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독신호학 수사선도)
子曰: “독실하게 믿고(篤信) 배우기를 좋아하여(好學), 죽음을 지켜(죽음으로)(守死) 도를 잘해야 한다(善道).
○ 篤, 厚而力也. 不篤信, 則不能好學; 然篤信而不好學, 則所信或非其正. 不守死, 則不能以善其道; 然守死而不足以善其道, 則亦徒死而已. 蓋守死者篤信之效, 善道者好學之功.
○ 독은(篤), 두텁게 힘쓰는 것이다(厚而力也). 돈독하게 믿지 않으면(不篤信, 則) 배우기를 좋아할 수 없고(不能好學); 그러나(然) 두텁게 믿으면서(篤信而)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면(不好學, 則) 믿는 것이(所信) 혹(或) 바르지 않은 것이다(非其正). 죽음으로 지키지 않으면(不守死, 則) 그 도를 잘해나갈 수 없고(不能以善其道); 그러나(然) 죽음으로 지키서(守死而) 그 도를 잘해나갈 수 없다면(不足以善其道, 則) 또한(亦) 다만(徒) 죽음일 뿐이다(死而已). 대체로(蓋) 죽음으로 지키는 것은(守死者) 독신의 효과이고(篤信之效), 도를 잘해나가는 것은(善道者) 호학의 공효다(好學之功).
危邦不入, 亂邦不居.(위방불입 난방불거)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천하유도즉현 무도즉은)
위태로운 나라에(危邦) 들어가지 않고(不入), 어지러운 나라에(亂邦) 머물지 않는다(不居). 천하에(天下) 도가 있으면(有道則) 나오고(見), 도가 없으면 숨는다(無道則隱).
○ 君子見危授命, 則仕危邦者無可去之義, 在外則不入可也. 亂邦未危, 而刑政紀綱紊矣, 故潔其身而去之. 天下, 擧一世而言. 無道, 則隱其身而不見也. 此惟篤信好學, 守死善道者能之.
○ 군자가(君子) 위험을 보고(見危) 목숨을 바치는 것은(授命, 則) 위태로운 나라에서 벼슬하는 사람은(仕危邦者) 떠날 수 없는 의리가 있지만(無可去之義), 바깥에 있다면(在外則) 들어가지 않는 것이 옳다(不入可也). 혼란스러운 나라는(亂邦) 위급하지 않지만(未危, 而) 형벌과 기강이(刑政紀綱) 문란하고(紊矣), 그러므로(故) 자신을 깨끗하게 해서(潔其身而) 떠난다(去之). 천하는(天下), 한 세(왕조)를 들어서(擧一世而) 말한 것이다(言). 도가 없으면(無道, 則) 자기를 숨기고(隱其身而) 드러내지 않는다(不見也). 이것은(此) 오직(惟) 독신호학하고(篤信好學), 수사선도하는 사람만이(守死善道者) 할 수 있다(能之).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방유도 빈차천언 치야)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나라에(邦) 도가 있는데(有道), 가난하고 천한 것은(貧且賤焉), 수치이고(恥也); 나라에 도가 없는데(邦無道), 부유하고 귀한 것은(富且貴焉), 수치다(恥也).”
世治而無可行之道, 世亂而無能守之節, 碌碌庸人, 不足以爲士矣, 可恥之甚也.
세상이 다스려졌는데(世治而) 행할만한 도가 없고(無可行之道), 세상이 어지러운데(世亂而) 지킬 수 있는 절개가 없으면(無能守之節), 쓸데없는(碌碌) 평범한 사람이고(庸人), 선비가 될 수 없으니(不足以爲士矣), 부끄러움이 심할만하다(可恥之甚也).
○ 晁氏曰: “有學有守, 而去就之義潔, 出處之分明, 然後爲君子之全德也.”
○ 晁氏曰: “배움이 있고(有學) 지킴이 있고(有守, 而) 물러나고 나아감의 뜻이(去就之義) 깨끗하고(潔), 출처의 구분이(出處之分) 분명하고 나서야(明, 然後) 군자의 온전한 덕이 된다(爲君子之全德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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