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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자한(子罕) 9-2] 무소성명(無所成名) / 공자가 이룬 것은 무엇인가?

by मोक्ष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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達巷黨人曰: “大哉孔子!(달항당인왈 대재공자) 博學而無所成名.”(박학이무소성명)

당항당 사람이 말하길(達巷黨人曰): “위대하구나(大哉) 공자여(孔子)! 널리 배웠지만(博學而) 이름을 이룬 것이 없구나(無所成名).”라고 했다.


達巷, 黨名. 其人姓名不傳. 博學無所成名, 蓋美其學之博而惜其不成一藝之名也.

달항은(達巷), 당의 이름이다(黨名). 그 사람의 이름은(其人姓名) 전해지지 않았다(不傳). 박학무소성명은(博學無所成名), 대체로(蓋) 그 배운 것이 넓은 것을 찬미하고(其學之博而) 그가(其) 한 기예의 명성을(一藝之名) 이루지 못한 것을(不成) 안타깝게 여긴 것이다(也).

子聞之, 謂門弟子曰:(자문지 위문제자왈) “吾何執?(오하집) 執御乎?(집어호) 執射乎?(집사호) 吾執御矣.”(오집어의)

선생님이 그것을 듣고(子聞之), 제자들에게 말하길(謂門弟子曰): “내가(吾) 무엇을 주로 할까(何執)? 수레 모는 것을 주로 할까(執御乎)? 활 쏘는 일을 주로 할까(執射乎)? 나는(吾) 수레 모는 것을 주로 하겠다(執御矣).”


執, 專執也. 射御皆一藝, 而御爲人僕, 所執尤卑. 言欲使我何所執以成名乎? 然則吾將執御矣. 聞人譽己, 承之以謙也.

집은(執), 오로지 주로 하는 것이다(專執也). 사와 어는(射御) 모두(皆) 하나의 기예이고(一藝, 而) 어는(御) 남을 위해(爲人) 하인이 되는 것이니(僕), 잡는 것이(所執) 더욱 낮다(尤卑). 나로 하여금(欲使我) 무엇을 주로 해서(何所執以) 이름을 이루도록 하려는 것인가(成名乎?) 그렇다면(然則) 나는(吾) 장차 수레 몰이를 주로 할 것이다(將執御矣)라는 말이다(言). 사람들이(人) 나를 칭찬하는 것을(譽己) 듣고(聞), 그것을 겸양으로 받은 것이다(承之以謙也).

 

* 專執(전집): 어떤 일을 오로지 주장()하여 잡음.


○ 尹氏曰: “聖人道全而德備, 不可以偏長目之也. 達巷黨人見孔子之大, 意其所學者博, 而惜其不以一善得名於世, 蓋慕聖人而不知者也. 故孔子曰, ‘欲使我何所執而得爲名乎? 然則吾將執御矣.’”

○ 尹氏曰: “성인은(聖人) 도가 온전하고(道全而) 덕이 갖춰져서(德備), 한쪽의 장점을 지목할 수 없다(不可以偏長目之也). 달항당 사람이(達巷黨人) 공자의 위대함을 보고(見孔子之大), 그 배운 것이 넓다고 여기지만(意其所學者博, 而) 그가(其) 하나의 장점으로(以一善) 세상에서(於世) 이름을 얻지 못한 것을(得名) 안타깝게 여겼으니(惜), 대체로(蓋) 성인을 흠모하지만(慕聖人而)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不知者也). 그러므로(故)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나로 하여금(使我) 무엇을 잡게 해서(何所執而) 이름을 얻게 하려고 하는가(得爲名乎?) 그렇다면(然則) 나는(吾) 장차 수레 몰이를 할 것이다(將執御矣).’”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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