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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만장 하(萬章 下) 5 위빈이사장(포관격탁장)[爲貧而仕章(抱關擊柝章)]] 사비위빈(仕非爲貧) / 관리가 녹을 먹기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다

by मोक्ष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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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仕非爲貧也, 而有時乎爲貧;(사비위빈야 이유시호위빈) 娶妻非爲養也, 而有時乎爲養.(취처비위양야 이유시호위양)

孟子曰: “벼슬하는 것은(仕) 가난을 위해서가 아니지만(非爲貧也, 而) 때때로(時乎) 가난 위한 경우가 있고(爲貧); 아내를 얻는 것은(娶妻) 봉양을 위해서가 아니지만(非爲養也, 而) 때때로(時乎) 봉양을 위한 경우도 있다(爲養).


○ 仕本爲行道, 而亦有家貧親老, 或道與時違, 而但爲祿仕者. 如娶妻本爲繼嗣, 而亦有爲不能親操井臼, 而欲資其餽養者.

○ 벼슬은(仕) 본래(本) 도를 행하기 위해서이고(爲行道, 而) 또한(亦) 집안이 가난하고 부모가 늙었으며(家貧親老), 혹(或) 도와 때가 어긋나면(道與時違, 而) 다만(但) 녹을 위해(爲祿) 벼슬하는 사람도 있다(仕者). 예를 들면(如) 아내를 얻는 것이(娶妻) 본래(本) 후사를 잇기 위해서지만(爲繼嗣, 而) 또한(亦) 물 긷고 절구질하는 일을(井臼) 직접 할 수 없기 때문에(爲不能, 而) 그 봉양을 의지하려는(欲資其餽養) 사람이 있음과 같다(者).

爲貧者, 辭尊居卑, 辭富居貧.(위빈자 사존거비 사부거빈)

가난을 위한 사람은(爲貧者), 높은 자리를 사양하고(辭尊) 낮은 자리에 머물고(居卑), 부유함을 사양하고(辭富) 가난함에 머문다(居貧).


貧富, 謂祿之厚薄. 蓋仕不爲道, 已非出處之正, 故其所處但當如此.

빈부는(貧富), 녹이 두텁고 박한 것을 말한다(謂祿之厚薄). 대체로(蓋) 벼슬이(仕) 도를 위한 것이 아니면(不爲道), 이미(已) 출처의 바름이 아니고(非出處之正), 그러므로(故) 그 처하는 것은(其所處) 다만(但) 마땅히(當) 이와 같을 뿐이다(如此).

辭尊居卑, 辭富居貧, 惡乎宜乎?(사존거비 사부거빈 오호의호) 抱關擊柝.(포관격탁)

높은 자리를 사양하고(辭尊) 낮은 자리에 머물고(居卑), 부유함을 사양하고(辭富) 가난에 머무는 것이(居貧), 어찌하는 것이(惡乎) 마땅한가(宜乎)? 관문을 안고(抱關) 목탁을 치는 것이다(擊柝).


○ 柝, 行夜所擊木也. 蓋爲貧者雖不主於行道, 而亦不可以苟祿. 故惟抱關擊柝之吏, 位卑祿薄, 其職易稱, 爲所宜居也.
李氏曰: “道不行矣, 爲貧而仕者, 此其律令也. 若不能然, 則是貪位慕祿而已矣.”

○ 탁은(柝), 밤에 다니면서(行夜) 나무를 치는 것이다(所擊木也). 대개(蓋) 가난을 위한 사람이(爲貧者) 비록(雖) 도를 행하는 것을 주로 하지 않지만(不主於行道, 而) 또한(亦) 구차하게 녹을 취할 수 없다(不可以苟祿). 그러므로(故) 오직(惟) 포관격탁의 관리는(抱關擊柝之吏), 지위가 낮고(位卑) 녹이 박해서(祿薄), 그 직책이(其職) 쉬우므로(易稱), 마땅하게 머무는 곳이 된다(爲所宜居也).

 

李氏曰: “道不行矣, 爲貧而仕者, 此其律令也. 若不能然, 則是貪位慕祿而已矣.”

李氏曰: “도가(道) 행해지지 않는데(不行矣), 가난을 위해(爲貧而) 벼슬하는 것은(仕者), 이것은(此) 그 율령이다(其律令也). 만약(若) 그럴 수 없다면(不能然, 則) 이것은(是) 자리를 탐하고(貪位) 녹을 사모하는 것일 뿐이다(慕祿而已矣).”

孔子嘗爲委吏矣,(공자상위위리의) 曰: ‘會計當而已矣.’(왈회계당이이의) 嘗爲乘田矣,(상위승전의) 曰: ‘牛羊茁壯, 長而已矣.’(왈우양줄장 장이이의)

공자가(孔子) 일찍이(嘗) 위리가 되어(爲委吏矣), 말하길(曰): ‘회계를(會計) 마땅하게 할 뿐이다(當而已矣).’라고 했다. 일찍이(嘗) 승전이 되어(爲乘田矣), 말하길(曰): ‘소와 양을(牛羊) 살찌고 자라게 할 뿐이다(茁壯, 長而已矣).’라고 했다.

 

○ 此孔子之爲貧而仕者也. 委吏, 主委積之吏也. 乘田, 主苑囿芻牧之吏也. 茁, 肥貌. 言以孔子大聖, 而嘗爲賤官不以爲辱者, 所謂爲貧而仕, 官卑祿薄, 而職易稱也.

○ 이것은(此) 공자가(孔子之) 가난 때문에(爲貧而) 벼슬한 것이다(仕者也). 위리는(委吏), 창고를 담당하는(主委積之) 관리다(吏也). 승전은(乘田), 원유와 목축을 주로 하는(主苑囿芻牧之) 관리다(吏也). 줄은(茁), 살찐 모습이다(肥貌). 공자가 성인으로서(言以孔子大聖, 而) 일찍이(嘗) 천한 관리가 되어서(爲賤官) 부끄럽게 여기지 않은 것은(不以爲辱者), 이른바(所謂) 가난 때문에 벼슬하는 것이고(爲貧而仕), 관직이 낮고(官卑) 녹봉이 적어서(祿薄, 而) 직책이 쉬었기 때문이다(職易稱也).

位卑而言高, 罪也;(위비이언고 죄야) 立乎人之本朝, 而道不行, 恥也”(입호인지본조 이도불행 치야)

지위가 낮은데(位卑而) 말이 높은 것은(言高), 죄가 되고(罪也); 남의 본조(조정)에(乎人之本朝) 서 있으면서(, ) 도가 행해지지 않는 것은(而道不行), 부끄러운 것이다(恥也)”


○ 以出位爲罪, 則無行道之責; 以廢道爲恥, 則非竊祿之官, 此爲貧者之所以必辭尊富而寧處貧賤也.

○ 지위를 벗어난 것을(以出位) 죄로 여긴다면(爲罪, 則) 도를 행할 책임이 없고(無行道之責); 도를 없앤 것으로(以廢道) 치욕으로 삼는다면(爲恥, 則) 녹을 훔치는 관리가 아니니(非竊祿之官), 이것이(此) 가난을 위한 사람이(爲貧者之所以) 반드시(必) 높고 부유한 것을 사양하고(辭尊富而) 차라리(寧) 가난하고 천한 것에 머는 이유다(處貧賤也).


○ 尹氏曰: “言爲貧者不可以居尊, 居尊者必欲以行道.”

○ 尹氏曰: “가난을 위한 사람은(言爲貧者) 높은 지위에 머물지 못하고(不可以居尊), 높은 지위에 머무는 사람은(居尊者0 반드시(必) 도를 행하려고 한다(欲以行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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