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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등문공 하(滕文公 下) 7 부견제후장(협견첨소장)[不見諸侯章(脅肩諂笑章)]] 신하가 되지 않았으면 만나지 않았다

by मोक्ष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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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孫丑問曰: “不見諸侯何義?”(공손추문왈 불견제후하의) 孟子曰: “古者不爲臣不見.(맹자왈 고자불위신불견)

공손추가 묻기를(公孫丑問曰): “제후를 만나지 않는 것은(不見諸侯) 어떤 뜻인가요(何義)?”라고 했다.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옛날에는(古者) 신하가 되지 않았으면(不爲臣) 만나지 않았다(不見).


不爲臣, 謂未仕於其國者也, 此不見諸侯之義也.

불위신은(不爲臣), 아직(未) 그 나라에서 벼슬하지 않은 사람을(仕於其國者) 말하고(也), 이것은(此) 제후를 만나지 않는(不見諸侯之) 뜻이다(義也).

段干木踰垣而辟之, 泄柳閉門而不內(納), 是皆已甚.(단간목유원이피지 설류폐문이불내 시개이심) 迫, 斯可以見矣.(박 사가이견의)

단간목은(段干木) 담을 넘어서(踰垣而) 피했고(辟之), 설류는(泄柳) 문을 닫고서(閉門而) 들이지 않았으니(不內), 이것은(是) 모두(皆) 너무 심하다(已甚). <정성이> 절박하다면(迫, 斯) 만날 수 있다(可以見矣).


○ 段干木, 魏文侯時人. 泄柳, 魯繆公時人. 文侯ㆍ繆公欲見此二人, 而二人不肯見之, 蓋未爲臣也. 已甚, 過甚也. 迫, 謂求見之切也.

○ 단간목은(段干木), 위나라 문후 때 사람이다(魏文侯時人). 설류는(泄柳), 노 목공 때 사람이다(魯繆公時人). 문후와 목공이(文侯ㆍ繆公) 이 두 사람을 만나려고 했지만(欲見此二人, 而) 두 사람이(二人) 기꺼이 만나려고 하지 않았고(不肯見之), 대개(蓋) 신하가 아닐 때다(未爲臣也). 이심은(已甚), 너무 심한 것이다(過甚也). 박은(迫), 만나기를 바라는 것이(求見之) 절박함을(切) 말한다(也).

陽貨欲見孔子而惡無禮, 大夫有賜於士, 不得受於其家, 則往拜其門.(양화욕견공자이오무례 대부유사어사 부득수어기가 즉왕배기문) 陽貨矙孔子之亡也, 而饋孔子蒸豚;(양화감공자지망야 이궤공자증돈) 孔子亦矙其亡也, 而往拜之.(공자역감기망야 이왕배지) 當是時, 陽貨先, 豈得不見?(당시시 양화선 기득불견)

양화가(陽貨) 공자를 만려고 했지만(欲見孔子而) 무례하다고 <비난 듣기를> 싫어했고(惡無禮), 대부가(大夫) 선비에게 줄 것이 있는데(有賜於士), 그 집에서(於其家) 받을 수 없으면(不得受, 則) 와서(往) 문에서 절했다(拜其門). 양화가(陽貨) 공자가 <집에> 없을 때를 엿보고(矙孔子之亡也, 而) 공자에게 삶은 돼지를 보냈고(饋孔子蒸豚); 공자도(孔子) 또한(亦) 그가 없을 때를 엿보고(矙其亡也, 而) 가서 절했다(往拜之). 이 때를 당해서(當是時), 양화가 먼저 햇는데(陽貨先), 어찌(豈) 만나지 않을 수 있는가(得不見)?

 

○ 此又引孔子之事, 以明可見之節也. 欲見孔子, 欲召孔子來見己也. 惡無禮, 畏人以己爲無禮也. 受於其家, 對使人拜受於家也. 其門, 大夫之門也. 矙, 窺也. 陽貨於魯爲大夫, 孔子爲士, 故以此物及其不在而饋之, 欲其來拜而見之也. 先, 謂先來加禮也.

○ 이것은(此) 또한(又) 공자의 일을 끌어와서(引孔子之事, 以) 만날 수 있는 뜻을(可見之節也) 밝혔다(明). 욕견공자는(欲見孔子), 공자를 불러(召孔子) 와서 자기를 만나게 하려 한 것이다(來見己也). 오무례는(惡無禮), 사람들이(人) 자기를(以己) 예의가 없다고 여기는 것을(爲無禮) 두려워한 것이다(也). 수어기가는(受於其家), 심부름꾼을 대하여(對使人) 절하고(拜) 집에서 받는 것이다(受於家也). 기문은(其門), 부자의 집 문이다(大夫之門也). 감은(矙), 엿봄이다(窺也). 양화는(陽貨) 노나라에서(於魯) 대부이고(爲大夫), 공자는 사이고(孔子爲士), 그러므로(故) 이 물건으로(以此物) 그가 없을 때 이르러(及其不在而) 보내고(饋之), 그가 와서(其來) 절하고 만나기를(拜而見之) 바란 것이다(也). 선은(先), 먼저 와서(先來) 예를 갖춘 것을 말한다(加禮也).


曾子曰: ‘脅肩諂笑, 病于夏畦.’(협견첨소 병우하휴)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어깨를 움츠리고(脅肩) 아첨하며 웃는 것은(諂笑), 여름철 밭일모다 힘들다(病于夏畦).’라고 했다.

 

* 脅肩諂笑(협견첨소): '협견'은 어깨는 쭈뼛 세우고 목은 움츠린 모습을 말하며, '첨소'는 알랑거리며 웃는 것이다. 


○ 脅肩, 竦體. 諂笑, 强笑. 皆小人側媚之態也. 病, 勞也. 夏畦, 夏月治畦之人也. 言爲此者, 其勞過於夏畦之人也.

○ 협견은(脅肩), 몸을 움츠리는 것이다(竦體). 첨소는(諂笑), 억지로 웃는 것이다(强笑). 모두(皆) 소인이(小人) 몸을 기울여 아첨하는(側媚之) 태도다(態也). 병은(病), 힘듬이다(勞也). 하유는(夏畦), 여름에(夏月) 밭둑을 다스리는 사람이다(治畦之人也). 이것을 하는 사람은(爲此者), 그 수고가(其勞) 여름에 밭일 하는 사람보다 크다는(過於夏畦之人) 말이다(也).

子路曰: ‘未同而言, 觀其色赧赧然, 非由之所知也.’(미동이언 관기색난난연 비유지소지야) 由是觀之, 則君子之所養可知已矣.”(유시관지 즉군자지소양가지이의)

자로가 말하길(子路曰): ‘<뜻이> 같지 않은데도(未同而) <함께> 말하는 것은(言), 그 안색을 보면(觀其色) 붉어지니(赧赧然), 내가 알 것이 아니다(非由之所知也).’라고 했다. 이것으로 보면(由是觀之, 則) 군자가(君子之) 기르는 것을(所養) 알 수 있다(可知已矣).”


○ 未同而言, 與人未合而强與之言也. 赧赧, 慚而面赤之貌. 由, 子路名. 言非己所知, 甚惡之之辭也. 孟子言由此二言觀之, 則二子之所養可知, 必不肯不俟其禮之至, 而輒往見之也.

○ 미동이언은(未同而言), 남과 더불어(與人) 뜻이 맞지 않는데도(未合而) 억지로(强) 그와 함께(與之) 말하는 것이다(言也). 난난은(赧赧), 부끄러워(慚而)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이다(面赤之貌). 유는(由), 자로의 이름이다(子路名). 자기가 알 것이 아니라고 말한 것은(言非己所知), 매우 싫어한다는 말이다(甚惡之之辭也). 맹자가(孟子) 이 두 가지말을 통해서 본다면(由此二言觀之, 則) 두 사람이(二子之) 기른 것을 알 수 있고(所養可知), 반드시(必) 그 예를 지극하게 하는 것을(其禮之至) 기다리지 않고(不俟, 而) 빨리(輒) 가서 보는 것을(往見之) 기꺼이 하지 않았음을(不肯) 말했다(也).


○ 此章言聖人禮義之中正, 過之者傷於迫切而不洪, 不及者淪於汙賤而可恥.

○ 이 장은(此章) 성인의 예의가 중정하고(聖人禮義之中正), 넘치는 사람은(過之者) 박절함에 상해서(傷於迫切而) 넓지 못하고(不洪),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不及者) 더럽고 천함에 빠져(淪於汙賤而) 부끄러울 수 있음을(可恥) 말했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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