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興於詩,(흥어시)
子曰: “시에서 일어나고(興於詩),
興, 起也. 詩本性情, 有邪有正, 其爲言旣易知, 而吟詠之間, 抑揚反覆, 其感人又易入. 故學者之初, 所以興起其好善惡惡之心, 而不能自已者, 必於此而得之.
흥은(興), 일어남이다(起也). 시는(詩) <사람의> 성정에 근본을 두고(本性情), 나쁜 것도 있고(有邪) 바른 것도 있어서(有正), 그 말 됨이(其爲言) 이미(旣) 알기 쉽고(易知, 而) 읊조리고 외는 사이에(吟詠之間), 억양을 반복하니(抑揚反覆), 그것이 사람을 감동시키고(其感人) 또(又) 쉽게 들어간다(易入). 그러므로(故) 배우는 사람이(學者之) 처음에(初), 그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을(其好善惡惡之心) 일으켜서(所以興起, 而) 스스로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니(不能自已者), 반드시(必) 여기서(於此而) 얻는다(得之).
立於禮,(입어례)
예에서 서며(立於禮),
禮以恭敬辭遜爲本, 而有節文度數之詳, 可以固人肌膚之會, 筋骸之束. 故學者之中, 所以能卓然自立, 而不爲事物之所搖奪者, 必於此而得之.
예는(禮) 공경과 사양을(以恭敬辭遜) 근본으로 삼고(爲本, 而) 절문과 도수의 상세함이 있어서(有節文度數之詳), 사람의 피부의 모임과(人肌膚之會), 근육과 뼈의 묶음을(筋骸之束) 단단하게 할 수 있다(可以固). 그러므로(故) 배우는 사람이(學者之) 중간에(中), 우뚝 스스로 설 수 있게 하는 것이고(所以能卓然自立, 而) 사물에 흔들려 빼앗기는 것이 되지 않는 것은(不爲事物之所搖奪者), 반드시(必) 여기에서 얻는다(於此而得之).
成於樂.”(성어락)
악에서 이루어진다(成於樂).”
樂有五聲十二律, 更唱迭和, 以爲歌舞ㆍ八音之節. 可以養人之性情, 而蕩滌其邪穢, 消融其査滓. 故學者之終, 所以至於義精仁熟, 而自和順於道德者, 必於此而得之, 是學之成也.
음악에(樂) 5성과 12율이 있고(有五聲十二律), 번갈아 주고 받아(更唱迭和), 가무와 팔음의 절주를 만든다(以爲歌舞ㆍ八音之節). 사람의 성정을 기를 수 있고(可以養人之性情, 而) 그 나쁘고 더러운 것을 씻어낼 수 있고(蕩滌其邪穢), 그 찌꺼기를 없애고 녹일 수 있다(消融其査滓). 그러므로(故) 배우는 사람이(學者之) 마지막에(終), 의가 정밀해지고 인이 익숙해짐에 이르러(所以至於義精仁熟, 而) 스스로(自) 도덕에 화순해지도록 하는 것이니(和順於道德者), 반드시(必) 여기에서 얻고(於此而得之), 이것이(是) 학문의 완성이다(學之成也).
○ 按「內則」, 十年學幼儀, 十三學樂誦詩, 二十而後學禮. 則此三者, 非小學傳授之次, 乃大學終身所得之難易, 先後, 淺深也.
○ 내칙을 살펴 보면(按「內則」), 열 살에(十年) 어린아이의 예절을 배우고(學幼儀), 열셋에(十三) 음악을 배우고(學樂) 시를 외며(誦詩), 스물이 지나고서(二十而後) 예를 배운다(學禮). 곧(則) 이 세 가지는(此三者), 소학이 전수하는 차례가 아니고(非小學傳授之次), 바로(乃) 대학에서(大學) 종신토록(終身) 얻기 얻는 어려움과 쉬움, 선후와 천심이다(所得之難易, 先後, 淺深也).
程子曰: “天下之英才不爲少矣, 特以道學不明, 故不得有所成就. 夫古人之詩, 如今之歌曲, 雖閭里童稚, 皆習聞之而知其說, 故能興起. 今雖老師ㆍ宿儒, 尙不能曉其義, 況學者乎? 是不得興於詩也. 古人自洒埽應對, 以至冠ㆍ昏ㆍ喪ㆍ祭, 莫不有禮. 今皆廢壞, 是以人倫不明, 治家無法, 是不得立於禮也. 古人之樂: 聲音所以養其耳, 采色所以養其目, 歌詠所以養其性情, 舞蹈所以養其血脈. 今皆無之, 是不得成於樂也. 是以古之成材也易, 今之成材也難.”
程子曰: “천하의 영재가(天下之英才) 적은 것이 아니지만(不爲少矣), 다만(特) 도학이 밝지 못하기 때문에(以道學不明, 故) 이루어 얻는 것이 없다(不得有所成就). 무릇(夫) 옛사람의 시가(古人之詩), 지금의 가곡과 같아서(如今之歌曲), 비록(雖) 거리의 아이라도(閭里童稚), 모두(皆) 그것을 익숙하게 듣고(習聞之而) 그 내용을 알며(知其說), 그러므로(故) 일어날 수 있었다(能興起). 지금(今) 비록(雖) 노사와 숙유라도(老師ㆍ宿儒), 오히려(尙) 그 뜻을 깨우치지 못하니(不能曉其義), 하물며(況) 학자는 어떻겠는가(學者乎)? 이것은(是) 시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다(不得興於詩也). 옛사람이(古人) 쇄소응대로부터(自洒埽應對), 관혼상제에 이르기까지(以至冠ㆍ昏ㆍ喪ㆍ祭), 무엇도(莫) 예가 없는 것이 없다(不有禮). 지금(今) 모두(皆) 없어졌고(廢壞), 이 때문에(是以) 인륜이 밝지 않고(人倫不明), 집안을 다스림에(治家) 법도가 없고(無法), 이것은(是) 예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다(不得立於禮也). 옛사람의 음악이(古人之樂): 소리가(聲音) 그 귀를 기르는 것이고(所以養其耳), 채색이(采色) 그 눈을 기르는 것이고(所以養其目), 노래가(歌詠) 그 성정을 기르는 것이고(所以養其性情), 무도는(舞蹈) 그 혈맥을 기르는 것이었다(所以養其血脈). 지금(今) 모두 없어져서(皆無之), 이것은(是) 악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이다(不得成於樂也). 이 때문에(是以) 옛날(古之) 재목을 이루는 것이(成材也) 쉬웠는데(易), 지금 재목을 이루는 것이(今之成材也) 어렵다(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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