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法語之言, 能無從乎? 改之爲貴.(법어지언 능무종호 개지위귀)
子曰: “바르게 만드는 말은(法語之言),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能無從乎)? 고치는 것이(改之) 귀하게 여겨진다(爲貴).
法語者, 正言之也. 法言人所敬憚, 故必從; 然不改, 則面從而已.
법어란(法語者), 바르게 말하는 것이다(正言之也). 법언은(法言) 사람들이(人) 경탄하는 것이고(所敬憚), 그러므로(故) 반드시 따르지만(必從); 그러나(然) 고치지 않는다면(不改, 則) 겉으로만 따르는 것일 뿐이다(面從而已).
巽與之言, 能無說乎? 繹之爲貴.(손여지언 능무열호 역지위귀)
완곡한 말은(巽與之言),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能無說乎)?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이(繹之) 귀하게 여겨진다(爲貴).
손언이란(巽言者), 완곡하게(婉而) 이끄는 것이다(導之也). 역은(繹), 그 단서를 찾는 것이다(尋其緖也). 손언에는(巽言) 어긋나고 거스르는 것이 없고(無所乖忤), 그러므로(故) 반드시 기쁘지만(必說); 그러나(然) 실마리를 찾지 않으면(不繹, 則) 또한(又) 그 미묘한 뜻이(其微意之) 있는 곳을(所在) 알 수 없다(不足以知也).
說而不繹, 從而不改, 吾末如之何也已矣.”(열이불역 종이불개 오미여지하야이의)
좋아하면서(說而) 실마리를 찾지 않고(不繹), 따르면서(從而) 고치지 않는 것은(不改), 내가(吾) 어찌할 수 없다(末如之何也已矣).”
○ 楊氏曰: “法言, 若孟子論行王政之類是也. 巽言, 若其論好貨ㆍ好色之類是也. 語之而未達, 拒之而不受, 猶之可也. 其或喩焉, 則尙庶幾其能改繹矣. 從且說矣, 而不改繹焉, 則是終不改繹也已, 雖聖人其如之何哉?”
○ 楊氏曰: “법언은(法言), 맹자가(孟子) 왕정을 행하는 것을 논하는(論行王政之) 부류와 같은 것이(若類) 이것이다(是也). 손언은(巽言), 그가(其) 호화와 호색을 논하는(論好貨ㆍ好色之) 부류와 같은 것이 이것이다(若類是也). 말해주어도(語之而) 깨닫지 못하고(未達), 거부하고(拒之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不受), 오히려 괜찮다(猶之可也). 그가(其) 혹 깨달았다면(或喩焉, 則) 오히려(尙) 거의 고치고 실마리를 찾는 것에 가깝다(庶幾其能改繹矣). 따르고 또 기뻐하면서(從且說矣, 而) 고치지 않고 실마리를 찾지 않는다면(不改繹焉, 則) 이것은(是) 끝내(終) 고치지 못하고 실마리를 찾지 못하니(不改繹也已), 비록(雖) 성인이라도(聖人) 그 어찌하겠는가(其如之何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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