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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태백(泰伯) 8-1] 삼이천하양(三以天下讓) / 태백의 지극한 덕

by मोक्ष 202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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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태백 기가위지덕야이의)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삼이천하양 민무득이칭언)

子曰: “태백은(泰伯), 그를(其) 지극한 덕이라고 부를만하다(可謂至德也已矣)! 세 번(三) 천하를 양보했지만(以天下讓), 백성에게(民) 칭찬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無得而稱焉).”


泰伯, 周大王之長子. 至德, 謂德之至極, 無以復加者也. 三讓, 謂固遜也. 無得而稱, 其遜隱微, 無迹可見也.

태백은(泰伯), 주 태왕의(周大王之) 큰아들이다(長子). 지덕은(至德), 덕이 지극한 것을 말하고(謂德之至極), 다시 더할 수 없는 것이다(無以復加者也). 삼양은(三讓), 굳이 사양한 것을 말한다(謂固遜也). 무득이칭은(無得而稱), 그 사양함이(其遜) 은미해서(隱微), 또한 볼 수 있는 자취가 없는 것이다(無迹可見也).


蓋大王三子: 長泰伯, 次仲雍, 次季歷. 大王之時, 商道寖衰, 而周日强大. 季歷又生子昌, 有聖德. 大王因有翦商之志, 而泰伯不從, 大王遂欲傳位季歷以及昌. 泰伯知之, 卽與仲雍逃之荊蠻. 於是大王乃立季歷, 傳國至昌, 而三分天下有其二, 是爲文王. 文王崩, 子發立, 遂克商而有天下, 是爲武王. 夫以泰伯之德, 當商ㆍ周之際, 固足以朝諸侯有天下矣, 乃棄不取而又泯其迹焉, 則其德之至極爲何如哉! 蓋其心卽夷齊扣馬之心, 而事之難處有甚焉者, 宜夫子之歎息而贊美之也. 泰伯不從, 事見『春秋傳』.

대개(蓋) 태왕의 세 아들은(大王三子): 큰아들이 태백이고(長泰伯), 둘째가 중옹이고(次仲雍), 막내가 계력이다(次季歷). 태왕의 시절에(大王之時), 상의 도가(商道) 점점 약해지고(寖衰, 而) 주나라가(周) 날로 강대해졌다(日强大). 계력이(季歷) 또(又) 아들 창을 낳았는데(生子昌), 성덕이 있었다(有聖德). 태왕이(大王) 이에(因) 상나라를 없앨 뜻이 있었는데(有翦商之志, 而) 태백이 따르지 않자(泰伯不從), 태왕이(大王) 마침내(遂) 계력에게 자리를 전해서(傳位季歷以) 창에 이르게 하려고 했다(及昌). 태백이 이것을 알고(泰伯知之), 이에(卽) 중옹과 더불어(與仲雍) 형만으로 도망쳤다(逃之荊蠻). 이에(於是) 태왕이 곧(大王乃) 계력을 세우고(立季歷), 나라를 전해(傳國) 창에 이르러(至昌, 而) 천하를 셋으로 나누고(三分天下) 그 둘을 가졌으니(有其二), 이 사람이(是) 문왕이다(爲文王). 문왕이 죽고(文王崩), 아들 발이 즉위해서(子發立), 마침내(遂) 상나라를 물리치고(克商而) 천하를 가졌으니(有天下), 이 사람이(是) 무왕이다(爲武王). 무릇(夫) 태백의 덕으로(以泰伯之德), 상나라와 주나라의 교체를 당해서(當商ㆍ周之際), 본래(固) 제후에게 조회받고(足以朝諸侯) 천하를 가질 수 있었는데(有天下矣), 이에(乃) 버리고(棄) 취하지 않았고(不取而) 또(又) 그 종적을 없앴다면(泯其迹焉, 則) 그 덕의 지극함이(其德之至極) 어떻겠는가(爲何如哉)! 대개(蓋) 그 마음은 곧(其心卽) 백이와 숙제가(夷齊) 말고삐를 잡던 마음이고(扣馬之心, 而) 일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事之難處) 심한 것이 있었으니(有甚焉者), 마땅히(宜) 부자가 탄식하고(夫子之歎息而) 그것을 찬미했다(贊美之也). 태백이 따르지 않은 것은(泰伯不從), 춘추전에 보인다(事見『春秋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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