曾子有疾, 召門弟子曰:(증자유질 소문제자왈) “啓予足! 啓予手!(계여족 계여수)
증자에게(曾子) 병이 있자(有疾), 제자들을 불러 말하길(召門弟子曰): “열어서(啓) 내 발을 보아라(予足)! 열어서(啓) 내 손을 보아라(予手)!
啓, 開也. 曾子平日以爲身體受於父母, 不敢毁傷, 故於此使弟子開其衾而視之.
계는(啓), 여는 것이다(開也). 증자가(曾子) 평소에(平日) 신체는 부모에게 받은 것이라고 여겨서(以爲身體受於父母), 감히 훼상하지 않았고(不敢毁傷), 그러므로(故) 이에(於此) 제자들을 시켜(使弟子) 그 이불을 걷고(開其衾而) 보도록 했다(視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전전긍긍 여임심연 여리박빙)
시에 이르길(『詩』云)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戰戰兢兢),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한 듯하고(如臨深淵), 마치 얇은 얼음을 밟은 듯하다(如履薄冰).’라고 했다.
詩「小旻」之篇. 戰戰, 恐懼. 兢兢, 戒謹. 臨淵, 恐墜; 履冰, 恐陷也.
시(詩) 소민 편이다(「小旻」之篇). 전전은(戰戰), 두려워하는 것이다(恐懼). 긍긍은(兢兢), 경계하고 삼가는 것이다(戒謹). 임연은(臨淵),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이고(恐墜); 박빙은(履冰), 빠질까 두려워하는 것이다(恐陷也).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이금이후 오지면부 소자)
지금 뒤에야(而今而後), 나는(吾) 벗어난 것을 알았다(知免夫)! 제자들아(小子)!”라고 했다.
○ 曾子以其所保之全示門人, 而言其所以保之之難如此; 至於將死, 而後知其得免於毁傷也. 小子, 門人也. 語畢而又呼之, 以致反復丁寧之意, 其警之也深矣.
○ 증자는(曾子) 그가 보전한 것이 온전함을(以其所保之全) 문인들에게 보이고(示門人, 而) 그 보전하는 것의 어려움이(其所以保之之難) 이와 같음을 말했고(言如此); 장차 죽으에 이르고 나서(至於將死, 而後) 그가 훼상하는 것에서 벗어낫음을 알았다(知其得免於毁傷也). 소자는(小子), 문인이다(門人也). 말이 끝나고(語畢而) 또(又) 불러서(呼之, 以) 반복하는 간곡한 뜻을(反復丁寧之意) 다해서(致), 그 경계하는 것이(其警之也) 깊다(深矣).
○ 程子曰: “君子曰終, 小人曰死. 君子保其身以沒, 爲終其事也, 故曾子以全歸爲免矣.”
○ 程子曰: “군자는(君子) 종이라 하고(曰終), 소인은(小人) 사라 한다(曰死). 군자가(君子) 그 몸을 보존하고(保其身以) 죽는 것을(沒), 자기 일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여기고(爲終其事也), 그러므로(故) 증자가(曾子) 온전하게 죽는 것을(以全歸) 벗어남으로 여겼다(爲免矣).”
尹氏曰: “父母全而生之, 子全而歸之. 曾子臨終而啓手足, 爲是故也. 非有得於道, 能如是乎?”
尹氏曰: “부모가(父母) 온전하게 낳았고(全而生之), 자식이 온전하게 돌아간다(子全而歸之). 증자가(曾子) 죽음에 임하여(臨終而) 손과 발을 열어 보인 것은(啓手足), 이 때문이다(爲是故也). 도를 얻음이 있지 않다면(非有得於道),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能如是乎)?”
范氏曰: “身體猶不可虧也, 況虧其行以辱其親乎?”
范氏曰: “신체는(身體) 오히려(猶) 훼상할 수 없는 것인데(不可虧也), 하물려(況) 그 행실을 훼상해서(虧其行以) 그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은 어떻겠는가(辱其親乎)?”
'오서(五書) 읽기 > 논어집주(論語集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집주(論語集注) 태백(泰伯) 8-5] 범이불교(犯而不校) / 남이 범해도 따지고 다투지 않는다 (0) | 2024.08.11 |
---|---|
[논어집주(論語集注) 태백(泰伯) 8-4] 인지장사 기언선야(人之將死 其言也善) / 사람의 말이 착해질 때란? (0) | 2024.08.11 |
[논어집주(論語集注) 태백(泰伯) 8-2] 공이무례즉로(恭而無禮則勞) / 예가 모든 것의 바탕이 된다 (0) | 2024.08.06 |
[논어집주(論語集注) 태백(泰伯) 8-1] 삼이천하양(三以天下讓) / 태백의 지극한 덕 (0) | 2024.08.06 |
[논어집주(論語集注) 술이(述而) 7-37] 위이불맹(威而不猛) / 위엄 있지만 사납지 않으셨다 (0) | 2024.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