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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6]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워라 / 위기지학(爲己之學) - 행유여력 즉이학문(行有餘力 則以學文)

by मोक्ष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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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제자입즉효 출즉제)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제자들은(弟子) 들어가면 효도하고(入則孝), 나가면 공경하고(出則弟),

 

* 弟(제): 悌(제)와 같은 글자로 弟子(제자)의 弟(제)와는 다르다. 孝(효)는 자식이 부모님께 효성스러운 품성을 가리키고 弟(제)는 동생이 형에게 공경스러운 품성을 가리킨다.

 

○ 謹者, 行之有常也.

○ 근이란(謹者), 행동에(行之) 항상 같음이 있는 것이다(有常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근이신 범애중 이친인)

신중하고(謹而) 믿음을 주며(信), 널리(汎) 사람을 사랑하고(愛衆, 而) 인한 사람을 가까이 해라(親仁).

 

信者, 言之有實也. 汎, 廣也. 衆, 謂衆人. 親, 近也. 仁, 謂仁者.

신이란(信者), 말에(言之) 실질이 있는 것이다(有實也). 범은(汎), 넓은 것이다(廣也). 중은(衆), 여러 사람을 말한다(謂衆人). 친은(親), 가까이하는 것이다(近也). 인은(仁), 인한 사람을 말한다(謂仁者).

 

行有餘力, 則以學文.”(행유여력 즉이학문)

행하고(行) 남은 힘이 있으면(有餘力, 則) 글을 배워라(以學文).”라고 했다.

 

* 以學文(이학문): 그것으로써, 즉 여력을 이용하여 글을 배우다. 전치사 以(이) 다음에 목적어 之(지)가 생략된 형태이다. '以(이)' '與(여)' '爲(위)' 따위의 전치사는 왕왕 그 다음에 오는 목적어를 생략한다.

 

餘力, 猶言暇日. 以, 用也. 文, 謂詩書六藝之文.

여력은(餘力), 틈나는 날을 말한 것과 같다(猶言暇日). 이는(以), 쓰는 것이다(用也). 문은(文), 시서육예의 글을 맗나다(謂詩書六藝之文).

 

○ 程子曰: “爲弟子之職, 力有餘則學文, 不修其職而先文, 非爲己之學也.”

○ 程子曰: “제자의 직분을 하고(爲弟子之職), 힘에(力) 남음이 있으면(有餘則) 글을 배우고(學文), 그 직분을 닦지 않았는데(不修其職而) 글을 먼저 배우는 것은(先文), 자기를 위한 학문이 아니다(非爲己之學也).”라고 했다.

 

尹氏曰: “德行, 本也. 文藝, 末也. 窮其本末, 知所先後, 可以入德矣.”

尹氏曰: “덕행은(德行), 근본이다(本也). 문예는(文藝), 말단이다(末也). 그 근본과 말단을 다하고(窮其本末), 선후가 되는 것을 알면(知所先後), 덕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可以入德矣).”라고 했다.

 

洪氏曰: “未有餘力而學文, 則文滅其質; 有餘力而不學文, 則質勝而野.” 

洪氏曰: “남은 힘이 없는데도(未有餘力而) 글을 배우면(學文, 則) 글이(文) 그 바탕을 없애고(滅其質); 남은 힘이 있는데도(有餘力而) 글을 배우지 않으면(不學文, 則) 바탕이 이겨서(質勝而) 거칠어진다(野).”라고 했다.

 

愚謂力行而不學文, 則無以考聖賢之成法, 識事理之當然, 而所行或出於私意, 非但失之於野而已.

내가 생각건대(愚謂) 힘써 행하고(力行而) 글을 배우지 않으면(不學文, 則) 성현이 법을 이룬 것을(聖賢之成法) 고찰할 수 없고(無以考), 사물의 당연한 이치를 알 수 없어서(識事理之當然, 而) 행하는 것이(所行) 혹 사의에서 나오니(或出於私意), 다만(非但) 거칠어지는 것에 실수할 뿐이(失之於野而已)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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