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棣之華, 偏其反而.(당체지화 편기반이) 豈不爾思? 室是遠而.”(기불이사 실시원이)
“당체나무 꽃이(唐棣之華), 나부끼며 뒤집히네(偏其反而). 어찌(豈) 그대를 생각하지 않겠는가(不爾思)? 집이(室) 멀구나(是遠而).”
* 당체(唐棣)는 식물이름으로 枎栘(부체), 郁李(욱리), 奧李(오리)라고도 하며, 산앵도나무를 카리킨다.
* 偏은 晉書(진서)에는 나부낄 翩(편)으로 되어 있다. 豈不는 관용적 표현으로 '어찌 ∼하지 않겠는가'로 푼다.
○ 唐棣, 郁李也. 偏, 「晉書」作翩. 然則反亦當與翻同, 言華之搖動也. 而, 語助也. 此逸詩也, 於六義屬興. 上兩句無意義, 但以起下兩句之辭耳. 其所謂爾, 亦不知其何所指也.
○ 당체는(唐棣), 욱리다(郁李也). 편은(偏), 진서에 편으로 되어 있다(「晉書」作翩). 그렇다면(然則) 반도 또한(反亦) 마땅히(當) 편과 함께 같고(與翻同), 꽃이 흔들리는 것을 말했다(言華之搖動也). 이는(而), 어조사다(語助也). 이것은(此) 없어진 시로(逸詩也), 육의에서는(於六義) 흥에 속한다(屬興). 위 두 구절에(上兩句) 뜻이 없고(無意義), 다만(但) 아래 두 구를 일으키는 말일뿐이다(以起下兩句之辭耳). 그 이른바(其所謂) 이는(爾), 또한(亦) 무엇을 가리키는지(其何所指) 알 수 없다(不知也).
子曰: “未之思也, 夫何遠之有?”(미지사야 부하원지유)
子曰: “생각하지 않는 것이니(未之思也), 어찌(夫何) 먼 것이 있겠는가(遠之有)?”
○ 夫子借其言而反之, 蓋前篇“仁遠乎哉”之意.
○ 부자가(夫子) 그 말을 빌려서(借其言而) 뒤집었으니(反之), 대체로(蓋) 전편의(前篇) 인원호재의 뜻이다(“仁遠乎哉”之意).
○ 程子曰: “聖人未嘗言易以驕人之志, 亦未嘗言難以阻人之進. 但曰未之思也, 夫何遠之有? 此言極有涵蓄, 意思深遠.”
○ 程子曰: “성인이(聖人) 일찍이 쉬운 것을 말해서(嘗言易以) 사람의 뜻을 교만하게 한 적이 없고(未驕人之志), 또한(亦) 일찍이 어려운 것을 말해서(嘗言難以) 사람의 나아감을 막은 적도 없다(未阻人之進). 다만(但) 그리워하지 않는 것이니 무엇이 멀겠는가라고 말했다(曰未之思也, 夫何遠之有?) 이것은(此) 말에(言) 매우(極) 함축된 것이 있고(有涵蓄), 뜻이 깊고 멀다(意思深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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