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선진(先進) 11-11] 미지생 언지사(未知生 焉知死) / 삶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

by मोक्ष 2024. 9. 7.
반응형

季路問事鬼神.(계로문사귀신)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미능상니 언능사귀)

계로가(季路) 귀신 섬기는 것을(事鬼神) 물었다(問).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사람을 잘 섬기지도 못하는데(未能事人), 어찌(焉) 귀신을 잘 섬기겠는가(能事鬼)?”


○ 問事鬼神, 蓋求所以奉祭祀之意.

○ 문사귀신은(問事鬼神), 대체로(蓋) 제사를 올리는 것의(所以奉祭祀之) 뜻을(意) 찾은 것이다(求).

敢問死. 曰: “未知生, 焉知死?”(감문사 왈 미지생 언지사)

감히(敢) 죽음을 묻습니다(問死).

말하길(曰): “삶도 알지 못하는데(未知生),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焉知死)?”라고 했다.


而死者人之所必有, 不可不知, 皆切問也. 然非誠敬足以事人, 則必不能事神; 非原始而知所以生, 則必不能反終而知所以死. 蓋幽明始終, 初無二理, 但學之有序, 不可躐等, 故夫子告之如此.

죽음이란(而死者) 사람에게(人之) 반드시 있는 일이고(所必有), 알지 않을 수 없으니(不可不知), 모두(皆) 절실한 물음이다(切問也). 그러나(然) 정성과 공경이(誠敬) 사람을 섬기기에 충분하지 않으면(足以事人, 則) 반드시(必) 귀신을 섬길 수 없고(不能事神); 근원이 시작하고(原始而) 태어난 까닭을 알지 못하면(知所以生, 則) 반드시(必) 끝을 돌아보고(反終而) 죽는 까닭을 알 수 없다(不能知所以死). 대개(蓋) 저승과 이승(幽明) 시작과 끝은(始終), 애초에(初) 두 이치가 없고(無二理), 다만(但) 배움에(學之) 차례가 있어(有序), 뛰어넘을 수 없고(不可躐等),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이처럼 일러주었다(告之如此).


○ 程子曰: “晝夜者, 死生之道也. 知生之道, 則知死之道; 盡事人之道, 則盡事鬼之道. 死生人鬼, 一而二, 二而一者也. 或言夫子不告子路, 不知此乃所以深告之也.”

○ 程子曰: “낮과 밤은(晝夜者), 죽음과 삶의 도리다(死生之道也). 삶의 도리를 알면(知生之道, 則) 죽음의 도리를 알고(知死之道); 사람 섬기는 도리를 다하면(盡事人之道, 則) 귀신 섬기는 도리를 다한다(盡事鬼之道). 삶과 죽음, 사람과 귀신은(死生人鬼), 하나이면서(一而) 둘이고(二), 둘이면서 하나인 것이다(二而一者也). 혹(或) 부자가(夫子) 자로에게 일러주지 않았다(不告子路)라고 말하는데(言), 이것이(此) 곧(乃) 깊이 일러준 것임을(所以深告之) 알지 못한 것이다(不知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