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교언영색 선의인)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말을 듣기 좋게 하고(巧言) 얼굴빛 잘 꾸미는 사람치고(令色), 어진 사람이 드물다(鮮矣仁)!”
* 鮮矣仁(선의인): 적도다 인이. 강조 효과를 위하여 仁鮮矣(인선의)을 도치시킨 것. 矣(의):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다.
* 영(令)은 '우두머리, 좋다, 아름답다, 시키다.', 선(鮮)은 '곱다, 뚜렷하다, 신선하다.'란 뜻이다.
巧, 好. 令, 善也. 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 則人欲肆而本心之德亡矣. 聖人辭不迫切, 專言鮮, 則絶無可知, 學者所當深戒也.
교는(巧), 예쁘게 하는 것이다(好). 령은(令), 잘 꾸미는 것이다(善也). 그 말을 예쁘게 하고(好其言), 그 얼굴빛을 잘 꾸미는 것은(善其色), 외모를 잘 꾸미고(致飾於外), 힘써서(務以) 남을 즐겁게 하면(悅人, 則) 인욕이 방자해지고(人欲肆而) 본심의 덕이 사라진다(本心之德亡矣). 성인의 말이(聖人辭) 박절하지 않지만(不迫切), 오로지(專) 드물다고 했으니(言鮮, 則) 전혀 없음을(絶無) 알 수 있고(可知), 학자는(學者) 마땅히(當) 깊이 경계해야 할 것이다(所深戒也).
* 肆(사): 방자하다, 어려워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태도가 없이 무례하고 건방지다.
* 迫切(박절): 인정(人情)이 없고 쌀쌀함, 바싹 닥쳐서 몹시 급(急)함.
○ 程子曰: “知巧言令色之非仁, 則知仁矣.”
○ 정자가 말하길(程子曰): “교언영색이 인이 아님을 알면(知巧言令色之非仁, 則) 인을 아는 것이다(知仁矣).”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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