於行藏之間), 뜻하는 것도 없고(無意) 반드시 그렇게 하려는 것도 없다(無必). 그 행동이(其行) 지위를 탐하는 것도 아니고(非貪位), 그 숨는 것이(其藏) 홀로 선하려는 것도 아니다(非獨善也). 만약(若) 욕심이 있다면(有欲心, 則) 쓰이지 않으면(不用而) 행함을 구하고(求行), 버려지면(舍之而) 숨지 않으니(不藏矣), 이 때문에(是以) 오직(惟) 안자가(顔子) 이것에 참여할 수 있다(爲可以與於此). 자로는(子路) 비록(雖) 욕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非有欲心者), 그러나(然) 고집스럽게 그러해야 함이 없을 수 없고(未能無固必也), 삼군을 지휘하는 것이 질문이 됨에 이르러서는(至以行三軍爲問, 則) 그 논의가(其論) 더욱 하찮았다(益卑矣). 부자의 말은(夫子之言), 대개(蓋) 그 실수를 따라서(因其失而) 바로잡는 것이다(救之). 무릇(夫) 계획하지 않으면(不謀) 이루는 것이 없고(無成), 두려워하지 않으면(不懼) 반드시 실패하는 것이(必敗), 작은 일이라도(小事) 오히려 그러한데(尙然, 而) 하물며(況) 삼군을 지휘하는 것에 있어서 어떻겠는가(於行三軍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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